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도 자기 집에서는, 귀여운 딸이었습니다.
처음 만날 때는 너무 상냥하고
자상하고 멋진 남자가 결혼하고 보니
하나 둘 나타나기 시작하는 속상한 장면들
나도 격고 너도 격고
세상 모든 여자들이 다 겪는 일이 아니가 싶다
요즘은 많이 좋아졌다
60년대 며느리는 정말 힘들었다.
70년대는 조금 나아지고 80년도에도
여전히 힘든 시집살이였다
시집살이를 많이 당한 시어머니가 심한 시집살이를 시킨다는 말이 결코 거짓은 아니다.
나도 심한 시집살이를 하며 매일 듣는 말이
나는 참 너한테 잘하는 거야!
우리 어머니는 어찌어찌했는데 하고는
이것저것 시키며
자기 입맛대로 며느리를 괴롭히고 눈물 나게 하며
자신의 딸은 끔찍이 아끼면서
며느리는 눈물 나게 했다. 그래서 시누이 시집살이가 또 무서웠던 시절이 있었다.
그 시절에는 마마보이가 많았다.
부모와 형제들 눈치를 보며
그런 가족들 말만 믿고 아내를 힘들게 많이 했다
그러면서 하는 소리,
우리 엄마처럼 좋은 분 비위도 못 맞추고 살면 안 되지
특히 시댁이 돈이 많으면
더 남편은 알면서도 어머니의 편을 들었다
남편한테는 훌륭한 어머니지만,
여자 입장에서 시어머니는 저승사자 같다고나 할까
시어머니도 인품이 좋아야 한다
그 옆에 서면 훈훈하고 향기가 나서
존경스러워 고개가 저절로 숙여지는
존경받는 시어머니가 되어야 할 것이다
어느 날 여자들이 모여 무엇이 가장 힘들까?
고추 당초처럼 매운 시집살이 당신은 어떤가?
라는 제목으로
토론을 한 적이 있다
그날이 1990년 5 월이니 옛 날 이야기다
시어머니들 흉이라도 보고 깔깔 웃으며 ‘그런 나쁜 ×× “ 하고 있다가 가야
스트레스가 풀리는 시절이었다
그 시절에는 자기 자식도 부모님 앞에서는 예쁘다고 자식을 어르고 달래면 혼이 난다
자기 아기를 가지고 표현해도 흉이 되는 시절이다 특히 아이들은 빨리 커서
옷은 떨어지거나 그러지 않아, 서로 교환하거나 가져다 입으면 안 되는 시대였다
어느 날 나는 큰 아들 세 살 때 아주 비싼 외출복을 얻어 온 적이 있다
아니 우리 장손을, 입던 옷 입힌다고 난리였다 사주지도 않으면서 말이다
한 번은 여자 아이 옷을 가져다 입혔다.
참 예뻐서 아들한테 잘 어울렸는데
너희 올케네 딸 옷을 우리 손자한테 재수 없게 입혔다고 난리다
그뿐인가 입던 멀쩡한 옷도 누굴 주면,
퍼주기 좋아하니 살림살이가 늘겠는가?
하고 트집을 잡으니 못 주는 시대였다
여자들이 눈물 흘리고 울던 것이 아주 많던 시절이었다.
그중 하나가 결혼할 때 혼수용품이다
딸 하나 시집보내려면 빛을 내야 하는 시대
그렇게 딸을 시집보내고 딸집도 자주 못 가고
딸도 가고 싶어도 친정집을 못 가고 눈물 흘리며
한 맺힌 삶을 살던 시대기 90년 시대이다
이미 독일은 부모가 쓰던 장 농이라든 물품을 받아서 가지고 오고
혼수용품이 그리 없던 시대이다
아이를 낳아도 서로 나누어 쓰고 입히는 시대였는데
우리나라는 한참 후진국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그리 나쁜 생각을 고치고 건설적이 생각을 하면 안 되나? 생각을 많이 했는데
1981년부터 1995년까지, 또 부분적으로 2000년까지는 MS-DOS가 IBM PC 호환기종 시장을 포함한 비슷한 명령 줄 시스템의 계열이었는데
어느 날부터, DOS 컴퓨터가 아닌 요즘 쓰는
컴퓨터 시대가 열려, 맘 카페를 통해 아이 엄마들이 교류를 시작하고
장난감이나 옷을 미리 예약하거나 해서 아이가 태어나면 가져다 입히고 하는 시대가 왔다.
