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 <체질의학 소설> 사반공배

사반공배(事半功倍): 힘은 덜 들고 일의 효과는 매우 큼을 뜻한다.

by 백승헌

<이 글은 28 체질의학의 발견과 연구, 의통의 전수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한민족 고유의 의통을 둘러싼 비밀과 음모, 천고의 비법 등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환단고기에서 동의수세보원에 이르기까지의 한민족 의통이 21세기에 세계 최고의 의학으로 대두될 수밖에 없는 이유를 밝힌다. 각종 역병과 괴질, 난치병과 불치병을 고칠 수 있는 '의통과 해인'은 어디에 있는가? 그것을 찾는 사람이 천하를 구할 것이라는 예언이 실현될 것인가? 이 소설은 그 의문과 해답을 동시에 던질 것이다.>


82. 효율적인 치료효과를 내야 과학적 의학이다.


“40년 고생했는데도 3개월 만에 낫는 것이 과연 가능한가요?”

심각한 만성체증으로 고생하는 60대 중국인이 승학을 보며 말했다. 그는 20대 초반 이후로 늘 만성소화불량에 시달렸고 마르고 무기력했다. 그의 부모는 말레이시아에서 유명하다는 중의원과 병원을 수차례 다녔다.

반드시 고치려고 했지만 백약이 무효했다. 그는 평생을 부모유산과 아내의 레스토랑 경영으로 살았다고 말했다. 병을 고치려고 했지만 아무도 정확한 병명을 몰라 마침내 포기했다. 그러던 중에 미국인 친구의 소개로 승학을 만났다. 처음에는 그는 거의 불신했다.

하지만 3개월 후 제법 살이 찌고 건강한 모습으로 나타났다. 그는 병이 낫는 것을 느끼자 승학에게 질문을 한 것이었다. 승학은 그를 똑바로 바라보며 말했다.

“체질의학으로 정확한 병의 뿌리를 치료하면 치료효과의 효율성이 있습니다.”

그렇게 말하고 한자로 사반공배(事半功倍)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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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그 사자성어를 보고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이런 사반공배의 뜻이 의학에서도 적용이 된다는 뜻인가요?”

“당연합니다. 노력에 비해 성과가 크다는 것은 치료효과의 속도가 빠르다는 뜻입니다. 예를 들면 11세 아토피 피부염 어린이가 태어나서 무려 11년 동안 밤마다 간지럼 때문에 잠을 못 잤어요. 그 어머니도 아이가 안쓰러워 긁어준다고 같이 잠을 못 잤다고 합니다. 그들은 유명한 병원이나 의원을 다 찾았습니다. 그런데도 못 고치고 여길 왔어요. 그런데 그 어린이가 여기 치료 3개월 후에 편안하게 잠자고 완치가 되었어요. 그런 경우를 의학적 사반공배라고 합니다.”

“아. 정말 그런가요? 아토피 피부염도 고칠 수 있다는 말인가요? 저의 손녀도 아토피가 심해 잠을 못 자요. 아주 심한 상태입니다. 고칠 수 있나요?”

“아토피보다 더 난치병인 건선에 제가 걸린 적이 있어요. 특효제로 그 건선을 고쳤어요. 아토피와 건선, 결절성양진증, 접촉성피부염, 두드러기 그런 병은 다 치료기전이 유사합니다.”

“아. 이제야 사반공배의 뜻이 어떻게 의학적으로 사용되는지 정확히 이해가 되었어요. 그러니까 저의 만성체증이라는 병도 그런 의미에서 치료효과의 속도가 빨랐다는 것이군요.”

“그렇습니다. 다만 사장님은 체질적으로 약속과 실행력이 강한 태양인체질이라서 더욱 효과가 좋았지요.”

그는 잠시 생각하다가 다시 말했다.

“사실 처음에 박사님이 저한테 무슨 체질에 대한 말씀을 했지만 한 귀로 흘러들었어요. 죄송합니다. 당시는 어떤 병원이나 의사도 불신했기 때문이었어요. 사실 말씀하시는 것이 상당히 맞다는 생각은 했어요. 한 번 더 말씀해 주시면 안 될까요?”

