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x저작권위원회 안데르센 세계명작 삽화 공모
일본에서 나는 말을 안 하고 있으면
일본인인지 한국인인지 알 수 없다.
너무 당연한 것이지만 한국인이기에
어디에서 살든 한국이름을 쓴다.
일본에서도 당연히 한국이름으로 살고 있다.
그런데 이게 참 웃기다.
이름이 다르게 생겼다는 걸 안 순간부터
사람들이 태도가 미묘하게 바뀐다.
이름이라는 건 눈이 보이는게 아니지만
밝힌 순간부터는 외모만큼 중요하다.
한국에 살때는 전혀 몰랐고 느껴본적 없는
이 조명, 습도, 온도...
일본 생활 5년차
한국인(외국인)이라고 대놓고 무시하는 사람도 봤고
내가 화내면 나만 바보되게 상황을 만드는 사람도 봤다.
외국인은 가만히 있어도 표적이 되기 쉽다.
그게 공격이든 관심이든.
누구든지 미운아기오리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