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가 못 가는 이유

by 현동인

1. 우황청심환의 부작용.


혼기를 한참 넘겼지만 장가를 가지 못하고 너무 오랫동안 솔로생활을 하고 있던 A 씨는 예수님 앞에서 긴 하소연을 하였다.
예수님... 저는 45세 싱글남이에요.

독신주의자냐고요? 오!~~~ 노!!~~
장가는 무지하게 가고 싶은데 여자 앞에만 있으면 엄청 말을 더듬어요... 그래서 여자들이 제 말 듣기가 너무 괴로운지 대부분 인상 북북 쓰다가 카페를 나가 버리지 뭐예요? 덕분에 이 나이 되도록 연애 한번 못하고 속절없이 늙어간답니다...

혹시, 제 구강구조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닌가 해서 이비인후과에도 다녀왔어요. 근데 제 입구조를 한참 보시던 의사 선생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더군요.

에... 선생님은... 구강문제는 특별히 없는 것 같고요... 선 볼 때마다 여자들 앞에서 심하게 말을 더듬는 것은... 제 소견으론... 정신과에 가셔서 상담 한번 받아보시는 게 좋을 것 같네요. 아니!~제게 정신과에 가 보라는 것 아니겠어요?
예수님... 제가 왜 정신과에 가야 하나요? 그곳은 헤드에 나사 몇 개 빠진 인간들 치료받는 병원 아니에요? 의사 선생님 말씀에 그만 화를 버럭!~내고 나왔는데 집에 와서 가만 생각해 보니... 한 번은 그 의사 선생님 말씀 듣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싶어 어느 날, 큰 용기를 내서 정신과에 갔었답니다.

제 얘기를 미소 지으며 듣던 여의사샘께서 또 제게 그러시더군요. 선생님께서는 여자 울렁증 증세가 있는 것 같군요. 그게 뭐냐면... 평상시에는 괜찮은데 선 보러 나갈 때마다 여자들 앞에서 말씀을 무척 더듬으시잖아요? 처음 보는 여자에게 잘 보여야 한다는 심한 강박관념 때문에 생기는 증상인데, 이것은 여자를 별로 사귀어 보지 못한 남자들에게서 흔히 나타나는 증세랍니다.
에,,, 그래서 제가 보기엔 치료를 받아야 할 정도는 아니고요... 다음에 선보러 나갈 때는 우황청심환을
드시고 가세요 그럼 증세가 훨씬 나아질 겁니다.

아... 그렇군요... 제가 왜 그 생각을 못했을까요... 저는 의사 선생님께 고맙다고 90도 인사를 한 후, 병원을 나왔지요. 그래서 어떻게 됐냐고요? 저는 원래 학교 다닐 때부터 선생님 말씀 아주 잘 듣는 모범생이었거든요? 그 의사 선생님 말씀대로 그다음부턴 선보러 나갈 때마다 우황청심환을 먹었죠. 오~메!!~~ 그랬더니 갑자기 용기가 치솟으면서 정말로 여자 앞에서 말을 하나도 더듬지 않게 되지 뭐예요?
그리고 전 이제껏 살면서 첨 보는 여자 얼굴 똑바로 쳐다본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는데 우황청심환을 먹으니까 여자 얼굴을 제대로 볼 수 있게 되더군요. 그런데 참 희한하데요... 제가 수줍어서 여자들 얼굴 똑바로 보지 못했을 때는 아가씨들이 그렇게 이뻐 보였는데 아!~우황청심환을 먹고 보니까... 헤! 헤! 헤! 아가씨들 얼굴에 공사한 흔적들이 엄청 보이는 것 있죠?

어느 아가씨는 콧대를 너무 높게 세웠고, 또 누구는 쌍꺼풀 수술을 했는데 자세히 보니까 짝눈인 거예요. 우 하하하! 또 어느 여자는 턱을 너무 뾰족하게 깎아서 에구... 턱이 완전 무기예요 무기... 그래서 아가씨들에게 이렇게 말했죠.
에이... 이왕 쓰시는 것 좀 더 쓰시지... 어디서 하셨어요? 병원은 선택을 잘하셔야죠...
제가 아는 형님이 강남에서 아주 잘 나가는 성형외과 의사 샘인데 언제 한번 소개해 드릴까요? 그랬더니 아가씨들 얼굴이 갑~자기 부르르 떨면서 헐크로 변하는 것 있죠? 전 남자만 헐크가 되는 줄 알았지 여자도 헐크가 된다는 것은 그때 첨 알았다고요... 하마터면 혼인미사 하기 전에 여자들에게 맞아 죽어서 장례미사 주인공이 될 뻔했지 뭐예요?ㅠㅠㅠ 거짓말하지 말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따른 것뿐인데 여자들은 왜 저를 그리도 미워하냐고요... 예수님... 그래도 저는 절대로 결혼 포기하지 않고 선만 들어오면 줄기차게 나갔답니다. 제가 비록, 여자들 앞에선 사시나무 떨듯 말을 더듬지만 대한민국에서도 최고로 알아주는 에스기업에 다니거든요?
직장이 좋으니까 맞선은 그래도 잘 들어오더구먼요.

