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 작은 변화주기

월요일의 특별한 의미

by 초록

남들보다 이른 시간(6시)에 출근하는 나에게 운전할 수 있는 작은 차는 소중하고 고마운 물건이다.

그런데 회사에서는 고객용 주차공간 확보를 위하여 주차차량 5부제를 실시하였고, 나는 월요일에 차량 출입이 불가능해졌다.


왜 하필 월요일인가!

주말 동안 깨끗이 세탁한 유니폼 들고 가야 하는데,

팀회의가 있어서 휴가도 낼 수 없는 월요일인데!라고 불평한 적이 있었지만 날이 좀 풀리고 나니 월요일의 작은 변화가 재미나게 느껴진다.


금요일 5부제일 때는 금요일에만 동네에 오는 타코야끼 아저씨를 만나는 재미가 있었는데

sticker sticker

월요일은 출근길에 두 손이 자유로우니(운전을 안 해서) 이번 주간의 중요한 일정을 정리할 수도 있고, 하루 업무의 우선순위를 정해두기도 한다. 부산스럽고 집중 안 되는 월요일을 오히려 현명하게 준비하는 느낌이랄까?


더불어 퇴근길에는 평소와 다른 길로 지하철을 타기도 하고, 버스를 타기도 하며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가 구경하는 재미도 있다.


모든 일은 그렇더라

의도치 않은 바람이, 작은 변화가 숨통을 틔여주기도 하더라, 그리고 나는 그 의미를 알아볼 줄 아는 사람이다.


오늘도

퇴근길 버스에서 마주하는 봄꽃, 나무들이 반갑고,

옆자리에서 친구에게 소개팅 이야기를 풀어내는 20대의 삶을 엿듣는 재미가 쏠쏠하다.


그렇게 월요일이 간다.

작가의 이전글초록과 연두의 성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