지금은 서로 아주 싼값에 팔거나 바꾸거나
주곤 한다.
분유조차도 많이 샀는데 아이한테 안 맞으면
버릴 수도 없어 난감한데
이제는 싸게 팔기도 한다. 서로 얼마나 좋은가
얼마나 많이 발전을 한 것인가
그런데 발전을 너무 조금 하는 게 남자이다
그렇게 사랑한다고 목숨보다 더 아낀다는 남자가 결혼을 하면
아직도 남편이 무슨 상왕인 줄 알고 그러던 시대가
2000년대 까지 남편들이 아닌가 생각을 해본다.
지금은 그들이 노인이 되어 머리가 허옇게 앉아서도 상왕 노릇을 하는 남자가 있다
그러다 이혼당하거나 아내가 죽거나 하면,
그 때야 땅을 치고 용서를 빌어도
이미 끝난 일인 것을…….
있을 때 서로 사랑하고 잘해주어야 한다
아내가 하늘나라 간 뒤 매일 잊지 못해
잘못했다고 울면서 사는 남자도 보았다
얼마 전 여자들이 제일 싫어하는 남편 상에 대하여 또 토론을 하는 모임이 있었다.
2000년보다는 20년이 아래인 아내들이다
여자들이 가득 모여 밥을 먹으며 자유롭게 진행되는 시간이었는데
가장 박수를 받고 비웃는 것은 아직도 마마보이(matcher boy)와 상왕 남편이다.
그것은 그런 아버지를 보고 자라서 배운 것이
남자는 집안에서는 어른이고 왕이기에,
자기가 무슨 왕이라고 안 된다 하면 절대로 안 되고
TV를 보고 있으면 "무슨 그런 걸 유치하게 보냐고" 핀잔을 주며 채널을 바꾸고
자신이 어제 아내에게 수준이하라고 핀잔을 주던 그 영화를 오늘 보면서도
자신은 당연하게 차원이 높은 상왕이다
매일 똑같은 영화나 중국 연속극을 수십 번 같은 걸 본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밥상 차리면 밥상 앞에서
신문을 들고 읽으며 찌개가 다 식어 다시 덥히고 또 덥혀도 젓가락으로 밥알 하나씩
먹으며 다시 TV를 본다는 것이다. 속 터진 아내 수십 번 당하고 나서
한마디 "밥 먹는 시간은 신문 보거나 티브이 보지 않으면 안 될까요?" 하면
무슨 여자가 소리를 버럭버럭 지르냐?
고 억지소리를 하며 화내며
돈 한 푼도 안 벌고 집안에서 놀면서 누구 덕에 먹고사는데 잔소리냐고 소리친단다.
치사해서 알바를 시작했단다
여자들은 이구동성으로 나쁜 놈들!
여자들이 집안에서 놀고 있다고?
무얼 놀아 집안일이 얼마나 많은데 하고 투덜거렸다
시부모 모시고 아이 기르고 도시락 싸서
출근시키고 돈 아끼느라 미장원도 잘 안 가고 화장품도 아껴서 집 샀는데
나보고 글쎄 핑핑 집안에서 놀면서
자기 얼굴하나도 안 가꾸고 무얼 했기에
얼굴이 핏기도 없이 그리 촌스럽냐? 고
사무실 여직원들은 얼마나 예쁜데, 하는 소리를 들으면 얼마나 슬픈 데요
그래서 슈퍼 알바 가면서 생각을 바꾸었다 합니다.
요즘 우리의 아들 시대는 여자들도 많이 살기 좋아졌지요. 하지만 아직도 있답니다.
남자들은 명심해야지요
요즘은 나의 아들 딸 시대이다 세상이 많이 변했다
결혼을 하면 부모는 가장 친한 친척이 되는 것이다
그걸 우리 부모가 안다
그래서 자식이 결혼을 하면
둘이 사랑하며 잘 살기를 바란다.
옛날처럼 며느리 시집살이 시키는
시어머니는 무식한 시어머니다
요즘 며느리도 잘 알고 있다 시부모나 친정 부모님께 잘해야 한다는 것을
요즘 젊은이들은 참 똑똑하기 때문이다
자식이 물론 부모에게도 잘해야 되지만, 먼저가 남편은 아내에게 잘해야 한다.
