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 <체질의학 소설> 심청사달

마음이 맑으면 모든 일이 잘 이루어진다

by 백승헌

<이 글은 28 체질의학의 발견과 연구, 의통의 전수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한민족 고유의 의통을 둘러싼 비밀과 음모, 천고의 비법 등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환단고기에서 동의수세보원에 이르기까지의 한민족 의통이 21세기에 세계 최고의 의학으로 대두될 수밖에 없는 이유를 밝힌다. 각종 역병과 괴질, 난치병과 불치병을 고칠 수 있는 '의통과 해인'은 어디에 있는가? 그것을 찾는 사람이 천하를 구할 것이라는 예언이 실현될 것인가? 이 소설은 그 의문과 해답을 동시에 던질 것이다.>


41. 놀라운 체질치료의 효과


“치료효과가 이렇게도 빠르게 나타날 수도 있나요?”

체질침 치료와 약복용을 한 후 이대진이 말했다. 그는 수많은 병원과 한의원을 찾아다녔지만 효과를 보지 못했다고 했다. 그런데 수선제에 와서 치료받은 지 채 1주일이 되지 않아서 작은 기적이 일어났다.

아침 일찍부터 찾아온 그를 승학이 만났다. 승학이 사부의 진료를 도우기 위해 먼저 나와 정리를 하고 있을 때 그 모녀가 온 것이었다.

“몸이 많이 좋아지셨나 봅니다. 어떻게 좋은가요?”

“아침에 일어날 때 몸이 가볍고 힘이 나는 것 같습니다. 늘 우울했고 무기력한 느낌이 사라지고 있어요. 너무 놀라워서 확인하러 온 겁니다.”

“치료를 하면 당연히 좋아지고 병이 낫겠지요. 당연한 겁니다.”

승학이 별일 아닌 듯이 말했다. 그러자 옆에 있던 학생의 어머니가 말했다.

“수년간 병원에 다녔지만 이런 일은 처음입니다. 희망이 보여서 너무 좋습니다.”

학생이 어머니의 말이 끝나자 말자 속사포처럼 말했다.

“정말 너무너무 신기하고 기쁩니다. 몸이 치료되는 느낌이 확실히 듭니다. 그러니까 요즘은 뭔가 신바람이 납니다. 모든 것에 감사가 느껴지기도 해요.”

승학은 그들 모자를 보며 내심으로는 감격을 느꼈다. 기본 치료보다 훨씬 더 빨라진 효과가 확인되었기 때문이었다. 사조님은 늘 이렇게 말했다.

“의학의 본질적 목표는 치료효과의 속도일세. 중병에 걸리거나 목숨이 위태로울 때는 시간이 없다네. 빠른 치료과 나타나야만 환자는 살아날 수 있다네. 치료효과의 속도가 느리면 그건 치료가 적확하지 않았음을 증명하고 있는 것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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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그랬다.

치료효과가 느리거나 미미하면 문제가 많았다. 병의 뿌리는 깊어지며 만성화되어 점차 치료가 안 되는 방향으로 가기 때문이었다. 승학이 그런 생각을 할 때 사부가 진료실로 들어왔다.

그들은 마치 구세주를 만난 듯 구십도 각도로 인사를 했다. 그 학생은 들뜬 목소리로 말했다.

“원장님, 정말 저 많이 나았어요.”

“그래. 그렇다면 진맥을 하고 체크를 한번 해 봐야겠구나.”

사부는 진맥을 하며 말했다.

“맥이 많이 좋아졌구나. 체질균형이 맞아가니 치료효과가 빠른 것이야. 요즘 마음상태는 어떠하냐?”

“마음이 무척 맑아진다는 느낌이 있어요. 복잡하지 않고 단순하며 감사가 느껴져요.”

옆에 있던 그의 어머니가 한 마디 했다.

“정말 그런 것 같아요. 어둡고 비뚤어진 마음이 밝아지고 정말 맑아지는 것 같아요. 짜증 부리고 말 않고 고개 숙이고 가만히 있을 때는 저도 참 힘이 들었거든요.”

사부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심청사달이 최고의 건강상태지요. ‘마음이 맑으면 모든 일이 잘 이루어진다.’는 뜻이지요. 환자는 마음이 어둡고 무거우며 힘이 들지요. 몸에 병이 들면 마음에도 똑같은 병이 들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몸이 좋아지면 그 반응은 마음부터 나타나지요.”

“정말 그래요. 저의 아들이 그전에는 정말 그랬어요. 늘 짜증을 내고 불평불만을 말하고 우울해했거든요. 그런데 요즘은 콧노래를 흥얼거리기도 하고 아주 밝아요. 너무 신기한 것 같습니다.”

학생의 어머니가 빠르게 말했다.

“정말 그렇습니다. 저는 요즘 즐겁고 행복한 순간이 많습니다. 이렇게 좋아지다가 꼭 완치가 되겠지요. 원장님, 몸이 완치되면 저는 공부를 다시 해서 한의대를 가고 싶어요. 여기 와서 한의학의 매력에 푹 빠졌습니다.”

