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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송목 Dec 17. 2021

살아있다고 까불지 마라

개시 20

죽음은 삶에 드리워진 그림자

내가 머무는 곳마다  단짝처럼 따르는구나

떨쳐낼수록 레깅스같이 찰싹 붙는다.


밝힌다고 없어지지 않아

밝을수록 짙어지는 그림자

멀찍이 둔다고 멀어지지 않아

냅다 달려도 언제나 내 곁


팔팔하다고, 살아있다고 

돈 있다고, 힘 좀 있다고

능력 있다고, 스펙 좋다고

까불지 마라.

알고 보면 내 것은 아무것도 없어,

모두 주어진 것. 


요동치는 심장도

번뜩이는 머리

뜨거운  열정도

알고 보면 죽음의 저편


건강하다고 성공했다고

승리했다고 잘났다고  

으스대지 마라.


우린  반드시 죽는다

메멘토 모리 (Memento Mori)!!


<개의  눈으로 본 세상_눈이  예리하게 그려졌나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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