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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종섭 Jan 31. 2023

시 : < 첫사랑 맹서 >

< 첫사랑 맹서 > 


 돌, 이종섭


그 축복의 아침

우리의 태양 잊을 수 없어
오늘도 먼 하늘을 쳐다봅니다. 


무수한 별빛들이 흘러간
아득한 기억 속에서
사라지지 않는 그대의 진실 


평생에 단 한 번 느껴 본
은은하고 따듯한 음성
신비로운 첫사랑 맹서의 의미

이제껏 더 이상 누구에게도
듣거나 말 할 수도 없었던
마지막 남긴 한마디 


젊음은 가고 여운만 남아
가슴에 선명한 낙인이 되어
한 평생 지울 수 없었습니다. 


창 밖엔 봄볕이 내려
온 세상 천지에 새 싹이 돋고
파릇한 가지엔 멧새가 앉아
정다웁게 희망을 지저귀던 날 


그대는 내 어깨에 매달려
애원하듯 얼굴을 바라보면서
나지막이 속삭였습니다.


'당신' 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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