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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송목 Oct 10. 2021

개의 미래

개시2

미래

난 그딴 거 없어. 현재만 있어

사람들에겐 미래가 있으니 희망이 있고 그래서 비탄도 있겠지

내겐 미래가 없으니 후회, 비탄 이런 거도 없어

지금 보이는 게 세상 전부야


우린 사전에 상상이란 단어는 없어

푸른 들판, 늘어진 수양버들 그늘 아래에서

올 겨울의 황량한 들판과 앙상한 겨울 가지를 상상할 수 없어

때론 미래 상상하는 인간이 부럽고 때론 불쌍해

만져지지도 먹지도 못하는 상상의 ‘혹시나’때문에 고민하는 인간들


미래

난 그딴 거 없어. 현재만 있어

희망에 고문당하지도 않아

있으면 먹고 없으면 굶고, 달면 삼키고 쓰면 뱉고

우리는 쉬워 단순해 맘 편해

그래서 일상이 어렵지 않아


미래

생각하고 고민하면 바뀔 거 같지?

잘 안 바뀌어 지금이나 잘해

남들 바꾸려고도 하지 마

너 자신이나 바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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