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도 : 어떤 일이 잘 진행되어 마음을 놓음.
안도의 정확한 뜻을 검색해 보니
국어사전에 저렇게 설명되어 있다.
단어의 뜻을 정확히 알고 싶어
국어사전을 찾아봐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었는데
이번에는 정확히 이해했다.
안도, 안도.
바로 지금 내가 직접 경험하고 있어서인지
뜻을 읽자마자 한 번에
아하! 하고 이해할 수 있었다.
오늘 나는 안도의 커피 한 잔을 마셨다.
(좋아하는 커피집이라 2잔을 마시긴 했지만)
어제 늘봄실무사로 근무하게 될
학교를 배정받았다.
집에서 먼 곳에 발령받으면 어쩌나 했는데
(먼 곳은 집에서 50km 이상......)
운 좋게 적정한 거리 30km 안 되는
작은 초등학교에 배정받았다.
오늘 교감선생님, 행정실장님과 함께
배정받은 초등학교에 인사를 드리러 다녀왔다.
어제 배정받은 학교를 말씀 드리니
교감선생님, 행정실장님께서
같이 인사 가자고 선뜻 얘기해 주셔서
어찌나 감사하던지.
혼자 인사 갔더라면 어색했을 텐데
교감선생님, 행정실장님과 동행하니
세상 든든 이렇게 든든할 수가!!
배정받은 학교 교장, 교감선생님께
내 칭찬을 늘어 놓으며
(칭찬할 게 없는 나를 칭찬해 주셔서 안절부절했다;;)
앞으로 잘 부탁한다고 인사해 주시는
교감선생님, 행정실장님...
이렇게 쏘 스윗한 분들과 함께 근무했던 나는
정말 복이 많은 사람인 게 분명하다.
그렇게 간단히 인사를 나누고
교감선생님과 행정실장님은
다시 학교로 가시고 나는 집으로 돌아왔다.
새 학기를 앞두고 업무도 많으신데,
먼 거리를 당연하다며 기쁜 마음으로
동행해 주신 분들......
나도 이분들처럼 따뜻하게 사회생활을
해야겠다고 마음속으로 굳게 다짐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좋아하는 카페에 오랜만에 들렀다.
지금 내가 느끼고 있는 이 감정들을
마음속에 깊이 접어 놓고 싶어서
잠시 조용하게 시간을 보내고 싶었다.
지금의 감사함을 잊지 않고 살아갈 수 있기를.
남부끄럽지 않게 최선을 다해 생활 할 수 있기를.
나도 누군가에게 따뜻한 온기를 줄 수 있기를.
이렇게 감사의 마음을 곱씹으며
커피를 천천히 마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