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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청년재단 Jul 12. 2022

MZ세대가 직업을 선택하는 기준은?

너의 우선순위는 뭐야?

안녕하세요 청년재단 서포터즈 청년z 박새얀입니다. 제가 취업 준비를 할 때에는 직업, 직장, 취업에 대해서 막연한 생각만 가지고 있었고 마냥 조급하기만 했습니다. 그래서인지 취업을 한 이후에도 스스로 만족하지 못하고 곧바로 이직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그때 "너의 우선순위는 뭐야?"라는 질문을 받게 되었는데 저는 쉽게 대답할 수 없었습니다. 결국 스스로 원하는 바를 깨닫지 못하고,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정리하지 않은 채 조급하게 이직을 하게 되었고, 여전히 혼란스러운 마음으로 또다시 이직을 희망하고 있습니다.


‘나’의 우선순위를 통해 직장 선택의 기준을 잡아보자!

주변 청년들은 직장 선택에 있어서 무엇을 우선으로 두고 있는지 궁금했고 그로 인한 설문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울산 출생 혹은 출산 소재의 대학 졸업생인 20대 중반~30대 중반의 청년 50명을 대상으로 투표를 진행하였고, 투표 결과를 통해 청년들이 생각하는 취업 시 우선순위와 이직 사유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설문조사의 결과가 최근 언론에서 보도하고 있는 ‘MZ세대가 생각하는 괜찮은 일자리 인식조사’(한국경영자총협회) 결과와도 비슷해서 너무 신기했습니다.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청년들이 저처럼 방황하지 않고 스스로 자신만의 취업에 대한 우선순위를 정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투표 결과를 원형 그래프로 표기


청년들의 취업 시 생각하는 우선순위

1. 워라밸(Work & Life Balance) - 18명

취업 시 생각하는 우선순위 공동 1위는 ‘워라밸’과 ‘연봉’이었습니다. 워라밸이란 '워크 앤 라이프 밸런스'를 줄여서 이르는 말로, 일과 개인의 삶 사이의 균형을 뜻하는데요. 워라밸을 선택한 청년들은 본인의 커리어와 회사생활도 중요하지만 개인의 시간이 더욱 중요하다고 언급했습니다. 이들은 개인 시간에 취미 생활과 다양한 활동을 통해 직장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해소한다고 합니다. 고액 연봉보다는 일과 삶의 균형, 즉 워라밸 보장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워라밸이 무너지면 스트레스를 해소할 시간적 여유가 부족하여 정신에도 영향이 미치고, 직장생활마저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매일 같은 야간 근무에 주말도 보장받지 못하는 주변인들을 보면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고 이야기한 청년들도 있었습니다. 청년들이 그만큼 퇴근 후의 개인 시간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2. 연봉 - 18명

반면, 연봉이 중요하다는 의견 또한 팽팽합니다. 워라밸과 공동 1위를 차지한 것을 보면 연봉을 우선시하는 청년들도 많아 보입니다. 이들은 기본적으로 연봉이 뒷받침되어야 워라밸 추구, 취미 생활 등의 원하는 생활이 가능하다고 주장합니다. ‘금융 치료’라는 말이 있습니다. 돈으로 치료를 받는다는 뜻인데요, 아무리 회사 생활이 힘들어도 급여를 생각하면 버틸 수 있다는 뜻입니다. 우선순위로 ‘연봉’을 선택한 직장인들의 의견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업무 성과에 따른 인센티브 지급이 없거나 본인의 연봉이 만족스럽지 않기 때문에 의욕이 떨어지게 되고 그로 인해 이직을 희망하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3. 직장동료와의 관계 - 5명

취업 시 생각하는 우선순위 3위는 '직장동료와의 관계'입니다. 함께 근무하는 동료 직원들과의 관계가 직장생활의 만족도에 생각보다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고 합니다. 직장동료들로 인해서 스트레스를 받고 퇴사하는 청년들도 적지 않았습니다. 직장동료와의 관계를 우선순위로 꼽은 청년들은 회사에서 받은 스트레스가 있더라도 동료들과 서로 많은 의지가 되어 힘이 된다고 말했습니다. 이들은 회사에서 업무상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하더라도, 동료들과의 좋은 관계를 통해 힘을 받아 이를 해소할 수 있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야근 후 동료와 함께 마시는 맥주 한 잔 같은 것 말이죠. 오히려 좋은 조건의 이직 자리가 있어도 이직하지 않는 직장인들은 직장동료와의 좋은 관계가 이유가 된다고 말했습니다. 이를 통해 알 수 있듯이 직장동료와의 관계가 직장생활, 취업 시의 우선순위에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4. 자기 계발 - 3명

취업 시 생각하는 우선순위 4위는 '자기 계발'입니다. 자기 계발을 꼽은 청년들은 발전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나’의 성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이들은 직장과 본인의 분야에서 인정받고 커리어를 쌓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이직을 준비하는 직장인 또한 나의 능력을 더욱더 키워줄 수 있는 회사를 찾기 위해 ‘자기 계발’을 선택했다고 합니다. 이처럼, 나의 가치를 향상시키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습니다.


