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x저작권위원회 안데르센 세계명작 삽화 공모
“이 세상에 저처럼 작은 사람은 저 말고 없을 거예요.
제 몸도 컸으면 좋았을 텐데.”
“너 자신 외에 다른 존재가 되기를 바라면 안 되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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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를 안 하고 싶은데
자꾸 조급한 마음이 든다.
외모는 지금 어떻게 할 수 없다는 건 잘 받아들였다.
다시 태어나는거 말고는.
그것보다, 삶의 방향과 속도에 있어서
다른 사람과 비교하게 된다.
요가도 오래하고 명상하고 수련해서
내려놓고 바라볼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마치 해변에 파도 처럼 왔다 간다.
그럼 또 나는 정신을 못 차린다.
하루종일 우울하고 고민한다.
그것을 해결하려는 행동은 하지 않고.
조급한 마음이 들때
그 불안한 마음은 나누면 안 된다.
어떻게 얼마나 왜 불안하고 조급한지
스스로에게 묻고 답을 찾아야 한다.
10년 15년 20년 지기 친구들도
이제는 나의 불안을 온전히 이해하기 어렵다.
나 또한 그렇고.
진심으로 공감해 주고 걱정해 주는 사람은
가족이 아닌 이상 힘든거 같다.
나의 정체와 권태를 은근 기다리고
그것이 깨지지 않기를 바라는 친구도 있을 것이다.
그렇게 때문에 더더욱 그런 순간에
내가 나에게 집중해야 한다.
그리고 부숴야 한다.
그것은 나만이 할 수 있다.
그 고독과 고요를 온전히 받아들이자.
그렇게 산다 모두.
사람들은 내가 힘들고 불안한 것에 관심이 없다.
누가 알아주길 기다리고 기대하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