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한 약재의 효과 15. 암세포를 정상세포로 전환시키는 것은 명확해요.
약초의 신 할아버지를 만난 이후로는 약초를 찾는 것이 행복했다.
산속의 모든 약초가 친구처럼 친근해졌다. 풀이 아니라 살아 있는 생명체로 느껴졌다.
유경은 찬홍과 함께 약초를 반찬용과 약차용, 특효약용등으로 나눠서 채집했다.
마치 가지치기를 하듯 적당량만 솎아주는 방식이었다.
유경은 약초를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을 느꼈다.
그녀는 이렇게 말했다.
“우리가 약초를 살기 좋게 만들어주며 조금씩 복용하면 좋겠어요. 방풍잎이나 우산나물, 산도라지, 잔대 등을 잘 살 수 있도록 해주며 채집하면 좋을 것 같아요.”
“그래, 알았어. 약초를 사랑하며 소중히 할게.”
그들은 거대한 약초골을 정원처럼 생각하며 가꾸게 되었다.
아무리 좋은 약초라도 꼭 필요한 만큼만 채집하며 아끼고 보살폈다.
한번은 둥글레가 모여 있는 곳을 가리키며 말했다.
“여기 둥글레 집성촌이네. 정말 많아. 이것으로 차를 끓여 먹자.”
“용하게 둥글레는 알아보시네요. 이 약초는 옛날 선인들의 단백질 식품으로 유명하죠. 차로도 좋지만 된장찌개에 넣으면 기가 막히게 좋아요.”
찬홍은 뿌릇했다. 마치 큰 발견이라도 한 듯한 기분이 들었다.
산속에서의 소소한 즐거움이 온 몸으로 느껴졌다.
그 모습을 지켜보는 유경도 미소를 지었다.
그들은 몇 번이나 그 책을 읽다가 뒷 페이지에 있는 이름을 발견했다.
임상사례 중에 약산거사 황선목이라는 것이 쓰여 있었다. 약초의 신 할아버지는 이름을 누구에게도 밝힌 적이 없다고 말했었다. 찬홍과 유경도 몰랐던 사실이었다.
그 책을 여러 번 읽으며 알게 된 것이었다. 그들은 한 달 내내 그 책을 읽고 또 읽었다.
그러나 수많은 약초들 중에서 귀한 약초를 익히는 일은 쉽지 않았다. 오래된 책자에 그림으로 대략 그려진 약초를 현실에서 찾기란 어려웠다.
매일 근처 산속을 다니며 풀들을 살펴보다가 약초들과 친구가 되었다. 약초의 신 할아버지가 찾으라고 한 약초들은 다양했다. 쉬운 것도 있었고 매우 희귀한 것도 있었다.
만병을 치료한다고 유명한 만병초와 암세포의 해체를 도와주는 겨우살이, 가래나무, 옻나무껍질, 신장기능을 강화하는 조릿대, 노루궁뎅이 버섯, 청미래덩굴 등이었다.
"정말 이 약초와 약재들이 암세포를 정상세포로 전환시켜 주는 거야?"
"당연히 정상세포로 전환하는 힘이 있어요. 겨우살이나 옻나무껍질, 가래나무, 조릿대, 노루궁뎅이 정말 좋은 약재죠. 일반약초로 따라올 수 없는 탁월한 효능이 있어요."
찬홍이 유경을 보며 질문했다.
"그것을 어떻게 알 수 있다는 거야?"
"특수한 약재의 효과는 특별해요. 암세포를 정상세포로 전환시키는 것은 명확해요. 아마 그건 이미 수많은 말기암환자들이 완치된 임상사례에서 밝혀졌어요. 자기도 지금 거의 정상화되었잖아요."
"정말 그런 것 같네. 내가 병원에 있었다면 3개월 이내 죽었을 수도 있었을 거야."
"폐암은 그렇죠. 그런데 지금 자기는 얼마나 건강한 가요? 구태여 병원진단을 할 필요도 없어요. 우리가 행복하게 살아가는 이 나날들이 임상결과인 거죠."
"정말 그런 것 같아. 나는 요즘 정말 하루 하루 행복해. 아픈 곳이 하나도 없어. 이건 기적이야. 정말 놀라운 치료효과인 거야. 정말 자기한테 진심으로 감사해."
"저보다는 여기 약산에 감사하세요. 약초골의 이 모든 약초와 약재가 자기를 살리고 있는 거예요."
"그런 것 같아. 진심으로 감사를 느껴."
그들이 약초와 약재를 찾을 때는 발밑도 보고 하늘도 보아야했다.
유경이 그 약재들을 찾을 때 찬홍에게 늘 당부했다.
“발밑은 약초가 있고 하늘로는 약재가 있어요. 위와 아래를 잘 살피세요.”
“약재가 왜 하늘에 있다는 거야?”
“하늘이 어디부터 인지를 생각해보세요. 어디부터 하늘인가요?”
“저 높이 보이는 창공이 하늘 아닌가?”
그는 자신없는 눈빛으로 말했다. 유경은 웃으며 말했다.
“발밑은 땅이고 그 위는 하늘이죠. 약초가 신령한 것은 뿌리는 땅밑으로 내리고 몸은 하늘을 향하고 있다는 거죠. 이 깊은 산속의 정기를 흡입하며 땅과 하늘의 기운을 받아들이니, 약효가 탁월할 수밖에 없는 거죠.”
“아. 정말 심오한 발견이야. 우리와 약초들은 모두 하늘을 향해 사는 거구나. 이제야 약초와 약재가 왜 그리 효과가 좋은지 알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