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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종섭 Feb 13. 2023

시 < 봄바람 여인 >

< 봄바람 여인 >




고약한 바람아


산천에 봄꽃이 즐거운데

외로움에 패인 앙가슴

살랑살랑 더듬으며

치마폭은 왜 부풀리는가


지그시 눈을 감아

건드리면 날아갈 듯

서 있는 여인의 봄은

기다려도 날만 저물어


괜한 바람에 달궈진

분홍빛 심정

그토록 모르더란 말이냐

차라리 불지나 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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