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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영준 Jun 23. 2019

내 행복을 느끼는 사람은 남이 아니라 나예요.

우리는 늘 저러면 저렇게 행복하고, 저러면 저렇게 불행하네라며 우리를 남들과 비교해보며 잘 가고 있는구나를 가늠하려고 한다. 남들이 공부를 할 때 공부를 했거나, 남들이 일을 할 때 일을 하면 안정감을 얻고, 누구는 얼마를 모았는데 나는 그 정도가 안되면 불안하며, 불행하다고 여기기도 하면서.     


 나 또한 그런 사람이었으며, 사실 지금도 별반 다르지 않다. 마땅한 목표도, 기준도 없이 그저 다른 사람들이 시험 점수가 높으면 좋아하니 점수가 높으면 나도 좋아하고, 또 그렇지 못하면 실망하니, 나도 그래야 하는 줄만 알았다. 회사도 마찬가지였다. 다른 사람들이 만족하는 회사가 내가 가야 하는 기준이 되었고, 다른 사람들이 낮은 평가를 주는 회사가 내가 가지 말아야 할 기준이 되었다.     


 우연히 한 TV 프로그램에서 들은 말이다.

”제주도 공기 좋은 데서 사나 서울에서 사나, 제주도에서도 지옥같이 사는 사람이 있고, 서울에서도 즐기는 사람이 있어. 어디에 사느냐, 어떻게 사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내가 지금 있는 곳. 그 자리에서 만족하는 것이 중요해.”

 요즘 사람들이 제주도는 한적하고, 되게 여유 넘치며, 힐링이 되는 곳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나도 마찬가지였다. 아마 그렇게 생각한 것은 다른 사람들이 다들 그렇게 생각하니 그러겠지라고 생각한 것이 클 것이다.    

           

 이 말을 듣고 많은 생각이 들었다. 어디에 사느냐, 어떻게 사느냐는 사실 다른 사람의 시선에서 그들의 기준일 뿐이고, 나는 나대로의 기준으로 만족하면 그만인 것이 아닐까. 그렇게 성적이 좋지 않아도 나의 성적에 만족한다면, 다른 사람에게 좋은 회사가 아니더라도 내가 만족하는 회사라면 충분한 것이 아닐까 하고.                                                                                               

자신의 상황에 만족하며 사는 것. 누군가는 패배자의 변명이라고 비난할지도 모릅니다. 그렇게 보일지도 모르겠지요. 하지만 내 행복을 느끼는 사람은, 만족감이라는 것을 느끼는 사람은 그 “누군가”가 아니라 “나“ 자신인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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