그는 미안한 표정을 하며 정중하게 부탁을 했다. 승학은 고개를 끄덕이며 알겠다고 말했다.



“이제 자세히 들으세요. 소양인부체질에 태양인주체질이십니다.”

승학은 한문으로 쓰며 말했다. 그는 체질이라는 용어를 알고 있었다.

“제 체질이 그렇군요. 구체적으로 어떤 의미인가요?”

“비장과 폐가 좋고 신장과 간이 약하다는 뜻이 내포되어 있습니다.”

“그래요. 맞습니다. 저는 어릴 때부터 비위와 신장이 약하다는 것을 알았어요. 부모님이 저한테 늘 좋은 한약을 지어 먹였어요. 그 덕분인지 어릴 때는 건강했어요.”

“혹시 20대 때 큰 스트레스 혹은 큰 쇼크를 한번 받은 후부터 체증에 걸리지 않았나요? 소화가 안 되고 가슴이 답답한 증세가 생기지 않았었나요?”

“아. 그런데 그것을 어떻게 아셨죠? 제가 20대 초에 사귀던 여자와 헤어지면서 큰 충격을 받았어요. 그때 잠도 잘 못 자고 밥도 못 먹을 정도로 고통을 받았어요. 그 이후 그런 증세가 생긴 것이 맞습니다.”

“20대 때부터 소화불량에 시달렸다고 하셨잖습니까? 그렇다면 그 당시 큰 스트레스 혹은 충격을 받았다는 의미입니다. 자연스럽게 병의 시기로 원인을 유추할 수 있는 일입니다.”

“그래도 놀랍습니다. 방금 전 그 말을 들을 때, 무슨 포춘텔러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승학은 웃으며 말했다.

“그런 것과는 무관합니다. 다만 진단은 사반공배를 가능하게 하는 요소입니다. 정확한 진단은 치료의 60%입니다. 진단오류를 하면 엉뚱한 치료를 하게 되고 그로 인한 부작용도 같이 얻게 되기 때문입니다.”

“맞습니다. 제가 그런 적이 많습니다. 그래서 병원에 가는 것도 조금 두렵습니다. 온갖 검사를 다 받아야 하고 병명은 모르고 엉뚱한 약을 받아 복용해서 고생한 적이 많습니다.”

“체질로 보면 상당히 원칙주의자이며 완벽을 추구하고 논리적이십니다. 대충주의와 약속 어기는 것을 무척이나 싫어합니다. 병 치료에 있어서도 논리적 이해가 돼야 합니다. 합리적이지 않으면 받아들이지 않는 원칙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는 눈을 크게 뜨고 놀란 듯 한 목소리로 말했다.

“다시 소름이 끼칩니다. 어떻게 그렇게 정확히 잘 알고 계신가요? 정말 신기합니다.”

“한국에서 고대로부터 전해 내려온 28 체질의학은 매우 정확하게 진단합니다. 성격을 말씀드리는 것은 성격과 장부의 시스템이 일치하기 때문입니다. 제가 논리적이라고 하면 폐가 발달했음을 나타냅니다. 완벽주의라는 것은 간장이 그만큼 예민하고 약하다는 것을 나타냅니다.”

“성격이 장부의 상태를 반영한다는 말이 매우 과학적으로 느껴집니다. 정말 놀랍군요. 저의 성격과 장부의 관계를 조금 더 자세히 설명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신장이 약하신 점은 조심성이 발달되어 있음을 나타냅니다. 돌다리도 두들겨 보는 정도로 조심성이 많으신 거죠. 간이 약한 점은 예민하고 조금이라도 거짓이 있으면 화가 불같이 일어납니다.”

그는 손뼉을 치며 말했다.

“맞습니다. 정말 내장의 장기와 성격이 일치하는군요. 이 체질의학이 한국에만 있는 의학이론이라는 건가요?”

