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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송목 Aug 25. 2022

왜 나를 채용하려는 걸까?

21번 이직자가 알려주는 이직의 기술-이직의 정석

1) 먼저 나채용하려는 의도 각해 보자

이 회사가 나를 채용하려는 이유가 무엇일까? 기존 직원이 갑자기 나간 걸까? 정년퇴직한 걸까? 휴직으로 인해 임시 직원으로 대체한 건가? 사업 확장을 위해서인가?

물론 이런 걸 사전에 인지하기는 힘들 것이다. 하지만 면접 전 대기시간 대기실에서나 면접하는 동안 직접 면접관의 태도나 말을 통해서도 어느 정도 파악이 가능할 것이다. 중소기업의 경우 가끔은 채용 이유에 대해 면접관이 친절하게 설명해 주는 경우도 있다. 면접 대응에서 채용의 이유에 대해 알고 답변하는 것과 모르고 답하는 것은 상당한 온도 차이가 있다.


그 짧은 시간에 채용자의 의도가 파악된다면 나의 이력과 교차하여 회사가 나를 면접대상자로 선택한 이유와 채용 지도 짐작해 볼 수 있다. 나의 자격증 스펙이 필요한 건지, 당장 담당자 공석을 메워야 하는 긴박한 상황인지, 아직 시간적 여유가 많아 다른 면접자들을 많이 거쳐야 하는 느긋한 입장인지, 기존보다 연봉을 인상해서라도 자격만 된다면 바로 뽑아야 하는 급한 상황인지 등이다. 물론 긴장의 순간이고 을의 입장에서 이런 생각들을 하기는 어려울지도 모른다. 하지만 평소 그런 걸 훈련하고 머리에 담아 두고 있으면 갑작스럽거나 긴장되는 상황 앞에서도 임기응변이 가능할 것이다. 그리고 이어질 다음의 질문들에 대해서도 자연스럽게 답할 수 있을 것이다. 당신이 왜 하필 우리 회사를 선택했나? 그렇다면 무엇을 어떻게 회사에 기여할 것인가? 당신이 회사에 바라는 것은 무엇인가? 등이다.


2) 회사도 사람과 같이 애정을 필요로 한다

- 당신이 인사담당자, 채용 간부라면 “우리 회사 이런 것까지도 알고 왔네? “하는 사람을 뽑겠는가? 챗봇의 판박이 같은 대답이나 엉뚱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 지원자를 뽑겠는가? 관점을 바꾸고 조금만 신경 쓰면 별 것도 아니다. 이력서에 나열된 당신의 커리어에 한 줄 더하여 당신의 사랑, 감정, 정성을 담아 이야기를 펼치면 된다. 상대의 감정을 움직일 감성 이력서, 감성 면접을 준비하라는 것이다.

- 당신이 먼저 그 회사에 관심을 가져야 그 회사도 당신에게 관심을 가질 것이다. 최소한 그 회사의 홈페이지, 그 사장의 신문 인터뷰, 재무제표 등은 읽고 가야 한다. 철저한 조사를 통하여 성의와 노력을 보여줌으로써 당신의 애정과 열정(간절함)을 상대에게 전달하는 것이다.


3) 면접관관심 포인트 포착하자

- 주제는 경험, 경력사항 리스트를 근간으로 가장 자랑하고 싶은 내용, 뛰어난 실적, 좋은 교훈이나 학습효과를 얻은 내용을 중심으로 스토리를 구성한다.

- 면접자의 관심 포인트를 정확하게 포착함으로써 작성의 목적에 충실한다.

 

4) 항상 준비된 사람으로, 요청 즉시 제출할 수 있는 기동력을 갖추자

경력직의 경우 대개는 지인소개나 비공식 경로를 통해 일자리를 추천받는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항상 준비된 사람으로 있어야 한다. 가능하다면 1일 이내로 제출할 준비가 되어 있다면 이상적 상태다. 나는 내 메일 계정에 “네게 쓴 메일함”에 최신 이력서가 저장해 둔다. 그래서 이력서를 요청받으면 언제 어디서든 보내 줄 수 있다. 나는 수시로 이력서를 썼고 퇴직 후 지금도 (이력서 내라는 요청이 없어도 스스로) 가끔 이력서를 쓰고 있다.


통상 이력서는 입사용으로 취업할 때 회사 제출용으로 쓰는 취업 준비물로 알고 있는데 실은 그런 용도뿐만은 아니다. 자신에게 수시로 제출하는 자기 보고서가 되기도 한다. 그러다 보니 이직을 생각하지 않더라도 자기 관리상 이력서를 수시로 업데이트하게 되는 것이다. 대략 6개월에 한 번씩 주기적으로 자기 실적을 분석하고 업데이트하는 용도로 이력서를 살펴보는 것이다. 이렇게 준비하고 있으면 부수적으로 좋은 점이 있다. 갑작스러운 공개 채용이나 주변에서 추천이 왔을 때 즉각적으로 반응할 수 있고, 상대방도 바로 반응해 주니 좋아한다. 항상 준비된 사람으로 살아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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