왜냐하면 이제 일촌인 아내가 나의 가족이고
아이들을 낳고 사는 한 가족이니까
맞벌이 시대니까 아내가 직장을 다니면 힘든 게 많습니다.
맞벌이를 하면 남편이 많이 아내를 배려하고 집안일도 도와야 합니다.
세탁기도 돌리고, 청소도 돕고 가끔 요리도 하고 육아도 같이하며
집에서 일하는 아내를 돕고 살아야 행복할 것 같습니다
아내 또한 마찬 가지입니다.
서로 당번을 정해서 하든지 하면서도 안살림은
여자가 많이 꼼꼼히 챙겨서 하고, 남편이 힘들거나 아프면 먼저 여자가
빨리 눈치를 채고 쉬게 해 주어야 하지 않을까요?
여자는 아내 – 안 사람, 집안의 모든 걸 알아서 하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남자는 바깥양반이라고 아내를 보호하며 밖의 크고 작은 일을 하는 사람이고요
이건 옛날 말이지만 일리가 있습니다.
집안의 일을 사사건건 심사하고 참견하고 조사하고 자기 마음대로 하려는 남자들도 있습니다.
결혼을 하면 둘이서 의논하고 실내 인테리어라든
커튼 달을 때도 서로 의논하여하되 될 수 있다면, 아내에게 양보하는 아량이
있는 남자가 멋지지 않을까요?
남자만 편한 쉼터이고 여자는 그 집 하녀나 일꾼이 되면 그건 가정이 아닙니다
서로 돕고 아끼고 사랑해야 가정이 가장 좋은 편안한 천국이 될 것입니다
그러려면 여자도 남자도 서로서로
말 한마디를 생각하면서 하고, 따스한 눈빛으로 바라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무슨 날 되면 꽃다발도 안겨주고
사랑한다는 말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나는 그런 형식 같은 건 안 좋아해
하면서 무슨 날 케이크 하나도 못 사 게하고
외식 한 번도 안 하고 자기만 직장에서 외식을 하는 남편
무슨 그런 유치한 프로를 보냐고 하지 말고
내가 다른 프로를 보고 싶은데
그래도 되겠느냐 물어보는 남편이 얼마나 멋질까요?
가끔 외식하자 하며 집에서 먹지 뭐 하러 외식을 하냐고 하지 말고
“당신 옷 하나 사주고 싶어, 안사람 하느라고 힘들지?
날이 너무 추워서 감기들것 같아 ‘ 하면서
따스한 겨울 옷 하나 사주면
“집에도 있어요. 안 사도 돼요” 하면서 여자는 속으로는
얼마나 행복한지를 남자는 알아야 합니다.
돈은 너도 있는데 무슨 옷 타령이야
사고 싶은 면 네가 사라고 소리 지르는
멋없는 남자! 여자들은 참 기가 막힌답니다.
이제는 아들딸이 다 같습니다.
본가 내 부모님만 소중한 게 아니고, 처가도 같이 아끼고 그래야 할 것입니다.
처가에 잘하면 밥상이 달라지고 아내의 말이 고와집니다.
남편도 잘해야 하지만 아내 또한 잘해야겠지요. 부부란 아무것도 아닌 말 하나가
조그만 금이 가고 그 금이 구멍이 되어
담을 넘어트리고 사랑을 깨지게 합니다.
남자만 예절을 지켜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여자도 마찬 가지 일 것입니다.
이런저런 불만도 많겠지만, 서로 잘해야 합니다.
따사로운 말한 마디가 얼음도 녹인 다는 걸 알아 야겠지요.
여자는 시간만 나면 자신을 가꾸어야 합니다.
화장을 화려하고 옷을 비싼 것 입으라는 말이 아닙니다
우아하게 말을 가꾸며 나에게 맞는 옷도 가끔 사 입고
집안에선 앞치마 하나라도 바꾸면 집안 분위기가 달라집니다.
아내의 모습이 집을 향기롭게 합니다.
그 아내의 모습을 늘 응원하고 사랑하는 게 남편입니다.
세상의 남편 여러분!
상왕보다는 부드러운 남편이 되어주세요
여자들의 눈물 썩 인 소리가 들리지 않습니까!
당신의 아내도 자기 집에서는, 귀여운 딸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