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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무엇을 나눌 수 있을까

변화를 만들어가는 삶은 아름답다

by 미리


연휴를 맞아 미뤄 둔 글감을 꺼내본다. 그리고, 지난 3월 한 날의 경험을 지금에서야 회상한다.


리치파카(강연주) 저자의 《부자들의 서재》 책과 함께 황금연휴를 맞았다. 미뤄 둔 책 한 권을 드디어 읽었다. 여유로운 휴일에 공부하듯 줄 쳐가며 오래간만에 신간 자기계발서를 읽었다.





《부자들의 서재》는 '부자가 되는 방법은 모두 그들이 쓴 책에 있다'를 바탕으로 유명 자기계발서들의 핵심 내용을 소개한다. 목표, 부, 생각, 습관, 그리고 실행의 힘 이 다섯 가지를 핵심으로 다룬다. 누군가에게는 자기계발 분야의 선행이, 누군가에게는 복습이 될 만한 책이다.


소개된 서른 권의 책들 중 대부분은 읽어봤거나, 아는 내용이었다. 한 때 자기계발서를 탐독했던 열정의 시기가 있었기에, 이 책은 복습용으로 좋았고, '큰 변화를 아직 이뤄내지 못한' 지금까지의 시간을 되돌아볼 기회가 되었다.


책을 읽으면서 밑줄 쳤던 문장들은 다음과 같다.

Why를 찾는 것은 곧 행복과 성공으로 나아가는 첫 단추다. 시작에 늘 Why가 우선하길 바란다.

내가 삶에서 이루고 싶은 것, 기여하고 싶은 부분, 이상적인 라이프스타일 등 삶의 목적을 명확히 하고, 이것을 하나하나 이루어 가며 그 과정을 즐기는 삶이야말로 진정한 성공이지 않을까?


월급도 다루지 못하는 사람은 큰돈이 들어온다고 한들 결코 이를 다룰 수 없다.

경험과 지식을 쌓으며 돈을 버는 능력, 돈을 지키는 능력, 돈을 불리는 능력 즉, 돈 그릇을 키워야 한다.


'배움' 또한 레버리지다. 배우는 데 돈을 쓰는 것이 오히려 돈을 아끼는 것이다.

레버리지란 시간을 단축하고, 효율을 극대화하며 더 큰 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있는 힘이다.


부와 성공에 관한 목표치가 있고, 그것을 이루고 싶다면 언제가 되었든 자신만의 일을 해야 한다.

지금 바로 퇴사를 해야 할까? 아니다. 배울 수 있는 것을 배우고, 미래를 준비하는 것으로도 충분하다. 회사는 돈을 받고 다니는 학원이다. 지금 배우는 것이 차후 성공을 위한 밑거름이 된다. 더 큰 부와 자유를 위해 내 몸값을 높이는 자기계발을 하자.


우리는 우리가 해야 할 일을 이미 알고 있다.

5초의 법칙 적용하기. 해야 할 행동이 떠오르는 순간, 시작하는 데 5초 이상의 시간을 허용하지 마라. 미루는 것도 습관이다. '5,4,3,2,1', 시작!'




저자 강연주는 부자들의 책을 수년간 수백 권 읽으며 마침내 자신만의 삶을 개척했다. 그리고, 깨달은 바를 혼자 알고 성공하는 것보다 가치관이 비슷한 사람들과 공유하며 성장하는 것이 의미 있다고 생각했다. 더 많은 사람들이 부에 가까워지는 삶, 나다운 삶을 살 수 있도록 돕고 싶은 그의 열망이 바로 그가 가진 Why였다.







서두에 언급했던 3월 마지막 주 주말에 《부자들의 서재》 저자이자 인플루언서인 '리치파카님'을 직접 만났다. 강연을 듣고, 인적 네트워킹을 했다.




행사 당일, 일찍 도착해서 맨 앞 테이블에 착석했다. 같은 테이블에 앉은 분들과 이야기 나누며 시작을 기다렸다. 다수가 모두 각자의 '시작'을 한 사람들이었다. 인스타그램으로 셀프 브랜딩을 하는 사람, 팔로워를 늘려나가고 있는 사람, 나를 포함한 직장인. 현재의 위치는 서로 달랐지만 지향하는 방향은 같음을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모두의 눈빛은 반짝였다.


