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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백승헌 Oct 03. 2024

16. 일주일간의 실험 침치료

소설: 강호의림 16. 가슴의 몽우리가 사라지면 치료효과가 입증된다.

“정밀 진단을 한 후에 침술치료를 시작해야 합니다.”

의산은 회장의 급한 마음을 누그려뜨렸다.

“그러면 내일 아침부터 치료를 하면 좋지 않겠소.”

회장의 부인이 웃으며 부드럽게 말했다.

“오늘은 여성그룹과의 대화를 마무리하시고 내일부터 하시지요.”

회장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들 부부는 유달리 사이가 좋아 보였다. 눈에 보일 정도로 따뜻하면서도 뜨거운 감정이 느껴졌다. 의산은 그녀가 왜 그렇게 수술을 꺼려하는지가 이해되었다. 

“침술치료는 하루에 3회를 합니다. 매번 치료를 할 때마다 체크를 해야 해서 제가 여제자를 데리고 올 겁니다. 여기서도 여비서가 확인을 해야 합니다.”

“보조하는 간호사가 필요하다는 말씀이오?”“침술치료 후의 유방의 염증이나 통증을 확인해야 합니다. 한 사람만 확인하는 것보다 더블체크가 필요합니다.”

“무엇을 확인하신다는 말씀인가요?”

“유방암의 통증이나 결절, 단단히 굳은 조직이 풀리는 것을 확인합니다. 저도 확인하겠지만 같은 여성이 자세히 확인하는 것이 마음이 편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 섬세한 배려에 감사하오. 이해가 됐소.”


가만히 있던 회장의 부인이 말했다.

“하루에 3회면 저희 집 게스트룸에서 묵으며 치료하는 것은 어떠하실는지요?”

그녀의 말을 듣고 회장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다른 장소보다 여기가 편안하니, 그렇게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소.”     

“알겠습니다. 침술치료의 효과는 굉장히 빠르게 나타날 겁니다.”

“그것이 가능한가요?”

"일주일 실험치료면 충분히 판단하실 근거가 있습니다. 확실히 좋다는 느낌이 들면 치료가 되는 겁니다. 일차적으로 가슴의 몽우리인 염증이 사라지면 치료효과가 입증됩니다."

“자칫 치료효과가 느리면 치료시기를 놓쳤다는 말을 듣기 쉽습니다. 현대의 전쟁이 속전속결이듯 침치료 역시 속전속결로 효과가 나타나야 합니다.”


“기대가 됩니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시험대는 최초 7일간입니다. 그 이후의 치료는 다시 결단을 내리셔야 합니다.”

가만히 듣고 있던 회장이 진지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아주 합리적이고 현명한 방법이오.”

그의 부인도 웃으며 말했다.

“그렇게 하신다면 저도 전적으로 신뢰하고 따르겠습니다.”

그들은 모두 수긍했다. 의산은 큰 산의 계곡 하나를 넘은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시험대에 오른 유방암 치료가 기대되었다. 그러나 의산은 이미 자신이 있었다. 그전에 유방암 치료를 한 경험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강호의림(強豪醫林)

강호(強豪)는 실력이나 힘이 뛰어나고 강한 엘리트나 그룹을 의미한다. 

의림(醫林)은 의학의 숲이라는 뜻으로, 의학계를 일컫는다. 중국의 무협소설에 나오는 강호(江湖)는 허구의 세계이며 판타지이다. 또 무림(武林)은 무술의 세계지만 그 역시 허구의 세계이다. 그러나 강호의림(江湖醫林)은 실제적 현실이며 최첨단 과학의 세계를 나타내며 동시에 판타지도 있다. 기적이나 마술, 놀라운 치료의 세계는 그 자체가 판타지인 것이다. 나는 누구나 절실히 알고 싶어 하고 찾는 진정한 강호(强豪)와 의림(醫林)의 길라잡이를 위해 이 글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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