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부

농부님

by 하양민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농부님은 밭에 가야 볼 수 있다


햇살이 좋나

자라나는 곡식들이 좋은가

아니면

땀이 좋을까

왜 저리 밭에만 사실까


어쩌면

하늘아래 흙이 좋고

흙 위에 하늘이 좋을 뿐

오히려

농부님은

비워가고 있음을


비울수록

곡식은 무럭 무럭이고

우리는 살이 찐다

흙도 웃는다


노을이 지고

어둠이 내릴 즈음

농부의 하루는

다시 시작된다

흙도 춤을 춘다

블루베리도 춤을 춘다

농부님이 춤을 춘다


농부를 보려면

밭에 가면 된다

금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