그런데... 지난주에 만났던 아가씨는 제게 밀당을 해 보았냐고 물어보지 뭐예요? 밀당? 밀당이 뭐지? 빵이름인가? 앞에 밀이 들어가니까 저는 분명 빵이름이라 생각하고 그 아가씨에게 그랬죠.
아... 밀당요... 그거 아마 제과점에 가면 있을 거예요. 선경 씨는 빵을 아주 좋아하시는군요? 사실 저도 빵 무지하게 좋아하거든요? 허허허!~
제가 잘 아는 유명한 제과점이 있는데 우리 지금 밀당 먹으러 갈까요? 그 말을 들은 아가씨는 제게 경멸에 찬 미소를 보내면서 바쁜 일 때문에 이만 가야겠다고 일어서더군요. 아니... 바쁜 여자가 맞선은 왜 보러 나오느냐고요 나~참...
저는 그 여자가 마음에 들어서 다음날 전화를 했더니 수신차단을 해놓았더군요 에~휴!~


2. 이상형과 맞선 보러 가는 날.

예수님... 제가 왜 그 아가씨에게 차였을까요...
집에 와서 곰곰이 생각해 보니 아가씨 질문에 대한 오답을 말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평소에 제가 잘 가는 단골 제과점에 들러서 점원 아가씨에게 "밀당"이라는 빵이 어떤 거냐고 물었어요.
점원 아가씨가 잠시 저를 멍~하니 쳐다보다가 갑자기 깔깔깔 웃더군요. 그리곤 제게 이렇게 말하는 거예요. 손님!~~"밀당"은 빵이름이 아니고요 "밀고 당기다"의 준말인데 연애할 때 여자를 좋아하는 것처럼 당기다가 어느 순간에는 싫어하는 것처럼 미는 것을 밀당이라고 하는 거예요. 그것을 잘해야 여자들이 넘어오는데 손님은 여자들과 연애를 한 번도 안 해 보셨나요? 호호호. 저요... 점원 아가씨에게 그 말을 듣고는 쪽~~ 팔려서 얼굴이 벌게진 체 그냥 나왔어요.
이제껏 집과 회사만 시계추처럼 오가며 일만 하고 살았으니 그런 연애용어를 제가 알게 뭐예요?
아픈 만큼 성숙해진다고 여자들에게 차인만큼 저 또한 여자들에 대한 노 하우가 쌓이더군요.
예수님께서 거짓말을 하지 말라고 하셨지만 여자들에게 진실만을 말해선 안 된다는 것도 알았고요.

일단, 우황청심환의 힘을 빌려서 여자들 앞에서는 더 이상 말을 더듬지는 않게 되었는데 마시는 우황청심환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씹어 먹는 것보다는 마시는 우황청심환이 복용하기가 훨씬 좋더군요. 그러던 어느 날,

여느 때처럼 선이 들어왔습니다. 저의 어머님과 친한 아주머니셨는데 친척 중에 아주 참한 아가씨가 있어서 제게 소개해준다지 뭐예요?
비록 여자들 앞에서 말을 너무 심하게 더듬고 말 주변이 없어서 이 나이 되도록 장가도 못 갔지만
제가 이래 봬도 대기업에 다니고, 성실한 것은 누구 못지않은지라 그것을 좋게 봐 오셨던 아주머니께서 중매를 해 주신답니다.

사진을 보니까 와!~~ 정말 입이 다물어지지 않을 정도로 엄청 이쁜 아가씨예요. 제가 꿈속에서나 만날 수 있었던 이상형의 여자를 드디어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녀와 만나기 전 날 밤은 너무 기대에 부풀어서 잠이 오지 않더군요. 다음 날, 비몽사몽이었지만 아침 일찍 목욕재계도 하고 젤 멋진 옷에다 향수도 뿌리고, 머리에 무스도 발라서 넘기고 마시는 우황청심환을 원 샷 한 후, 집을 나섰습니다. 그때, 제 애마에서는 이상우의 "그 녀를 만나는 곳 100미터 전"이란 노래가 경쾌하게 흘러나오지 뭐예요? 마치 우리들의 멋진 만남을 예고하는듯한 그 노래가 울려 퍼지자 저 또한 그 노래를 목청껏 따라 불렀지요

저~기 보이는 노란~찻집 오늘은 그녈 세 번째 만나는 날~마음은 그곳을 달려가고 있지만
가슴이 떨~려오네.

