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다.

당신의 편의를 위해 타인에게 불편을 주지 마세요.

by 정글월

산책을 하다 보면 사람들이 다니는 인도 한가운데에 떡 하니 버티고 서 있는 공유형 전동킥보드 또는 개인형 이동장치(PM)가 보행을 불편하게 할 때가 있다.


자신의 필요에 의해서 편리하게 이용한 뒤에 인도 한가운데에 아무렇게나 세워두고 가버린 사람들.


"도대체 왜 길 한가운데 세워두고 간 거지? 조금만 더 길 가 쪽으로 세워두면 얼마나 좋아? 왜 다른 사람들 생각은 안 하는 거지? 이렇게 세워놓고 간 사람은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하다."

"맞아! 그런 사람들은 초등학교도 안 다녔나 봐? 우리는 다 배웠잖아. 그치? 분명히 어른일 거 아냐?"


지나가던 초등학교 고학년으로 보이는 여학생 둘이서 길을 막고 있는 공유형 전동킥보드를 보고 하는 말에 나도 속으로 100% 동의했다.


어른인 내가 하고 싶었던 말을 초등학교 다니는 어린아이들이 하는 것을 보고 고맙고도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다른 한 편으로는 부끄러웠다. 내가 하필 그 옆을 걷고 있던 어른이어서....


고마웠던 것은, 두 여자 아이들의 반듯하면서도 타인을 배려할 줄 아는 마음이 있다는 것과 잘못된 행동에 대해서 문제를 제기할 줄 안다는 것이 고마웠다.


감사한 마음이 들었던 것은, 학교에서 아이들에게 공중도덕과 타인에 대한 배려를 가르쳐 주었을 선생님, 그리고 가정에서 그 아이들에게 올바른 가정교육을 해 주었을 부모님에 대한 감사함이었다.



어린 초등학생들도 아는 것을 왜 모를까?

나도 정말 궁금했다.

화단 쪽으로 세워두면 다른 사람들한테 피해도 안 주고 좋았을 텐데....

저렇게 길 한가운데에 전동킥보드를 세워두고 간 사람이 누구인지, 얼굴을 한번 보고 싶었다.


관상은 과학이라는 말이 있던데, 정말 개념 없이 생겼을까? 아니면 멀쩡하게 생겼을까?

정말 궁금했다.


요즘 시대에 공중도덕을 얘기하고 윤리를 말하면 고리타분한 것인가? 흔히 말하는 꼰대인가?


난 아니라고 생각한다.

요즘 시대에도 필요하다고 나는 믿는다.


법으로 강제하고 처벌하기 전에 스스로 타인을 위해 배려할 줄 아는 것이 더 좋고 훌륭한 것 아닌가?



아직까지는 전동킥보드를 길 한가운데에 세워두고 갔다고 행위자를 법으로 처벌하지는 않는 것 같다. 그러나 그런 행위는 다른 사람들한테 비난을 받는 행동이다.

심지어 어린 초등학생들한테도 한 소리 듣는 행동이 아닌가.


그런 행동을 한 사람들도 다른 사람이 자신에게 피해를 주는 행동을 한다면, 그 역시도 불편과 불쾌함을 느끼면서 타인을 비난할 것이 분명하다.


요즘 시대에도 법의 잣대를 들이대기 이전에 공중도덕과 윤리, 매너가 선행이 되는 것은 여전히 필요하며, 여전히 아름다운 행동으로 칭찬받을 것이다.


한 시간여 산책을 마치고 귀가하는 중에 우연히 발견한 양심 제로, 부끄러움 제로의 끝판왕을 보았다.


정말 이렇게 하는 사람이 있다고요??



여러분, 이건 정말 아니지 않나요??


우리 모두 다른 사람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행동은 하지 않으면 좋겠습니다.


자신의 편의를 위해서 타인에게 불편과 불쾌감을 주는 행동은 하지 않으면 좋겠습니다.



⚠️ 독자분들 중 혹시 오해하실 분이 계실까봐 밝히지만 위 사진들은 이 글을 쓰기 위해서 연출한 장면이 아닙니다. 실제로 있었던 상황들을 발견하고 가지고 있던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사진들입니다.


처음 길막하고 있던 공유형 전동킥보드를 발견하고, '이걸 소재로 글을 써 볼까?'라고 생각하며 귀가하던 중, 위 사진들을 차례로 찍고 이 글을 써서 여기 브런치에 올린 것입니다.


방문해 주시고 읽어주신 분들께 미리 감사하다는 말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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