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우리 짱아
오늘도 역시 더운 햇살에 사람들이 길을 거의 다니지 않고, 만나는 사람들은 다 같은 말을 하네. 아휴 더워
난 속으로 생각한다. 여름엔 더운 건 당연.
인간들의 이기심으로 자연으로부터 경고를 받는 것을 잘 알아차려야 하지 않나 싶네.
아직 지구가 자연이 인간에게 주는 벌이 시작도 하지 않았음을 어미는 느낀다.
일단 엄마부터 플라스틱 줄이기부터 해야겠다.
갈수록 아름다워지고 있는 내 딸 짱아
오늘도 잘했다. 잘 먹고살았다.
어릴 때는 나름의 고집이 있는 딸이네 하고 내심 좋아도 했었지. 그 고집은 커서도 아주 좋은 영향을 줄 것이라는 것을 엄마는 확신했다.
역시였다.
우리 딸은 갈수록 아름다워지는 사람으로 자신의 삶을 잘 가꾸어나가는 고맙고 착한 사람이어서 자랑스럽다.
때론 힘들 때도 감당하지 못할 듯 어려움이 닥칠 거다. 그게 삶이라는 과정이고 여정이더라.
그때는 그 자리에서 흔들리지 않게 두 다리를 잘 잡고 있으면서 가만히 잠시 너를 더 안아주거라.
괜찮다고 말해주고 사랑한다고 말해주거라
서울에 지금은 오래돼서 고사한 천연기념물인 약 600년 넘은 나무가 있었는데, 죽고 나서 나이테를 보니
일제 강점기 딱 그 시절에는 나이테가 불규칙적으로 아주 좁고 시커멓게 되어있더란다. 나무도 우리와 같이 스트레스를 받았다는 뜻.
짠하고 놀라웠다. 그 나무가 준 오랫동안의 그늘과 평온함 속에서도 나무는 우리나라를 빼앗긴 스트레스를 함께 받았더구나.
나무는 우리와 함께 견디었고, 평온함으로 잘 버티며 다시 규칙적인 나이테를 계속 유지하다가 결국은 그 생명력이 다해 다시 자연으로 돌아감으로써
마지막까지 돌려주고 가는구나 싶어서 참 감동이었다.
우리도 살면서 겪는 어려움이나 힘듦도 역시 삶의 자양분이 되고 디딤돌이 되는 거라고 엄마는 믿는다.
어렵고 힘들었던 회사 생활도 아름답게 마칠 준비를 한다는 말을 듣고 엄마는 계속 감동이었고 감사였다.
어제 없는 오늘이 없듯이, 너의 멋진 삶은 늘 시작이고 진행형이다.
짱아! 늘 매일을 잘 살고 있고 계속 아름다워지는 사람으로 성숙해지는 모습을 보니 엄마는 참 행복하다.
그런 너를 보면서 늘 엄마도 더 배운다.
엄마도 더 아름다워 지려 한다. 고맙고 사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