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풍 선우용여

2025.08.26 차이라떼

by 떠돌이 이주자


오늘은 퇴근 후 항상 가는 집 근처 스타벅스에 들렀다. 괜히 달달한 차이 라떼가 당겼기 때문이다. 잔을 받아 들고 자리에 앉으니, 하루의 피곤함이 조금은 녹아내린다. 요즘 화요일 저녁은 특히 설레는 시간이다. 왜냐하면 내일 아침이면 순풍 선우용여의 새로운 영상이 올라오기 때문이다.


하루 종일 스페인어와 영어로 일하다 보면 머릿속이 복잡해지고, 외국 드라마나 쇼를 보는 것조차 부담이 된다. 자막을 없이 봐야 해야만 하는 부담 그리고 잘 알아듣지 못하면 스스로에게 괜히 실망하고 좌절감이 들기에 스트레스만 쌓여 안 보게 된다.

그래서 늘 한국의 다큐멘터리와 예능을 유튜브로 찾아본다.

그것이 나에게는 작은 위로이자 쉼표 같은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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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수요일 아침이면 (한국은 수요일 저녁) 순풍 선우용여의 새 영상이 올라오길 손꼽아 기다린다. 알람이 뜨면 제일 먼저 재생 버튼을 누르고, 같은 영상을 여러 번 반복해 보기도 한다. 화면 속에서 전해지는 선우용여 할머니의 환한 미소와 긍정적인 에너지가 이 먼 페루까지 흘러와 내 마음을 환하게 밝혀준다.


할머니를 보며 늘 깨닫는다. 역시 말년이 좋아야 한다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구나. 젊을 때 고생을 해야 노년에 빛이 나는 것 같다. 평생 애쓰며 살아오셔서인지, 가족들과의 끈끈한 관계가 화면 너머로도 따뜻하게 느껴진다. 그런 긍정적인 마인드를 접할 때마다 나도 모르게 기분이 밝아지고, 외국 생활 속에서 큰 힘을 얻는다.


또 한편으로 눈길을 끄는 건 딸 최연제 씨다. 어찌나 다정하고 사려 깊은지… 말대꾸 없이 “알겠어요, 미안해요” 하며 늘 어머니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모습이 참 인상적이다. 그 모습을 보면서 나도 ‘저렇게 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다.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고 하지만, 조금씩 노력하면.. 되겠지?


내일 아침이 기다려진다!! 어떤 영상이 올라올까나?.


선우용여 할머니, 오래오래 유튜버 해주세요. 건강하세요!! 저처럼 타지에서 살아가는 이들에게도 오래도록 힘이 되어 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순풍순풍! 선우용여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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