평소에도 가수 이상우를 좋아했었는데 이 노래만큼은 완전 저를 위해 만든 노래인 것 같아 이상우 씨에게 무척 감사했습니다.
그런데... 오늘따라 왜 이렇게 차가 막히죠?
온갖 멋을 내고 나오느라 약속 시간이 좀 빠듯했었는데 차까지 막히니 자칫 하면 늦어질 것 같았습니다. 그동안 갈고닦았던 운전실력을 최대한 발휘해 보았지만 편도 이차선 도로에서는 용 빼는 재주가 없더군요.
나중에 알고 보니 운전면허를 막 딴 초보아줌마 때문이었습니다. 자기 딴에는 안전 운전한다고 발발 거리고 기어가는데 속도계는 시속 40킬로를 가리키고 있더군요.
아니... 이게 도대체 무슨 민폐랍니까?
속에서 열불이 확 올라오면서 입에선 나도 모르게 이런 말이 흘러나왔습니다.

운전 못하면 집에서 밥이나 할 것이지 뭐 하러 차 끌고 나와서 바쁜 사람들 못 가게 막느냐고요!~
그 아줌마를 추월하는 사람들 모두 그렇게 한 마디씩 하는 것 같았습니다. 저 또한 그 아줌마차를 추월하면서 한 마디 하려고 했지요.
순간, 뒤에 커다랗게 "왕초보 운전"이라고 써붙인 바로 밑에 이런 문구가 눈에 들어오는 게 아니겠어요?"쌀 사러 가는 중"
아줌마에게 한 마디 하려고 있는 힘껏 입을 커다랗게 벌렸다가 그 문구를 보는 순간,
나도 모르게 입을 도로 오므려 닫았습니다.
밥 하려고 쌀 사러 가는 중이라는데 할 말 없잖아요? 어쨌든 그 아줌마 덕분에 30분이나 지각을 하고 말았네요.


3, 짝 없는 고무신.


맞선 자리에 지각을 한다는 것은 남자로선 치명적인 실수입니다. 대개는 남자가 먼저 와서 여자를 기다리는 게 에티켓이죠.
여자에게는 남자의 첫인상이 아주 중요한데 첫 만남부터 지각이면 그 남자가 좋게 보일리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약속한 시간을 무려 30분이나 지각했군요. 여자의 입장에서 보면 자신이 무시당하는 것 같아 화가 나면서 남자에 대한 점수를 깎기 마련이죠. 아가씨에게 100% 잘 보여도 될까 말까 한 자리를 점수까지 깎였으니 과연 여자와 잘 될 수 있을까요? 물론, 지각한 원인이 왕 초보운전 김여사 때문이기도 했지만 차 막힐 것을 예상하고 적어도 한 시간 전에는 집을 나왔어야 했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맞선 볼 아가씨에게 잘 보이려고 한국 최고의 영화배우 "배용준"스타일로 만들기 위해 머리에 무스를 발라 넘겼지만, 아니? 무스를 발라서 모양을 잡을수록 자꾸 배용준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모습이 되어 있지 뭡니까?

저는 "배용준"이 되기 위해 사력을 다하느라 시간을 너무 많이 허비하고 말았지요. 그러나 아무리"배용준"이 되려 했어도 거울을 보면 영락없이 개그만 누구처럼 되어 있는 나 자신을 보면서 절규하였습니다.

안돼!!~~~ 나는 "배용준"이 되어야 한다고!!!!~~~~~~~~

그렇게 머리를 쥐어뜯다가 터득한 진리는 "원판 불변의 법칙"을 넘어설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냥 생긴 대로 사는 것이 정신건강에 좋았겠지만 주제도 모른 체"배용준"이 되기 위해 무스를 발라 넘기고 풀어헤치기를 수십 번을 반복하였지만 결국, "배용준"도 아니고 "배영준은 될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사실을 처음 보는 아가씨에게 지각 이유로 설명할 수는 없잖아요?
그래서 왕초보운전"김여사"때문에 늦었다고 중매아주머니에게 둘러댔지만 핑계가 될 수는 없었죠. 아주머니는 그런 저를 보고는 한심하다는 듯한 표정을 지었습니다. 뭐~~ 어쩌겠어요? 제가 일부로 늦게 온 것도 아닌데... 먼저 와서 기다리고 있던 아가씨에게 늦어서 미안하게 됐다고 정중히 인사하고는 자리에 앉았지요. 그리곤 아가씨를 쳐다보았는데... 와!~~ 정말 실물은 더 미인이었어요. 그동안 많은 여자들과 선을 보았지만 이제껏 보았던 여자들 중에서는 최고였습니다.

