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05시 고요함을 깨뜨리며 파출소 전화벨이 요란하다 도봉산 둘레길 쉼터 자동판매기의 현금을 털어갔다는 신고 전화다 J경찰관 등 4명은 현장으로 달려가서 폴리스라인을 설치했다 과학수사팀에서는 지문과 족적을 찾으며 형사2팀은 등산객을 대상으로 탐문수사가 시작된다 도봉산 정문 주변 CCTV를 확인 중 다파라편의점 500원권 동전을 수북이 꺼내 놓으며 담배 1보루를 사는 것을 발견하고 그를 전국에 수배한다 산모기와 전투를 벌이며 잠복근무 15일째가 되는 새벽 03시쯤 어디선가 발자국 소리가 들렸다 형사들은 의지를 불태우며 숨을 죽이며 때를 기다렸다 그는 자연스럽게 등산 가방에서 빠루를 꺼내 음료수자판기 현금통을 해체하기 시작한다 J 경찰관과 L 형사는 재빨리 제압하고 등산가방을 확인하니 현금 5,500만원과 1억5천만 원어치의 귀금속이 발견되었다 범인은 51세의 노총각으로 어릴 때부터 산을 좋아했고 전국의 산을 돌아다니며 33차례의 물건을 훔쳤다고 자백했다 다음 날 아침 6시 KTV 뉴스에서는 특수절도범 검거 유공으로 J 경찰관과 L형사를 1계급씩 특진한다는 자막이 흘러나오고 있다 J 경찰관은 이 상황을 부인에게 알리려고 휴대폰을 찾는 순간 휴대폰에서 알람소리가 시끄럽게 울려 퍼진다
J 경찰관은 퇴직한 지 15년이 지났지만 지금도 밤손님을 만나는 꿈을 꾸곤 한다
22. 6. 19.
<작품 해설>
본 작품은 2연 23행으로 퇴직한지 15년이 지났지만 밤손님을 검거하게 되어 특진하는 꿈을 꾼다며 현대적인 감각으로 그린 상상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