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은 삶에 드리워진 그림자
내가 머무는 곳마다 단짝처럼 따르는구나
떨쳐낼수록 레깅스같이 찰싹 붙는다.
불 밝힌다고 없어지지 않아
밝을수록 짙어지는 그림자
멀찍이 둔다고 멀어지지 않아
냅다 달려도 언제나 내 곁
팔팔하다고, 살아있다고
돈 있다고, 힘 좀 있다고
능력 있다고, 스펙 좋다고
까불지 마라.
알고 보면 내 것은 아무것도 없어,
모두 주어진 것.
요동치는 심장도
번뜩이는 머리도
뜨거운 열정도
알고 보면 죽음의 저편
건강하다고 성공했다고
승리했다고 잘났다고
으스대지 마라.
우린 반드시 죽는다
메멘토 모리 (Memento Mori)!!
<개의 눈으로 본 세상_눈이 예리하게 그려졌나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