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유전자로 결정된다

by 현동인

사람의 성격은 어떻게 결정될까요?
여기에 대해서는 많은 의견이 있을 수 있겠지만 나는 한마디로 유전이라고 여깁니다.
물론 사람의 성격은 주변환경이 적지 않은 영향을 줄수도 있겠지만 내 나름대로 연구해 본 결과
부모의 영향이 가장 크다고 생각되는군요.
일례로 우리 형제들은 모두 하나 같이 다혈질들인데 바로 우리 아버지께서 다혈질이셨습니다 반면, 어머님은 성격이 차분하면서도 느긋한 편이셨습니다.
만약 우리들이 좋은 성격의 어머님유전자를 더 많이 갖고 태어났다면 절대 다혈질이 되지는

않았겠지만 불행히도 우리 형제들은 성격만큼은 모두 아버지의 다혈질 유전자를 물려받았습니다.
내 바로 밑의 동생은 우리 형제 중에서 외모가 가장 좋습니다.
그래서 녀석이 총각시절 때에는 여자들로부터 인기를 독차지하기도 했었지만 문제는 나보다 더 다혈질입니다. 조카의 돌잔치 사진을 자세히 보면 뺨에 손바닥 자욱이 선명하게 박혀있는데 그 전날 말을 듣지 않는다고 그 어린 조카의 뺨을 동생 녀석이 손바닥으로 냅다 갈겨서 생긴 자욱이죠. 나도 한 성깔 하는 다혈질이지만 아니? 어떻게 아무것도 모르는 돌쟁이에게 아빠가

귓방망이를 날릴 수 있는지...

비록 내 형제지만 동생 녀석의 성깔은 나도 혀를 내두를 정도입니다. 생긴 것은 젠틀한 녀석이 지 외동아들에게는 거의 폭력아빠 수준이었군요.
이제 30대 중반의 조카는 키도 크고 아주 의젓하게 자란 청년이지만 고등학생이 되기 전 까지는 아빠에게 엄청 맞고 자랐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카는 심성이 무척 곧고 바르게 컸으니 아이들이 부모에게 맞고 자라면 성격이 삐뚤어진다는 공식이 언제나 맞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우리 친척 아주머니 또한 얼마나 성격이 괄괄하신지 오 남매를 키우면서 손에서 슬리퍼 짝이 떠날 날이 없으셨지요.
아이들이 말을 듣지 않고 말썽을 피우면 가차 없이 슬리퍼로 아이들 귓 방망이를 날리신 분이에요.

그 친척 형제들은 어머니에게 슬리퍼로 수도 없이 귓방망이를 맞고 자랐음에도 불구하고 모두 성공해서 아주 잘 살고 있지요.
그렇다고 아이들을 무조건 때려가면서 키우라는 뜻은 아닙니다.
단지 아이들이 쓸데없이 고집을 피우면 달래주는 것 만이 능사는 아니라는 것이지요.
오죽하면 우리 조상들께서"이쁜 아이 매 하나 더 준다"란 말씀을 하셨을까요?물론, 지금은 전혀 다른 시대에 살고는 있지만 옛 말이라고 마냥 무시할 수는 없겠더군요.

늦은 나이에 결혼해서 나를 닮은 아이들을 키우다 보니 정말 자식농사가 어렵다는 것을 실감합니다.
어쩜 아이들 고집들이 그리도 세고 말을 듣지 않는지... 특히 아들 녀석의 성깔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죠. 녀석이 4살 때인 어느 날 엄마와 밥을 먹다가 밥상을 엎는 테러를 저질렀습니다.
나는 아내의 말을 듣고도 처음에는 믿을 수가 없었습니다. 어떻게 4살짜리 녀석이 성질난다고 엄마 앞에서 밥상을 엎을 수가 있단 말입니까.
사연인 즉, 채소를 먹지 않는 녀석에게 엄마가 억지로 나물반찬을 먹였더니 갑자기 얼굴이 벌게지면서 눈 깜짝할 사이에 밥상을 엎었다는 겁니다.

아내는 기가 막혀서 한 동안 아들 녀석을 멍~하니 쳐다만 보았는데 그 후로도 녀석이 한 번을 더 밥상을 엎었더군요. 만약 내 앞에서 밥상을 엎었다면 디지게 엉덩이를 맞았겠지만 내가 현장을 보지를 못했으니 벼르기만 하였는데
어느 날 우연히 녀석의 테러 현장을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그날도 밥을 먹다가 엄마에게 우유를 달라고 하였는데 엄마가 우유를 주면 밥을 더 먹지 않을 것 같아서 밥 먹고 나면 준다고 하자 또 얼굴이 벌게지더니 밥상을 엎으려고 하다가 나와 눈이 딱 마주쳤군요. 그렇잖아도 잔뜩 벼르고 있던 나와 녀석 사이에 강력한 불꽃이 튀었습니다.

4살때 엄마 앞에서 밥상을 엎었던 아들녀석입니다

아빠인 나에게 걸린 후부턴 밥상 엎는 버릇은 고쳐졌지요


어쭈구리!~~ 그래... 너 어디 내 앞에서 한번 밥상 엎어봐라... 오늘이야말로 조직의 쓴 맛을 단단히 보여줄 테니.