“예, 그렇습니다. 중국은 체질의학이 있지만 한국의 체질의학이 원조입니다. 체질이라는 용어도 한국에서 세계에서 처음으로 사용한 겁니다. 중의학이 한국의 한의학을 따라 한 것이 유일하게 체질의학 분야입니다.”

“아마도 맞는 말씀입니다. 제가 사실 집안이 부유해서 말레이시아뿐 아니라 대만이나 중국의 유명한 한의사들을 찾아다니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체질의학을 하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다들 소화불량 혹은 위장병으로만 진단하셨을 겁니다.”

“맞습니다. 그 증상으로 보고 많은 약을 먹었습니다. 그런데 왜 낫지 않았을까요?”

“그건 일반 소화불량이나 위장병과 만성체증은 유사한 증상이 있지만 다른 병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만성체증이라는 병을 왜 수많은 의사나 한의사들이 몰랐던 거죠?”

“그 병증은 한국에서만 흔한 병증입니다. 한국에서는 음식 먹고 체했다는 표현이 있습니다. 그것을 체증이라고 합니다. 그렇지만 양의학이나 중의학에서는 그런 병증자체가 없습니다. 당연히 만성체증이라는 용어나 병증이 의학사에 없기 때문에 몰랐던 겁니다.”



“그럼 한국에서는 만성체증이라고 하면 다들 잘 알고 있나요?”

“그 만성체증 용어는 제가 세계에서 최초로 밝히고 사용했습니다. 제가 만성체증에 대한 책을 출간하기 전에는 아무도 사용한 적이 없는 새로운 용어입니다. 책 출간 이후 한국에서는 대부분 다 알고 있습니다. 제가 최초의 발견자이고 치료법까지 다 제시했죠. 제가 쓴 그 책은 한국의 국회도서관에 있으니까 증거가 됩니다.”

“아. 그런가요? 만나 봬서 참 영광입니다. 저의 40년 병도 고치고 은혜가 하해와 같습니다.”

“치료를 열심히 하셔서 제가 더 감사합니다. 저는 열심히 치료를 받고 완치하는 환자를 보면 정말 깊은 감사를 느낍니다. 치료를 받는 자세가 의학적 사반공배에 많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그는 잠시 생각을 하다 다시 말했다.

“그런데 보통 소화불량이나 만성체증이나 위장이 안 좋은 것은 유사하지 않습니까? 무슨 차이가 있나요?”

“밤나무의 밤과 너도밤나무의 밤은 생긴 것이 유사합니다. 제가 학생시절 너도밤나무의 열매를 밤으로 알고 먹었다가 큰 고통을 받았습니다. 유사하지만 다르기 때문이었죠. 만성체증도 그처럼 소화불량과 다른 병적 원인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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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고개를 끄덕이며 잠시 천정을 보다 말했다.

“원장님을 20년만 미리 알았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잃어버린 40년 세월을 누가 보상해 줄까요?”

승학은 그를 보며 따뜻하게 말했다.

“지금부터 불로장생 세러피를 하시면 됩니다. 불로의 안티에이징과 장생의 생체에너지를 높이면 앞으로 100세까지 청년으로 사실 수 있습니다.”

“정말 그것이 가능한가요?”

“중국의 한의사 이청운이라는 분은 공식적 기록으로 256세까지 사셨습니다. 또 약왕이라 불리는 중국의 한의사 손사막이라는 분은 148세까지 사셨죠. 손사막은 당나라 시대, 이청운은 명나라, 청나라 시대 분들이라서 한의사였습니다. 중국은 중의학이라는 용어를 1949년 이후에 사용했습니다. 그 이후는 중의사로 지칭해야 맞습니다.”

“그러시다면 저도 희망이 있군요. 앞으로 불로장생 세러피를 열심히 하겠습니다.”

그는 진심으로 감사를 표했다.

그는 이후 매달 예약을 하고 불로장생을 위해 한 번도 빠지지 않고 내원했다.

승학은 치료에 있어 사반공배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늘 실감하곤 했다. 환자들의 열망은 무조건 빨리 낫는 것이고 그것이 곧 사반공배이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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