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난 그딴 거 없어. 현재만 있어
사람들에겐 미래가 있으니 희망이 있고 그래서 비탄도 있겠지
내겐 미래가 없으니 후회, 비탄 이런 거도 없어
지금 보이는 게 세상 전부야
우린 사전에 상상이란 단어는 없어
푸른 들판, 늘어진 수양버들 그늘 아래에서
올 겨울의 황량한 들판과 앙상한 겨울 가지를 상상할 수 없어
때론 미래 상상하는 인간이 부럽고 때론 불쌍해
만져지지도 먹지도 못하는 상상의 ‘혹시나’때문에 고민하는 인간들
미래
난 그딴 거 없어. 현재만 있어
희망에 고문당하지도 않아
있으면 먹고 없으면 굶고, 달면 삼키고 쓰면 뱉고
우리는 쉬워 단순해 맘 편해
그래서 일상이 어렵지 않아
미래
생각하고 고민하면 바뀔 거 같지?
잘 안 바뀌어 지금이나 잘해
남들 바꾸려고도 하지 마
너 자신이나 바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