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강호의림 14. 침술치료는 속전속결의 효과가 있다.
“사실은 아내가 유방암이오.”
그는 고뇌의 눈빛을 하며 천천히 말을 꺼냈다.
“아. 그러시군요. 암은 그 이름만으로도 두려움이 있습니다.”
“그렇소. 한데 아내는 수술을 매우 싫어하오. 그것이 문제라오.”
“그러시다면 수술 없이 침술치료를 하시면 됩니다. 모든 염증이나 결절을 모두 절제해야 할 이유는 없습니다. 암세포의 정상세포 전환술을 사용하면 됩니다.”
그는 고개를 끄덕이며 다시 말을 이었다.
“자기의 몸 일부를 잘라낸다는 결정은 쉽지가 않소. 특히 아내는 자존심이 매우 강하고 여자로서의 도리를 중시해서 그러하오.”
그는 한숨을 길게 내쉬며 말했다.
“아내로서 가슴을 절제한 모습을 남편에게 보이고 싶지 않다고 하오. 그렇게 하는 것보다는 차라리 죽는 것이 낫다고 생각하오.”
“그렇게 생각하는 분도 많습니다. 그런데 서양의학의 치료방법이 그러하니 참 안타까운 일입니다.”
“맞소. 그래서 다시 한번 묻고 싶소. 정말 침술치료로 유방암을 고칠 수 있는 것이오.”
“유방암의 종류에 따라 차이가 있긴 하지만 가능합니다. 침술치료는 속전속결의 효과가 있습니다. 효과가 빠르면 통증치료처럼 7일간의 치료만으로도 결과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어떤 원리로 그것을 확신하시오?”
“침술의 임상사례를 찾아보면 유방암 완치사례가 있습니다. 치료효과가 나기 시작하면 매우 빠르게 원상회복이 됩니다. 그것을 모두 신뢰할 수는 없지만 시험해 보며 확인할 수는 있습니다.”
“잠시 기다려 보시오.”
그는 잠시 생각을 하다가 밖으로 나갔다.
의산은 잠시 눈을 감고 짧은 명상을 했다. 잠시 후에 인기척이 들려서 눈을 떴다. 그가 자신의 아내와 그녀의 비서를 데리고 들어와서 앉으며 말했다.
“아내를 데려왔소. 직접 대화를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소.”
의산은 그의 아내와 비서를 보고 인사를 하며 말했다.
“여기서 다시 뵙습니다. 궁금하신 사항이 있으시면 무엇이든 말씀하십시오.”
그의 아내가 은은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감사합니다. 이미 말씀은 많이 들어서 이해가 돼요. 침술치료를 한번 받고 싶어요. 수술을 피할 수 있다면 저는 당연히 그 길을 선택할 거예요.”
그녀의 비서가 옆에서 말했다.
“시간을 오래 지체하지 않고 치료하시면 좋겠어요. 안전하면서도 효과적인 방법이기를 간절히 바래요.”
“당연히 그렇게 합니다. 침술의 유구한 역사에서 부작용이나 후유증이라는 것이 없습니다. 안전하며 효과적인 방법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오늘부터 당장 치료를 시작하도록 하면 어떻겠소?”
강호의림(強豪醫林)
강호(強豪)는 실력이나 힘이 뛰어나고 강한 엘리트나 그룹을 의미한다.
의림(醫林)은 의학의 숲이라는 뜻으로, 의학계를 일컫는다. 중국의 무협소설에 나오는 강호(江湖)는 허구의 세계이며 판타지이다. 또 무림(武林)은 무술의 세계지만 그 역시 허구의 세계이다. 그러나 강호의림(江湖醫林)은 실제적 현실이며 최첨단 과학의 세계를 나타내며 동시에 판타지도 있다. 기적이나 마술, 놀라운 치료의 세계는 그 자체가 판타지인 것이다. 나는 누구나 절실히 알고 싶어 하고 찾는 진정한 강호(强豪)와 의림(醫林)의 길라잡이를 위해 이 글을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