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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헬레나 May 25. 2022

힘든 순간이 한꺼번에 오면 좋은 일이 온다

성실하게 일을 하고 인정받고 있던 회사에서도 이번에 시작한 프로젝트가 예상치 못한 내 실수로 인해 곤란해져 일을 마무리하느라 애를 썼다. 그 일로 직장 상사에게 혼쭐이 나고 지친 마음을 이끌고 집에 왔는데 집에서도 일이 터져서 신경 쓰느라 며칠을 붙잡혀 있었다. 갑자기 들이닥친 일들로 나의 마음은 며칠 동안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했고 마음을 편안하게 안정을 잡기가 쉽지 않았다.  


내일을 시작하기 위해 잠을 자려고 누웠는데 여러 가지 생각들이 겹쳐 잠도 쉽게 오지 않고 자꾸 생각들은 깊어져만 간다. 어디서부터 해결을 해야 하고 이 일이 언제쯤 끝이 날까 이런저런 걱정에 새벽 1시 2시가 훌쩍 넘었고 생각은 항상 '왜 하필 나에게만 이런 일이 일어날까' '빨리 이 일이 끝나는 시점인 3달 뒤로 시간을 돌리고 싶다'라는 생각을 끝으로 잠이 든다. 


이러한 일들이 갑자기 터지면 답답한 마음을 조금이라도 털어보고자 사주를 보기도 한다. 나도 여러 안 좋은 일이 겹쳤을 때 내 마음이 조금이라도 편하고자 사주를 봤었다. 나에게 해주는 말은 '지금은 1년 중 가장 안 좋은 달이에요. 3월부터 6월이 약한데 가을이 지나면 좋은 일들이 오고 일이 다 해결될 테니 걱정하지 말아요' 그나마 해결이 된다는 말에 안심을 하고 나의 실수가 아닌 그저 나에게 안 좋은 달이여서 이런 일이 나에게 왔구나라며 나 스스로를 위안을 삼는다. 


그렇게 시간은 지나 한 달이 지났고 저번 달에 비해 지금은 조금 살 것 같다. 회사일은 해결이 되어 차질 없이 잘 진행되고 있고 집에 생겼던 일들도 안정을 잡는듯했다. 이렇듯 시련이 한순간에 내 삶을 휩쓸고 갈 때가 있다. 항상 그렇든 다가온 시련은 다시 조금씩 회복되어 내 머릿속에서 하나씩 사라지지만 그 순간만큼은 나조차 감당할 수 없을 만큼 크게 다가온다. 


신은 참 공평하다. 하지만, 예전의 나는 이 말의 반대로 '신은 불공평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힘든 순간의 나에게는 감당하기 힘든 모든 일을 나에게 주었고 반대로 주위를 둘러보면 다들 나 빼고는 나와 같은 힘든 순간 없이 잘 지내는 것 같아 보였기 때문이다. 신은 나에게 힘든 순간을 주면 언젠가는 다시 좋은 순간을 주기도 한다. 내가 그 순간을 당연하게 여겨 인지하지 못했을 뿐, 모든 사람이 다 그렇다. 지금 뒤돌아 그때의 일을 되돌려보면 지금 이 순간 내가 있는 곳, 내가 있는 위치가 더 나아가기 위해 그런 시련이 나에게 왔던 것이다. 그때와 되돌려봤을 때 내가 힘들었을 때의 나와 지금 이 글을 읽는 순간의 나는 무엇을 더 성취했고 얼마나 이뤄왔는지만 봐도 그건 확연하게 다를 것이다. 


그렇기에 힘든 순간이 오면 절망하는 마음보다는 '이번엔 이 내려 막을 걸었으니 이제 곧 오르막길을 걷겠구나'라고 생각을 하기로 했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매 순간이 다 행복하고 쉬울 수만은 없다. 모든 사람에게 힘든 순간은 찾아오고 그걸 어떠한 마음으로 이겨내느냐가 문제이다. 그렇다고 인생이 항상 내려막인 사람도 없다. 그러니 그런 순간이 찾아오면 '나에게 이제 곧 좋은 일들이 찾아오겠구나'라는 마음으로 그동안 해쳐왔던 것처럼 똑같이 그렇게 살아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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