아이스브레이킹 타임이 끝난 뒤, 3차례 강연을 들었다. 사업가 홍트니스님은 '성공한 뒤 경계해야 할 자만심과 허영심', 그리고 '포기하지 않는 열정'에 관한 이야기를 전했다. 직장인 인플루언서 '성공 아카이브'님은 '스스로를 발전시키고 싶어 하는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동기부여가 되어주고 싶은' 삶의 목적과 목표를 이야기했다.


성공 아카이브님의 이야기 중 공감 가는 부분이 있었다. "일상에서 느낀 작은 행복을 오래 기억하려고 노력하는 편입니다. 이를테면, 출근길에 버스가 바로 도착했을 때 느낀 짧은 행복을, 그 순간을 종일 기억하는 거죠. 점심때 맛있는 밥이 나왔을 때도 그걸 길게 행복해하고요."


나 또한 요즘 마음 맞는 동료와 맛있는 걸 사 먹고, 이야기하고, 쇼핑도 하는 점심시간의 '짧은 행복'을 길게, 자주 느끼려고 하고 있어서 공감이 됐다. 일상을 버틸 수 있는 힘을 찾아 헤매는 마음이, 주어진 환경에서 누릴 수 있는 점도 많이 있음을 부단히 느끼려 애쓰는 마음이 느껴졌다.



행사 주최자이자,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리치파카'님은 '행동하는 독서가'로서 '실행'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크리에이터의 마음가짐과 준비 과정, 활동 과정, 그리고 사업까지의 경험을 전달해 주셨다. '자기만의 길을 브랜딩 하고, 나누고, 파이프라인을 자산으로 만들고, 시스템을 구축해서 사업으로 이어가는' 모습이었다.


"콘텐츠를 기획할 때, 좋아하는 주제가 아닌 10년 할 수 있는 주제로 시작하세요. 제가 처음에는 강아지랑 유튜브를 시작해서 계속 영상을 올렸는 데, 문뜩 아무리 성공해도 제2의 강형욱 님 밖에 안될 것 같은 거예요. 그때 다시금 주제를 정했죠."


이 조언이 유독 기억에 남았다. 길게 보고 시작하는 것이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구나를 느꼈다. 또한, 콘텐츠 제작에 매몰되지 말고, 다른 콘텐츠들을 비교분석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씀하셨다. '타석에 자주 들어서는' 자세로 처음에는 빈도로, 후기에는 퀄리티로 승부해야 함을 강조하셨다.




강연이 끝난 뒤에는, Q&A 시간과 '미래의 나' 상황극 시간을 가졌다. 자신의 삶에 열정적인 분들이 참 많았다. 준비해 온 명함들을 나누며 다양한 사람들과 이야기 나누었다. 열심히 사는 사람들 사이에 있어서 에너지가 충전되는 느낌을 받았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웃고 떠들었다.



가져간 명함 뒤에 그날 느낀 점을 기록했다. '왜 프리워커가 되고 싶은 지, 무엇을 어떻게 할 것 인지', '비전 보드 만들어 보기', 그리고 '나는 무엇을 나눌 수 있을까?' 등을 적어 보았다.


대기업 직장인 명함, 내세울 건 하나뿐인 상황이다. 그 날 만났던 분들은 자기만의 일을 일궈가고 있었다. 불안하고, 막막할지라도 열정과 노력으로 성과를 내고 있음이 눈에 선명하게 보였다.




《부자들의 서재》에서 저자는 말한다. "모든 변화는 처음에는 힘들고, 중간에는 혼란스러우며, 마지막에는 아름답다." 열심히 변화를 만들어 나가는 삶은 결국 아름답다. '아름답다'의 어원이 '나답다'인 것처럼, 나다운 삶을 개척하는 일은 어렵지만 해볼 가치가 있는 게 아닐까?



'나는 무엇을 나눌 수 있을까?'는 질문이 그날 행사의 결론인 하루를 보냈다. 인적 네트워킹을 통해 적지 않은 인맥도 쌓았다. 나는 이 세상에 어떤 이야기를 해줄 수 있고, 어떤 것을 나눌 수 있을지가 관건인 것 같다. 답을 찾게 되면 '나다운' 변화를 맞이하지 않을까? 싶다. 그때까지 주어진 환경에서 나만의 속도로 길을 걸어 나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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