아무리 떨지 않기 위해 "우황청심환"까지 원 샷으로 마시고 왔었어도 그녀를 첨 본 순간부터
제 심장은 사정없이 쿵쾅거리더군요.
그런데... 저를 본 아가씨가 배실배실 웃는 게 아니겠어요? 처음에는 제가 마음에 들어서 웃는 줄 알고 속으로 엄청 좋아하면서 김칫국을 한 사발 들이켰지요. 그리곤 생각했었습니다.
음... 내가"배용준"이 되기 위해 투자한 시간이 결코 헛 되지 않았나 보군... 우헤헤헤.
그러나 그 녀의 입에서 나온 첫마디에 저는 멘붕 상태가 되었습니다.


왜.... 그렇게 생기셨어요?


왜 그렇게 생겼냐고? 아니 내 생김새가 어때서? 집에서 열심히"배용준"으로 만들어 나왔는데...

그렇습니다... 그녀의 눈에는 제가 개그맨으로 보였던 겁니다. 흑흑. 그리곤 또 한마디 하더군요.

사진으로 볼 때와 너무 달라서요.. 배실배실.^^.

그녀가 저를 첨 보고 웃은 것은 제가 좋아서가 아니라 개그맨처럼 보여서 웃었던 것이죠. 차라리 그냥 평소 내 모습처럼 하고 나올 것을 "원판 불변의 법칙"을 무시한 체 "배용준"이 되겠다고 열심히 무스 발라 넘겼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그때부터는 말도 더듬게 되더군요 다른 여자들과는 달리 그녀 앞에서는 "우황청심환"의 효과가 전혀 없었습니다.
또, 제가 그녀에게 뭐라고 했는지, 그녀가 제게 무슨 말을 했는지도 전혀 기억이 나지 않았습니다.

왜냐고요?

제가 그녀 앞에서 엎어져 코 골며 곯아떨어졌기 때문이죠. 한참 후에 제가 깨어난 곳은 경찰서였습니다. 그때 저를 보고 한 경찰관이 그러더군요.
경찰 생활 20년째이지만 여자와 맞선 보다가 엎어져서 코 골고 자는 인간 업고 오기는 처음이라고요. 저는 그 경찰관의 얘기를 듣고는 첨에는 상황 파악이 전혀 되지 않았습니다.
당연하지 않나요? 저는 분명히 아리따운 아가씨와 맞선을 보고 있었는데 필름이 끊기더니
갑자기 경찰서에 와 있으니 말이죠.
정신을 좀 차린 후, 필름을 거꾸로 돌려보았습니다.
그리곤 원인을 발견하였죠.
그것은... 제가 "우황청심환"인 줄 알고 원 샷 했던 음료가 마시는 "우황청심환"이 아닌 수면제를 탄 음료수였습니다. 에~효!!~~~
회사 프로젝트를 구상하느라 며칠 동안 불면증에 시달렸고, 밤에 잠을 자기 위해 미리 수면제를 타 놓았던 음료수를 "우황청심환"인 줄 알고 마셨는데 평소 덤벙거렸던 제 성격이 유감없이 발휘되었던 것입니다. 이쁜 아가씨를 만난다는 기대감과 설렘에 잠을 설친 상태에서 수면제까지 원 샷 하고 나왔으니 그 이후가 어땠는지는 안 봐도 비디오 아니겠습니까?

즉시 중매아주머니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그랬더니... 전화기 너머에서 앙칼진 아줌마의 고함 소리가 귓 전을 사정없이 때리더군요.

야이~~ 이 녀석아!~~~ 네가 얼마나 그 아가씨를 하찮게 여겼으면 늦게 온 것도 모자라서 여자 앞에 엎어져 코 골고 잘 수 있느냐!!!~

앞으로 또 네게 중매를 서면 내가 니 딸이다 이놈아!!~~~~~~~~

저요... 아줌마에게 그런 악담을 듣고 나서부터는 정말로 중매도 안 들어오더군요... 누구는 지하철에서 여자 옆구리 찔러서 장가가고, 또 누구는 길 가다 날아온 성모상에 얻어맞아 결혼하고, 또 누구들은 이름이 특이해서 (전철과 이호선) 천생연분이라고 쉽게 결혼하는데 왜 저는
결혼하기가 이렇게도 힘드냐고요...
예수님... 얼굴도 기억하지 못하는 수많은 여자들과 맞선을 보았지만 축구공처럼 차이다 보니 올해로 제 나이 59세예요...
이제 환갑이 바로 코앞인데 저 이러다가 경로당에서 참한 할머니와 맞선 봐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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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와 오랫동안 알고 지냈던 후배 녀석 이야기입니다.
아무리 장가 갈려고 노력해도 안 되더군요.
저도 그 녀석에게 이쁜 아가씨 한 명 소개해 주었지만 매너 부족으로 그냥 한방에 차이고 말았습니다. 고무신도 짝이 있다지만 제 주위를 보니 결혼 못한 짝 없는 고무신들 엄청 많더군요

그래서 배필은 하늘이 정해주시는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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