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촌
뼈저리다
전상욱
도봉산 아래 첫동네 안골마을
구불구불
몇 구비 돌아들면
고향집 같은 향촌이 있다
큼지막한 수족관 속
미꾸라지, 메기, 빠가사리…
갖가지 민물고기들
낯선 동네로 이사해서
한창 새살림 중이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메뉴는
잡어매운탕
서너 가지 물고기를 섞어 넣고는
미나리, 수제비 듬뿍 넣고
얼큰하게 끓여놓으면
오래전 어머니 손맛 다름 아니다
산행 후
또 다른 매력 뼈저리게 느끼는
바로 이 감격의 순간이라니!
누가 뭐래도
우리는 먹으러 산에 간다야
22.4.13.
<작품 해설>
시제 : 시의 제목(뼈저리다)
주제 : 작가가 나타내고 싶어하는 기본적인 생각(도봉산 맛집)
소재 : 시의 바탕이 되는 재료(고향집)
오브제 : 주제나 소재를 효율적으로 전개하기 위해 등장시키는 제3의 사물(매운탕)
러시아 문학의 형식주의자 슈클로프스키의 말처럼 낯설게 하기 기법으로 시제를 "뼈저리다"로 낯설게하여 호기심 자극하였습니다.
19.7.26~22.1.31까지
도봉경찰서 도봉1파출소장으로 재직하며 수차례 도봉산 둘레길 순찰을 하였으며
도봉산 아래 첫동네 안골마을에는 향촌이라는 추어.매운탕 전문식당이 있는데 처음 간 사람은 다음에 찾아가기 쉽지 않으며 저도 세번 다녀오고 나서야 길을 찾았고
구불구불한 길 따라서 한참 들어가면 고향 시골집 같은 집이 나오는데 음식 맛이 뼈저리게 맛있다
그래서 한번 매운탕 맛에 빠지면 등산하는거 보다 더 기다려진다.
우리는 먹으러 산에 간다
(도봉산 맛집 회원 일동)
< 맛과 멋을 아시는 분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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