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표현 17. 정욕은 생의 야망이나 성공의 의지가 되기 때문이야.
한 번은 근처 산 경사진 곳에서 삼지구엽초를 발견했다.
“해발 600미터 이상의 비탈진 산의 경사면에 자생하는 약초예요. 이건 신장을 보호해 주고 신경통, 생리통, 두통 등의 통증을 완화해 주는 진통제 효과가 있어요. 흔히 남성의 정력제 혹은 여성의 자궁강화 효과에 좋다고들 하죠.”
“정말 효과가 좋은 거야? 궁금하네.”
“그럼 빨리 먹어 보세요. 씹어 드셔도 되고 차를 끓여 드셔도 돼요.”
“이것으로 약을 만들어 복용하면 어때?”
“당연히 더 좋아지죠. 아마 효과가 아주 강할 거예요. 시중에 파는 중국산은 이름만 삼지구엽초일뿐 효과가 별로 없어요.”
유경은 농담처럼 말했지만 찬홍은 진지하게 받아들였다.
그는 토굴로 돌아와서 약초를 달이기 시작했다.
“모든 의학은 약초에서 시작했죠. 하지만 약초를 잘 사용했을 때만 효과가 있어요. 삼지구엽초가 좋다고 해도 그것만으로는 어려워요. 이 약초를 첨가하세요.”
그녀는 한방해독약차를 뒤적여 206페이지를 펼치며 말했다.
“여기 성기능 장애에 대해서 쓰여졌죠. 당귀, 천궁, 파극천, 금앵자, 토사자, 음양곽 감초로 구성되어 있잖아요. 거기 쓰인 음약곽이 삼지구엽초죠.”
“아. 그래. 빨리 복용하면 좋겠어. 여기서 채집한 약초가 있어 아주 잘 됐네. 이것으로 한번 복용하고 싶어.”
그는 약초를 정성껏 달여 마신 후에 유경을 힘껏 소리쳐 불렀다.
“나는 자기를 진심으로 사랑해. 너무 사랑해서 미칠 것 같아. 빨리 나를 어떻게 좀 해줘. 견딜 수가 없어. 몸이 뜨거워지고 억제하기 힘들어.”
그의 아랫도리는 완전한 흥분이 극심했다.
“도저히 못 견디겠어. 자기를 너무 사랑해. 많이 참았잖아. 이젠 더 이상은 못 견뎌.”
사랑의 불꽃이 튀고 있었다. 눈빛이 지글지글 타고 온몸의 열로 인해 열정으로 가득 차 있었다. 유경은 순간적으로 불꽃이 일어났다.
몸속 깊은 곳에서 용암이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폐암선고 이전 몇 달부터 이후까지 그 기간은 암흑기였다. 아무런 생각이 나지 않았으며 휴화산이었다. 그런데 삼지구엽초를 복용하며 갑자기 활화산으로 터져 나왔다.
찬홍은 온몸의 세포들이 춤을 추며 끓어오르는 것을 느꼈다.
“약초골의 삼지구엽초의 효과가 이렇게 빠르다는 것이 놀라워. 모든 의학은 약초에서 시작되었다는 것을 믿을 수밖에 없어. 태어나서 이렇게 뜨거운 사랑의 느낌은 처음이야.”
그녀는 양손으로 그의 얼굴을 잡고 말했다.
“지금 약기운으로 정욕을 드러내는 거 아닌가요?”
“사랑은 정욕의 표현이야. 정욕이 강한 사람들은 모두 성공을 했어. 그 이유는 이 정욕의 불꽃이 바로 생의 야망이나 성공의 의지가 되기 때문이야. 내가 자기를 강렬하게 원하는 것은 정욕의 불길이 맞아. 하지만 오랫동안의 우리 사랑이 기폭제가 되었기 때문에 이렇게 뜨거운 사랑이 가능한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