녀석은 나와 눈이 마주치자 엎으려던 밥상을 슬그머니 내려놓았습니다.
자기 딴에도 내 앞에서 밥상 엎으면 엉덩이에 불이 날게 뻔하기에 아빠란 인간이 무서웠던 것이죠.
이렇게 네 살짜리 아이도 제 딴에는 다 생각을 하는 것 같습니다. 나에게 한번 걸린 이후로 아들 녀석의 밥상 엎는 버릇은 고쳐졌는데, 그 대신 뉴튼의 만유인력을 실험하고자 우리가 살았던 아파트 12층에서 연장들을 떨어뜨려 경로당 지붕에 구멍을 냈습니다.
정말 아들 녀석은 딸과는 전혀 다른 유전자를 갖고 있는 게 분명하군요.

누구의 유전자일까요?예...바로 아빠인 제 유전자를 물려받았겠지요.

저도 어렸을때는 동네에서 알아주는 말썽꾸러기였으니까요.

공자는 성선설을 주장했고 순자는 성악설을 주장했지만 인간의 성품은 유전자에 의해 결정되는 것같습니다.

왜냐고요?

같은 부모에게 태어나서 같은 환경, 같은 가정교육을 받고 자란 자식들일지라도 성격들이 모두 제 각각이기 때문이죠.
공자의 말대로 성선설이 진리라면 같은 환경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 같아야 하는데 그렇지도 않다는 겁니다.
반대로 순자의 성악설도 공자의 성선설과 같은 맥락입니다.
예전에는 공자의 성선설이 마치 진리인 것처럼 여겨졌었지만 선한 사람들과 악한 사람들을 유심히 살펴보고 관찰해 본다면 사람의 성품을 결정짓게 되는 것은 유전설이 맞다고 느껴질 겁니다. 부모로부터 어떤 유전자들을 받고 태어났느냐에 따라 아이의 성품이 결정되어지는 것같습니다.

부모들의 좋은 점,즉~우성인자들을 받은 아이들은 많은 장점들이 있는 반면, 반대로 열성인자들을 받고 태어난 아이들은 아주 못되고 이기적인 성격의 아이가 된다는 겁니다.

내 이웃들 중에도 같은 부모 밑에서 태어났는데 어떤 자식은 부모에게 효자가 되는 반면, 또 어떤 자식은 세상에서 둘도 없는 개 망나니로 살고 있는 경우도 보게 되니까요.
똑같은 부모 밑에서 태어나고 같은 가정교육을 받았음에도 이처럼 다른 것은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유전자가 각기 다르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아무리 훌륭한 부모일지라도 자기의 좋은 유전자들만 자식들에게 물려줄 수는 없기 때문이죠.
마찬가지로 자식들도 좋은 유전자들만 부모들에게 받아서 태어날 수도 없습니다.
좋은 유전자를 받아서 태어난 사람들은 비록 자신의 환경이 좋지 않다 할지라도 그런 역경을 딛고 꿋꿋하게 성장하여 큰 성공을 거두는 경우를 볼 수 있습니다.

그 대표적인 예가 대한민국 경제에 지금도 아주 큰 역할을 하고 있는 현대그룹 신화를 창조한 고정주영 회장 같은 분입니다. 정주영 회장은 가난한 강원도 시골출신으로 학벌이라곤

초등학교 졸업이 전부였지만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기업인이 되었습니다. 사람은 환경의 지배를 받을 수밖에 없는 존재이기도 하겠지만 탁월한 유전자를 갖고 있는 사람들은 그 어떤 환경이라도
절대 굴하지 않고 자신의 능력을 발휘한다는 것을 고정주영 회장 같은 분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사람은 어떤 유전자를 갖고 있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성품과 인생이 결정된다고 보아도 과언은 아닐 겁니다.
선한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선한 유전자를, 악한 사람들은 악한 유전자를 갖고 태어나기 마련입니다.
공자의 성선설대로라면 좋은 환경에서 자라난 사람들은 모두 선한 사람이 되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 경우를 주위에서 심심치 않게 보게 되는 현실은 성선설의 주장이 맞지 않다는 것을 의미하죠.

또한, 순자의 성악설도 같은 맥락일 뿐입니다. 애초부터 악한 유전자를 갖고 있는 사람은 아무리 주위 환경이 좋다 할지라도 결국은 악한 짓을 저지르더군요.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킬링필드의 주역인 폴폿의 경우라 하겠습니다.
폴폿은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나 영국유학까지 갔다 온 캄보디아의 대표적인 인텔리였지요.

그러나 이 사람은 세계 역사에 길이 남을 "킬링필드"라는 악행을 저지르고 맙니다.
왜 그랬을까요?
한 마디로 태어날 때부터 악한 유전자를 갖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순자의 성악설도 맞지 않다는 것을 의미하죠.
그렇다면 이제 답은 나온 것 같습니다.
사람은 유전자에 의해 좌우된다는 사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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