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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리 Dec 31. 2023

2024년은 남달라야만 한다

2023년을 맑음으로 떠나보내며


나는 (미세먼지) 기분파다. 미세먼지는 하루 컨디션에 영향을 미친다. 미세먼지 맑음이라는 파란 글자를 보면 기분이 좋다. 미세먼지 나쁨의 주황색, 매우 나쁨의 빨간 글자를 보면 기분이 좋지 않다. 외출하더라도 마스크를 쓰는 편이다.



글을 쓰는 현재는 한 해의 마지막 날이다.


요 며칠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는 '매우 나쁨' 수준이었다. 그러다 보니 기분이 쳐졌고, 한 해의 마무리도 흐지부지하게 하게 되나 걱정했다. 낮잠을 자고 일어났는데, 미세먼지가 놀랍게도 '좋음'으로 바뀌어있었다. 창문을 열고 환기시켰다. 기분도 좋음으로 전환됐다. 한 해의 마무리를 맑은 컨디션으 할 수 있을 것 같아 감사함을 느꼈다.




우선 가장 먼저 노트북을 충전시켰다. 2020년 직장인이 된 후부터 매년 12월 31일에는 그 해를 되돌아보는 감사일기를 썼다. 올해는 4년 차이다. 그렇게 한해의 마지막을 항상 차분하게 보냈다. 노트북 Notes에 감사일기를 기록해 왔다.



그간 썼던 내용을 다시 읽어봤다. 감사일기 내용을 짧게나마 요약해 브런치에 다시 기록해 본다.







2020년 한 해의 끝에는 어떤 감사함을 느꼈을까. 


"원하는 회사에 취업한다는 게 쉽지 않은데 목표를 이뤄 감사했다. 은행 신입 3개월을 버티는 게 힘들다고 들었는데 다행히 그 기간을 잘 보냈다. 코로나로 정신없기도 했지만 울정도로 슬픈 일이 없어서 감사했다. 2020년 매일이 감사했고, 2021년은 올해보다 더 열심히 살 것이다."




2021년 한 해의 끝에는 어떤 감사함을 느꼈을까.


"올해는 작년보다 열심히 살았다. 연수, 자격증 등 계획된 목표를 차근히 이룬 한 해였다. 일하면서 지치거나 화가 났을 때 더 공부하고, 더 힘든 계획에 몰두했다. 노력해 줘서 고맙고 기특하다. 2021년도 감사한 한 해였고, 2022년은 좀 더 과감하고 포부 있게 보내야겠다."




2022년 한 해의 끝에는 어떤 감사함을 느꼈을까.


"올해는 참 힘들었는데 버텨줘서 너무 고마워. 큰 문제없이 큰 사건 없이 올 한 해를 마무리할 수 있어서 감사해. 내년에 인사이동이 나서 원하는 근무지에 가지 못하더라도 너무 오래 좌절하지는 않았으면 좋겠어. 자존감이 많이 낮아진 상태인데 2023년에는 자존감 회복을 위해 노력해 보자. 올 한 해 고생 많았고, 수고했어. 진심이야."



작년은 유독 힘들었다. 그래서 작년은 감사일기가  '나에게 쓰는 감사편지'게 아닌가 싶다.



올해도 감사일기를 쓰며 2023년 돌아보려 한다.


"2023년 하반기에 목표했던 서울 본점으로 발령 나지는 못했지만 오히려 더 좋은 환경에서 근무하게 됐다. 구미로 발령 나면서 독립도 했고, 마음껏 자기 계발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마음의 여유가 생겼고, 자존감도 회복했다. 독서와 글쓰기를 통해 성장하고 있음을 무의식적으로 자주 느낀다. 매일을 어떻게든 잘 살아보려고 신경 쓰고 노력해 줘서 참 고맙다. 2024년에는 성장이 성공으로 다가가는 한 해가 되면 좋겠다."









2024년 목표를 구체적으로 계획해보지는 않았다. 막연하게라도 이루고 싶은 바를 생각해 보면 세 가지 정도가 떠오른다. 첫 번째는 '가치관(신념) 찾기'이다. 올 하반기에 읽은 자기 계발 도서들 중 유독 '삶의 이유, 목적, 의미'와 같은 키워드들에 관심이 갔다. '블랙쉽', '세상 끝의 카페', 그리고 '백만장자 메신저' 책을 읽으며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여 봐야겠다고 다짐했다.



외부를 바라보는 자는 꿈을 꾸고,
내면을 바라보는 자는 깨어난다.
 -칼 구스타브융 (심리학자)



2024년에는 타협되지 않는 신념을 찾아 삶의 목적을 한 문장으로 정의 내릴 수 있으면 좋겠다.




두 번째'무기 개발하기'이다. 독서와 글쓰기를 꾸준히 하면서 아웃풋을 만들어 내보고 싶다. '꾸준함이 브랜딩이 되는' 세상에 살고 있는 만큼 나만의 무기를 꼭 갖고 싶다. 퍼스널 브랜딩에 관심을 두고, 공부하며 길을 찾아보려 다짐한다.




마지막은 '퇴사와 그 후 삶에 대한 답 찾기'이다. 언제부턴가 '2025년 상반기에 퇴사하기'를 계획해 왔다. 무의식적으로 계속 느껴왔고, 퇴사에 확신이 있다. 하지만 절대 무작정 퇴사하고 싶지는 않다.


그런 2025년을 위해 2024년은 남다른 한 해가 되어야만 한다. 

'준비된 퇴사'에 관해 몰입적 사고를 하며 일 년간 고민해 볼 것이다.







2023년을 차분히 되돌아보면 작년보다 한 겹 두껍게 성장했음을 느낀다. 30대가 되었고, 이제 곧 5년 차 직장인이 된다. 직장인이 되면서 어른이 되었고, 한 번도 해보지 않았던 고민들이 소시지처럼 줄지어 늘어나고 있다. 그런 고민들이 자연스럽게 찾아오고, 그 고민들에 응답 수 있음에 성장하고 있음을 느낀다. 어느덧 독서는 일상이 됐고, 조금씩 내 인생에 욕심이 생겼다.





가장 좋아하는 확언 문장을 적어보며 이제 진짜 2023년을 마무리하고 떠나보내려 한다.



나는 지금까지 지나온 길에 감사하고,
지금 이 자리에서 행복하며,
앞으로 나아갈 길이 기대된다.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에게도 내년에는 좋은 일들만 가득하면 좋겠다. 2024년에 이루고자 하는 바 모두 함께 같이 이뤄내 봅시다!!!


BYE 2023, HELLO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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