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달콤함에 마음을 기대듯
닿지 못하는 거리 너머에서도
한마디, 두 마디 건네는 숨결이
지친 하루의 어깨를 조용히 풀어준다
보지 못해도 괜찮다
목소리에 깃든 온기만으로
나는 너의 곁에 잠시 머물러
흐르는 시간에 몸을 맡긴다
한 번 스치고, 두 번 머무는 사이
어느새 너의 그늘은 안식이 되었다
그 안에서 피어난 믿음은
은은한 꽃향기처럼 번져간다
문득 지나온 길을 돌아보면
안간힘으로 타올랐다 사그라진
나의 긴 밤들마저도
이제는 조용히 품을 수 있다
미운 표정 위로 내려앉는 빛처럼
달콤한 너의 사랑은
거칠던 마음을 씻어 내리고
나는 다시 숨 고르는 법을 배운다
크지 않아도 좋다
너와 나 사이에 흐르는
이 소박한 기쁨 하나면
오늘이라는 시간은 충분히 빛난다
잠들기 전, 너의 온기를 떠올리며
조용히 마음을 기댄다
멀리 있어도, 닿지 못해도
우리는 서로의 하루에
작은 별빛처럼 머무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