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지구엽초의 힘 18. 미사일에다 핵탄두를 장착하는 것만큼이나 강력하죠.
유경은 볼이 발그레해지며 말했다.
“그건 맞는 말이에요. 정력이 곧 사랑의 에너지이고 그것이 없으면 사랑은 없는 거죠. 저 역시 자기를 강렬하게 원해요. 하지만 자기는 아프잖아요?”
애써 유경은 찬홍의 몸을 위해서 억제를 원했다.
그러나 그의 몸은 화염에 싸여서 생 솔가지 타는 듯한 검은 연기를 뿜었다. 괴로움으로 온몸을 뒤틀었다. 불과 3개월 전 죽음의 공포에 떨던 그가 아니었다.
“나는 자기를 원해. 죽을 것 같은 간절함이야. 이렇게 미칠 듯이 사랑하는 감정이 분수처럼 치솟는데도 참아야 하는 거야? 내 온몸에서 열정이 솟구치고 원초적 사랑이 일어나고 있어.”
“아니에요. 참지 말아요. 자기가 원한다면 저도 언제나 원해요. 우리 기에너지교류를 하고 우주에너지를 받아요. 그래요. 저도 너무 원해요.”
그들은 서서히 도킹을 준비했다.
저 넓은 우주로 가기 위해 두 개의 로켓 몸체가 도킹하듯 가까워지고 있었다. 그 순간은 너무나 강렬하게 두 사람의 에너지를 결합시켰다. 찬홍은 강렬한 원초적 에너지를 느꼈다.
그녀의 뜨겁고도 완전한 안락함의 사랑을 느꼈다.
천국의 계단을 서서히 오르며 완벽하게 결합하는 상태가 되었다. 그의 여의주가 길어지며 여의주가 들어 있는 우주의 문으로 들어갔다. 그 순간 그녀는 길고도 아름다운 선율을 연주했다.
그들의 사랑은 약초골의 정적을 깨트리며 오랜 여운을 남겼다.
3시간을 둘은 완전하게 결합하고 탄성과 행복을 교감했다.
그들은 절대로 표현할 수 없는 경계선 너머까지 간 것을 느꼈다.
시간 자체의 의미가 무중력상태처럼 느껴지지 않았다. 그들은 부엉이 울음소리를 가까이 들릴 때쯤이야 겨우 정신을 차렸다.
“이렇게 삼지구엽초의 힘이 강력한 거야?”
“해발 600미터 이상의 자연산이면서 좋은 해독처방을 하면 그래요. 그건 미사일에다 핵탄두를 장착하는 것만큼이나 강력하죠. 엄청나게 강한 시너지 효과가 있는 거죠.”
“어떤 원리에서 그런 거야?”
“당귀와 천궁은 혈액을 보충하고 성기 주변의 혈액순환을 도와줘요. 금앵자는 정액이 저절로 흘러나오는 증상인 유정을 낫게 하죠. 파극천과 토자사, 음양곽은 생리기능을 최대한 활성화하죠. 감초는 체액을 늘여줘요. 이건 한방해독약차에 나오는 설명이죠.”
“그보다 더 알려지지 않는 효과가 있다는 거야?”
“당연해요. 일반 건조약초로는 도저히 만들 수 없는 살아 있는 약초의 힘이 그 비결이죠.”
찬홍은 약초공부에 몰입해서인지 유경의 말을 이해했다.
“약초의 신비한 힘에 절로 감복이 되는 것 같아. 발밑에 수줍게 피어 있는 풀이라고 해서 함부로 대해서는 안 돼. 나는 또 다른 세상을 느꼈어. 자기와의 사랑이 이렇게도 깊고 뜨거우며 용암의 마그마처럼 흐를 줄은 몰랐어. 완전히 신세계에 도달한 느낌이 들었어.”
“그래요. 저도 여기 와서 비로소 알게 되었어요. 사랑의 실체는 우리의 몸 교류죠. 자기의 몸이내 몸 안에 들어오면 충전기를 꽂은 듯 에너지가 들어와요. 세상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행복감과 온몸의 차크라가 열리는 느낌이 있어요. 자기 없이 살 수 없는 이유를 발견했어요.”
"나도 그래. 사랑해야만 하는 이유를 온몸으로 느꼈어. 진심으로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