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백승헌 Oct 06. 2024

21. 빛과 소금의 생명력

소설: 강호의림 21. 침술치료는 빛과 소금의 생명력을 높인다.

"신통해요. 몸이 맑아진 느낌이 들고 힘이 나요.”

7일째 정밀 진단을 할 때 그녀가 밝게 웃으며 말했다.

의산은 혜경에게 눈짓을 했다. 객관적인 진단을 위해 유방의 촉진은 그녀와 여비서에게만 일임했다. 아무래도 여성의 프라이버시를 존중하는 것이 심리적으로 편안하기 때문이었다.

“유방에 몽우리가 사라진 것 같아요.”

혜경이 먼저 말했다. 그다음은 여비서가 신중하게 만지고 난 후에 말했다.

“정말 딱딱한 몽우리가 사라졌어요. 너무 신기해요.”

의산은 그들이 촉진한 것을 믿었다. 염증이 사라지면 조직이 부드러워지고 뭉친 몽우리들이 풀어지는 것은 당연했다. 이미 수없이 많은 침술치료를 통해 예정된 효과였던 것이다.     


“유방이 뻐근하고 어딘지 뭉친 듯한 느낌이 사라졌습니까?”

그녀를 보며 물었다.

“저 역시 만져보아도 그런 것이 확실해요. 느낌이 너무 개운하고 좋아요.”

“지금 다 시 한번 확인해 보십시오.”

“정말 그래요. 물리적으로 만져보는 것보다 제 몸의 느낌이 너무나 확실해요. 몸이 좋아진 것을 확연하게 느낄 수 있어요.”

옆에서 듣고 있던 여비서도 동의를 했다.

“맞아요. 사모님, 정말 그래요. 너무나 신기해요. 설마 했지만 직접 확인해보고 나서 기적을 실감해요.”  

회장의 부인은 굳은 결의를 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이제 유방암을 침술치료로 낫게 할 수 있다는 것을 믿습니다. 의심할 이유가 없습니다."   

의산은 담담하게 그들의 말을 듣고 있었다.


"침술치료는 빛과 소금의 생명력을 높입니다."

회장의 부인이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녀는 잠시 숨을 고르다가 다시 말했다.

"가슴이 벅찹니다. 처음 7일간의 실험적 치료를 저는 다 믿지는 않았어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수술을 너무나 싫어하였기 때문에 받아들였어요."

의산이 그녀의 말을 들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여제자 혜경이 의산을 대변하듯 말했다.

"저의 선생님이 하시는 침술치료는 몸의 메커니즘을 회복하는 효과가 확실히 있어요. 침술을 통해 빛과 소금의 생명력을 끌어들입니다.  저는 곁에서 수없이 많은 임상사례를 지켜봐서 잘 알고 있어요."

곁에서 듣고 있던 여비서가 말했다.

"저도 처음엔 반신반의했지만 너무 감동을 받았어요. 이렇게 빠른 시일 내에 신뢰할만한 수준의 효과가 있다는 것이 놀랍습니다. 선생님과 여제자분의 정성과 헌신의 힘도 찬사를 보내고 싶어요."

침술치료의 효과는 놀랍거나 새로운 것은 아니다.

우주로 향해 발사하는 거대한 로켓처럼 수학공식 그대로 정확히 들어맞는다. 

아폴로 19호가 천체물리학의 계산대로 달에 착륙한 것처럼 침술 또한 그러하기 때문이다. 한국의 침술은 원리침으로 정확한 수학적 계산을 필요로 한다. 몸이 아픈 부위나 혈자리를 찾는 체침과는 그 수준자체가 다르다. 원리침은 인체 물리학이나 생체화학, 인체 공학적 원리와 일치하며 명확한 효과를 나타내는 것이다.



강호의림(強豪醫林)

강호(強豪)는 실력이나 힘이 뛰어나고 강한 엘리트나 그룹을 의미한다. 

의림(醫林)은 의학의 숲이라는 뜻으로, 의학계를 일컫는다. 중국의 무협소설에 나오는 강호(江湖)는 허구의 세계이며 판타지이다. 또 무림(武林)은 무술의 세계지만 그 역시 허구의 세계이다. 그러나 강호의림(江湖醫林)은 실제적 현실이며 최첨단 과학의 세계를 나타내며 동시에 판타지도 있다. 기적이나 마술, 놀라운 치료의 세계는 그 자체가 판타지인 것이다. 나는 누구나 절실히 알고 싶어 하고 찾는 진정한 강호(强豪)와 의림(醫林)의 길라잡이를 위해 이 글을 쓴다.  

이전 20화 20. 과학과 기적의 차이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