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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송목 Aug 17. 2023

41. 첫 책을 쓸 때부터 두 번째 책을 기획한다

사장의 책 쓰기

책 한 권 쓰는 것으로 인생이 바뀌지 않는다. 두 권 정도는 써야 인생이 바뀐다. 그래서 첫 책을 쓸 때부터 두 번째 책을 기획하면서 쓰는 것을 권하고 싶다. 세상 모든 일은 한 번으로 인정받을 수 없다. 한 번 성공은 우연으로 일어날 수도 있다고 다들 믿기 때문이다. 두 번 보여줘야 진짜 실력이라 믿는다. 책 쓰기도 이와 같다. 한 권 쓰면 그 용기에 박수를 받을 것이지만, 두 권 쓰게 되면 그 실력에 박수를 받을 것이다. 그러므로 꼭 두 번째 책을 써야 한다. 


두권 써야 하는 이유가 하나 더 있다. 한 권 쓴 사람을 사람들이 작가라 불러주기도 하지만, 불러주는 이나 작가소리 듣는 이나 서로 민망하고 쑥스럽기는 매한가지다. 달랑 책 한 권 쓴 이를 작가라 부르지 않을 수도 없고, 그렇다고 작가라 '큰소리'로 부르자니 뭔가 찜찜한 2%의 느낌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다. 그러니까 두 권 정도는 써야 작가라 부르는 사람이나 듣는 이나 어색함이 없는 것이다. 


두 번째 집필해야 하는 진짜 이유는 따로 있다. 작가로서 첫 책은 아무래도 처녀작이다 보니 제삼자 입장에서 봤을 때 어설픈 구석이 좀 있고 작가본인 입장에서도 아쉬움이 많이 있을 것이다. 그래서 제대로 기획된 글이나 첫 작의 아쉬움을 메울 수 있는 작품이 바로 두 번째 작품이 되는 것이다. 작가로서의 스킬도 그렇고 독자들이 진짜 원하는 게 뭔지도 어느 정도 살필 수 있는 안목이 생기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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