그 학생은 신바람이 난 듯 그렇게 말했다.


승학은 내심으로 다시 한번 놀라움을 느꼈다.

사부가 말한 ‘심청사달’을 자신도 예전에 느꼈기 때문이었다.

몸이 심하게 아플 때 마음은 어둡고 무거웠으며 고통스러웠었다. 그런데 몸이 회복되자 거짓말처럼 마음이 맑아지고 기분이 좋아졌었다.

‘마음이 맑으면 모든 일이 잘 이루어진다.’

이 구절은 사자성어 이전에 과학적 원리가 담겨 있었다.

사부는 몸과 마음의 관계를 이렇게 설명했다.

“몸과 마음은 ㅁ이라는 구조체를 중심으로 이뤄져 있는 언어라네. 몸은 위와 아래를 연결하는 구조체의 상형문자일세. 마음은 외부와 내부를 연결하기도 하는 구조체라네. 몸은 한 글자로 위와 아래가 연결되어 있지 않은가. 한데 마음은 두 글자로 외부인 양기와 내부인 음기로 구성되어 있네.”

“그러면 몸과 마음은 분리되어 있는 건가요? 연결되어 있는 건가요?”

승학이 그렇게 질문했을 때 사부는 웃으며 이렇게 말했다.

“몸과 마음은 동시적 작용을 한다네. 분리와 연결이 아니라 완전히 같은 거라는 뜻일세. ‘몸 가는데 마음이 간다거나 마음 가면 몸이 간다’는 말이 있지. 그건 몸과 마음을 분리하였네만 사실은 몸과 마음이 같이 가는 것일세. 어디를 가든 몸과 마음은 동시적인 것이야.”

실제 몸과 마음의 관계는 체질에서도 그렇게 작용했다.

몸이 곧 마음이요. 마음이 곧 몸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서양의학은 몸과 마음을 분리했다. 서양철학에서 데카르트가 주창한 이원론에서 육체와 정신을 분리를 한 것을 받아들였던 것이다. 그들은 정신과와 내과와 외과를 완전히 분리했다.

하지만 체질의학에서는 정신과가 내과 거나 외과임을 증명했다. 마음이 아픈 것이 사실은 몸의 문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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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몸과 마음은 완벽하게 동시적 작용을 했다.

승학은 수선제에서 수많은 사람들을 지켜보며 그것을 확인했다. 거의 모든 환자는 몸이 아프면 마음이 맑지 않았다. 하지만 치료 후에 마음이 맑아지는 것은 공통점이었다. 그것은 너무나 당연한 몸과 마음의 동시적 작용이었던 것이다.

심청사달(心淸事達), 이는 체질이 건강뿐 아니라 성공과 운명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이유이기도 했다.

모든 일이 잘 이루어진다는 것은 성공이며 좋은 운명이 되기 때문이었다.

승학이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 사부가 가까이 와서 말했다.

“자네가 연구한 28 체질의학이 놀라운 치료효과가 있음이 나타나고 있네. 일반질환에서 이 정도 효과가 나타난다면 난치병은 어떠한지 연구해봐야 하지 않겠나?”

“예, 사부님, 당연히 난치병이나 불치병에 적용이 되어야 진짜이지 않을까요?”

“최근 자네가 말한 28 체질침법과 처방으로 엄청난 효과를 검증했네. 이 정도 치료효과의 속도면 암이나 파킨슨병, 건선, 황반변성 등에서도 효과가 나타날 것일세.”

“제가 생각해 봐도 병의 치료원리는 같기 때문에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 생각이 듭니다. 난치병도 의외로 빨리 고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는 승학의 어깨를 두드려 주면서 말했다.

“사실 이번 이대진 학생의 경우에도 난치병일세. 온갖 병원을 다 다녀도 낫지 않으면 그것이 난치병이 아니고 뭐겠는가? 한데 체질의학으로 너무나 빠르게 완치에 접어들었네. 이건 의학혁명이라 할 수 있다네.”

“사부님이 그리 말씀하시니, 단군 의통의 비전이 빛이 세상을 밝힐 날이 멀지 않은 것 같습니다.”

“당연히 그렇다네. 이 비전을 우리 한민족 웅비의 시기에 만방에 밝혀야 하네. 세계 최고의 부강국은 의술도 당연히 최고가 되어야 하니 말일세. 우리 한민족의 의술도 그렇게 될 것일세.”

“예, 사부님, 그날이 빨리 오도록 열심히 연구하겠습니다.”

“연구는 그간 한 것으로 충분하네. 이젠 난치병 치료에 집중해야 할 때가 되었네. 네기 그런 환자를 모아서 치료할 수 있도록 해 보겠네.”

그는 그렇게 말하고 또다시 진료를 계속했다.

승학은 사부의 말을 되새김해 보았다. 난치병과 의학혁명이라는 두 개의 단어가 뇌리에 박혔다. 현재 의학에서 혁명적 치료법이 나타나지 않고는 난치병은 치료할 수 없을 터였다. 승학은 크게 심호흡을 했다. 의학의 첩첩산중으로 들어가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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