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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백승헌 Oct 01. 2024

12. 치밀 유방의 치료

소설: 강호의림 10. 모든 치료는 과학적 원리가 담겨 있다.

“모든 암은 전이와 급성장이 있다고 하지 않습니까?”

유방암에 관한 질문을 하는 부인이 다시 물었다. 의산은 그녀나 그녀의 주변 인물이 유방암에 걸려있음을 직감했다.

“당연히 치료를 잘못하면 그리 됩니다. 그래서 유방암은 신속한 치료가 필요하며 확인이 필요합니다.”

“어떻게 확인한다는 건가요?”

“모든 암은 염증으로부터 시작합니다. 조직이 단단해지고 만지면 통증이 있는 상태를 직접 만져보면 알 수 있습니다.”

“만약 만져서 확인해 보고 단단하고 통증이 있으면 유방암의 상태가 심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는 건가요?”

“그렇습니다. 조선시대나 첨단 진단기가 개발되기 전엔 암 진단은 그렇게 했습니다. 지금 시대는 아주 다양합니다. 의사의 진찰과 조직검사, 세포검사, 내시경검사, 종양표지자검사, 영상진단검사, 핵의학검사 등이 있습니다.”

“암의 진단은 보통 병원에서 하니까 문제가 없어요. 하지만 침술치료로 나아가고 있다는 것을 어떻게 알 수 있나요?”

“보통 암의 발견을 우연히 검진하다가 발견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대부분은 자기 몸의 이상을 감지하기 때문에 알게 됩니다. 자기 몸에 대한 통증이나 암은 스스로 감지가 됩니다. 특히 유방은 외부로 나와 있고 만지면 감지가 되기 때문에 쉽습니다.”     


그녀는 잠시 생각하다가 다시 말했다.

“모든 여성은 유방암의 두려움을 지닙니다. 만약 침술치료를 한다면 어떻게 진행되나요?”

“유방에서 딱딱하게 만져지는 염증을 자연적으로 사라지게 합니다. 그 딱딱한 것이 사라지고 아프지 않으면 염증도 암도 치료된 것입니다.”

“그것이 가능한가요?”

의산은 잠시 생각하다가 말했다.

“심각한 화상에 침술치료를 하면 어떻게 될까요?”

그 말을 듣고 침묵하던 사람들까지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것이 힘들 것이라는 의미였다. 의산은 자신의 다리를 걷어서 보여주며 말했다.

“예전에 여기 이 자리에 심각한 2도 화상을 입었습니다. 거의 3도 화상 가까이 될 정도로 심각했습니다. 그런데 침술치료로 말끔하게 나았습니다. 침술치료로 염증을 없앨 수 있다는 증거입니다.”

“화상을 침술치료로 한다는 말은 들었습니다. 그러나 조직의 염증으로 인한 결절이나 딱딱하게 굳은 부분을 어떻게 없애나요?”

허벅지에 탁구공만 한 염증성 결절을 가진 여성도 침술치료로 완치한 적이 있습니다. 그렇게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모든 치료는 과학적인 원리가 담겨 있습니다. 안심하셔도 됩니다.”     

가만히 듣고 있던 중 한 귀부인이 말했다.

“치밀 유방으로 인한 유방암도 치료가 마찬가지인가요?”

“유방이 아니라 인체의 어느 부위 육종암도 치료법은 동일합니다. 오래된 염증이 암을 유발하기 때문입니다. 치밀 유방은 유방 조직 내에 유즙을 만들어내는 유선 조직의 양이 많고 촘촘하며 지방이 적은 상태를 나타냅니다. 그 역시 염증이 생기면 침술치료로 사라지게 할 수 있습니다.”


그들은 처음의 불신에서 희망을 발견한 듯했다.

여자로 태어나서 유방이나 자궁질환 등의 위험성은 모두 다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병원에 가면 대부분의 치료가 적출이나 절제수술이다. 그것에 대한 두려움을 무의식적으로라도 모두 느끼는 것이다.

의산은 잠시 생각하다가 말했다.

“병원에서는 치료시기를 놓치면 위험하다는 말을 자꾸 합니다. 만약 그렇다면 일주일 이내에 확실한 치료효과가 나오면 믿을 수 있지 않을까요?”

“예를 들면 어떤 치료효과를 말씀하시는가요?”

“딱딱하게 굳은 결절이나 염증을 없애는 겁니다. 그러면 암세포도 사라지게 되는 것을 나타냅니다. 암세포는 정상세포에게 산소와 영양공급이 안되면 생겨나는 긴급구조(SOS) 세포입니다. 만약 특정 조직에 산소와 영양공급이 되면 저절로 정상세포로 전환이 됩니다.”

“정말 그렇게 될 수 있나요?”

“그것을 암세포의 정상세포 전환치료라고 합니다. 침술치료와 특효제로 그렇게 치료된 사례가 많이 있습니다. 치료시기를 걱정하실 것 없이 최단 7일에서 최장 30일간을 치료해 보면 알 수 있습니다. 확인이 가능합니다.”     

그들은 모두 기대와 희망, 불신과 회의로 양분된 표정이었다. 

질문을 집중적으로 한 여성이 일어나서 말했다.

“잠시 휴식시간을 가지고 다시 시작하면 좋겠습니다.”

그들은 뭔가 회의를 하고 그 사이에 의산은 휴식의 시간을 주는 것 같았다.

의산은 조용히 문밖으로 나왔다. 그 앞에는 집사가 기다리고 있다가 그전의 응접실로 다시 안내했다. 의산은 푹신한 소파에 앉으며 말했다.

“여기 매우 중요한 분이 유방암에 걸리신 것 같습니다.”

그는 깜짝 놀라는 표정을 지었지만 애써 내색을 하지 않았다. 말없이 기남침향차를 다시 끓여서 의산에게 권했다. 다시 마셔보는 기남침향의 은은한 향기는 머리를 맑게 했다. 마치 머리에 얼음덩어리 몇 개를 넣은 듯 시원한 느낌을 주었다. 의산은 잠시 눈을 감고 명상에 빠졌다.



강호의림(強豪醫林)

강호(強豪)는 실력이나 힘이 뛰어나고 강한 엘리트나 그룹을 의미한다. 

의림(醫林)은 의학의 숲이라는 뜻으로, 의학계를 일컫는다. 중국의 무협소설에 나오는 강호(江湖)는 허구의 세계이며 판타지이다. 또 무림(武林)은 무술의 세계지만 그 역시 허구의 세계이다. 그러나 강호의림(江湖醫林)은 실제적 현실이며 최첨단 과학의 세계를 나타내며 동시에 판타지도 있다. 기적이나 마술, 놀라운 치료의 세계는 그 자체가 판타지인 것이다. 나는 누구나 절실히 알고 싶어 하고 찾는 진정한 강호(强豪)와 의림(醫林)의 길라잡이를 위해 이 글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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