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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ytwentysix May 09. 2022

봄이었다.

10년전의 오늘도, 20년전의 오늘도, 그리고 오늘도

봄이다.

바람은 선선하고,

햇볕은 적당히 따스하고.


일상으로 사람들이 돌아오는지 도로에 차들은 빽빽하고,

생기인지 활기인지

사람 자체가 넘친다. 


그냥 남기고 싶었다.

오늘 날이 너무 좋아서,

볕도 바람도 공기도 너무 적당해서

무언가 남기고 싶었다.


아이의 6세 어린이날은, 이렇다 할 큰 이벤트 없이 끝이 났고

어른들의 어버이날은 생각보다 조용히 지나갔고 


이렇게 시간은 흐르고 흘러간다.


나이와 시간이 가는 속도가 비례한다고 했는데

엄마가 이런 말을 했다.

"야, 시간이 그렇게 안가"

아. 울엄마 젊구나.


싸이월드의 사진이 복원되고

과거의 나를 마주하는데

어떻게 보면 지금이 나은거 같고,

어떻게 보면 과거가 그립고.

완벽하게 딱 한순간이 좋았다 하는 시간은 없는 것 같다.

불행일까, 다행일까.


다만, 그 때 할 수 있었던 것들을 하지못한채 지금이 되어버린

놓쳐버린 시간에 대한 아쉬움은 어쩔 수 없이 짙은 것 같다.

그 후회를 지금은 하고싶지 않아서,

조금은 버겁고 힘들지만, 최선을 다해서 해보려 하는데

이게 참 쉽지는 않은 것 같다.

부모님들이 말하는 한살만 젊었어도에 비하면, 나는 한참 어린데,

그럼에도, 아..딱 5년만 젊었어도 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상황이

웃프다.

확실한건 열아홉, 스물아홉보다는 생각의 무게감이 커지는 건 맞는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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