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모아놨던 돈으로 국내, 해외 주식을 소소하게 모으고 있었다. 코로나 시즌에 뭘 사도 수익이 나서 신기했다. 돈 쓸 곳이 필요해서 마이너스통장을 확인했는데 최근 대출 금리가 오르는 것이 영 마음에 쓰였다.
2.14%가 3.08%로 매일 찔끔씩 오르는 대출금리
최근 주가지수가 지지부진했던 이유가 여기에 있지는 않을까 생각했다. 불과 1달 사이에 대출 금리가 0.94%나 올랐다. 아직도 저금리이기는 하지만 속도가 너무 가파르게 느껴졌다.
대출금리 인상과 더불어 대출금액 축소 전화를 받았다. 마이너스 통장을 개설하고 오랜 기간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전체 금액에서 20%를 감액하겠다고 했다. 지금 당장은 쓸 곳은 없지만 괜히 손해 보는 기분이었다.
만약 영혼까지 끌어서 집을 샀거나 주식에 투자했다면 어땠을까. 이 상황이 꽤나 큰 압박으로 작용했을 것 같다. 아마도 나라면 위험성 높고 환금성이 빠른 주식부터 매도하지 않았을까?
여전히 각국 중앙은행들은 통화량을 늘리고 있지만 최근 속도가 느려지는 것처럼 느껴진다. 정체가 되는 순간이 오면 지금처럼 뭘 사도 오르는 과열 현상은 식게 되지 않을까 싶다.
내가 선택한 방법은 주식 일부를 현금화하는 것이다. 이 예측이 틀릴 가능성을 염두하여 일부를 남겨 놓았다. 그리고 앞으로 매달 보험료를 내듯 꾸준히 ETF를 적립할 예정이다. 15년 만기 종신보험을 만기까지 부은 이력이 있는 프로 끈기남의 조언이다.
9년 8개월 총 수익률 7.01%... 수수료 8.53%
이건 여담이지만 9년 8개월간 적립한 연금저축 보험의 수익률이 연평균 0.71%였다. (수수료가 8.53%나 되다니...) 이 수익률이었다면 삼성전자를 매달 30만 원씩 사둘걸 그랬다. 적어도 70% 수익률은 넘었을 텐데 너무 아쉽다. 다행히도 9월에 연금저축이 10년 만기를 채우게 된다. 이제는 삼성전자만큼 안전한 미국 ETF를 10년간 적립할 예정이다.
뉴스로만 접하던 대출금리 상승을 직접 체감하게 되니 얼른 이 내용을 공유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안정된 투자를 위해서 대출을 최소화하고 내가 감당할 만큼만 하도록 해야 한다.
물론 대출이 불가피한 부동산이나 공모주 같은 경우는 예외로 하고 말이다. 다음 주 카카오뱅크 청약이 끝나면 당분간은 투자를 조금 지켜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