5. 복지 - 2명

취업 시 생각하는 우선순위 마지막은 '복지'입니다. 청년들은 복지가 좋으면 그만큼 직장생활이 편할 것이며 오래 다닐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전했습니다. 이번 투표에서 복지를 선택한 청년이 2명뿐인 결과에 비해 실제로 취업포털사이트 ‘사람인’에서 직장인을 대상으로 회사 복지 만족도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0%가 ‘불만족한다.’고 답했다고 합니다. (출처 : https://www.asiatime.co.kr/article/20180720267242 )

복지를 중요시하는 청년들은 회사에서 운영하는 복지 제도의 종류가 적다는 의견을 내세웠습니다. 식대 지원을 받지 못하는 직장인들도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출퇴근 시간 보장과 자유로운 연차 사용이 어려운 직장인들도 이를 이유로 복지제도에 대한 불만을 보였습니다. 회사마다 추구하는 가치관이 다르고 제공하는 복지가 다른 만큼 복지에 대한 의견은 주관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청년들이 퇴사나 이직을 고민할 정도로 회사의 복지제도 또한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6. 기타 - 4명

취업 시와 이직 시의 우선순위로 다른 의견을 제시한 청년들도 있었습니다. 바로 직장의 안정성, 직무 연관성, 출퇴근 시간, 연고지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직장의 안정성을 언급한 청년들은 최근 코로나 시국을 맞이하며 퇴직을 당하는 직장인들이 많은 현실을 이유로 제시했습니다. 그로 인해서 청년들이 안정성을 추구하는 경향이 더욱 강해졌고 공무원을 취업으로 희망하는 청년들도 더욱 늘어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직무 연관성이 중요하다고 하는 청년들은 스타트업이나 중소기업에 입사하여 직무가 수시로 바뀌는 상황을 경험한 청년들이었습니다.

출퇴근 시간을 취업 시의 우선순위로 제시한 청년들과 연고지를 우선순위로 제시한 청년들의 의견은 대체로 동일한 이유였습니다. 고향을 떠나 타지에서 근무하는 환경이나 거주지 이동을 원치 않는 이유인데요. 거주지의 이동은 생활비 부담이 크다는 것과 가족, 친구들과의 시간 속에서 얻는 심리적 안정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또한 청년들이라도 부양가족이 있는 경우나 반려동물이 있는 경우에는 더더욱 거주지의 이동을 희망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결국은 출퇴근 시간이 많이 소요될수록 체력 소모와 스트레스가 크고 그에 따른 비용이 많이 발생한다는 것입니다. 이로 인한 사유로 인해서 취업을 포기하거나 이직을 하는 경우도 많이 있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저 또한 마찬가지로 울산을 벗어나 부산에서 취업을 하게 되었을 때, 거주지의 이동을 원치 않아 대중교통을 통해서 출퇴근을 했습니다. 체력뿐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많이 지쳤던 그 당시의 경험이 있기에 취업 시 출퇴근 시간과 연고지의 중요성에 대한 청년들의 의견에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울산 출신(출생, 대학 진학)의 청년들이 생각하는 취업에 대한 우선순위와 이직의 사유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잡코리아의 취업뉴스(2022.03.29.)를 살펴보면 '직장인 3명 중 1명은 현재 이직 준비 중'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만큼 많은 청년들이 직업 선택과 취업에 대한 끊임없는 고민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이 설문조사를 진행하면서도 순위를 고르지 못하는 청년들도 있었습니다. 그만큼 취업, 직업 선택에 있어서 어느 기준 하나만을 생각하고 직장을 정하기란 어렵습니다.


이 글을 작성해보면서 저도 저만의 취업의 우선순위에 대해 깊게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저 또한 우선순위를 고르기 너무 어려웠지만, 현재 제가 꼽을 수 있는 최우선 순위는 ‘직장동료와의 관계’입니다. 저는 사람을 좋아하고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가 매우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현재도 직장동료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덕분에 회사생활을 하며 즐겁다고 느끼는 날이 더 많습니다. 팀원들 덕에 웃는 일이 많고, 그 덕에 직장 내에서 발생하는 스트레스도 잊을 수 있습니다.


모두가 자신이 원하는 기준에 부합하는 회사에 입사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녹록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어느 정도는 현실과 타협해야 하는 것이 현실인 만큼 이 글을 계기로 많은 청년들이 직장 선택에 대한 기준을 잘 생각해보기를 바랍니다. 자신이 직장생활에 어떤 것을 우선순위로 둘지 기준을 정하고 취업 혹은 이직 준비를 한다면, 앞으로 회사생활에 대한 만족도가 향상될 수 있지 않을까요?


무엇보다 취업, 직업 선택에 있어서 그 누구의 말과 의견이 아닌 자신만의 기준을 정해서 그에 맞게 나아가기를 바랍니다! 자신만의 기준은 곧 나의 방향성이라 생각합니다. 나의 기준을 확실하게 결정하고, 자신의 방향에 맞게 나아간다면 스스로 만족스러운 직장을 얻을 것입니다.


앗! 여기 직장이 아닌 직업을 자신만의 기준으로 선택한 청년들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함께 만나보시죠!



※ 본 콘텐츠는 청년재단 서포터즈 박새얀님이 작성했습니다.


 ▼더 많은 청년의 목소리가 궁금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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