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증 따주기 11. 손바닥과 손가락의 프랙털 원리로 설명할 수 있다.
심각한 체증 환자는 치료과정에 응급상황이 많다.
갑자기 숨이 잘 안 쉬어진다거나 복통, 두통, 어지럼증 등을 호소한다. 또 급체로 머리가 핑 돌거나 무기력증에도 빠진다.
그런 경우 환자와 장거리에 떨어져 있어 응급치료를 권유할 수밖에 없다.
침술치료와 한약치료가 용이하지 않으면 어떻게 해야 할까?
최고로 효과적인 치료는 응급‘따주기’다. 한국인이라면 한 번쯤 이용해 봤을 법한 우리 고유의 민간요법이다.
방법은 손바닥에서 아픈 부위와 관련된 위치를 찾아 따서 피를 뺀다.
예전에 내가 급체를 하면 어머님은 바늘로 엄지손가락을 따주셨다.
당시는 소독의 개념을 모르던 시절이었다. 실로 엄지를 묶고 바늘을 머리에 쓱쓱 문지른 다음 찔러서 피를 뺐다. 급체의 경우 엄지손통 아래를 따주기 했다.
증세가 심하면 손바닥 가운데 부분을 따주면 바로 체기가 풀리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 효과는 아주 빠르다.
극심한 두통과 식도의 체증이 바로 풀린다.
나는 어머니가 그 아픈 바늘로 따주기를 하는 것을 무척 싫어했다. 하지만 효과가 나타나는 것이 매우 빨랐다. 다음에 그 상황이 오면 싫어도 거부하지 않았다.
지금 시절은 사혈침 혹은 삼릉침이 있어 따주기가 용이하다.
나는 만년필처럼 생긴 이 사혈침을 체증환자의 필수품이라고 말한다. 만성체증 치료를 하는 환자는 필수적으로 구매하도록 한다. 갑자기 급체가 되거나 공황발작이 와도 응급처치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나는 2006년 '만성체증이 내 몸을 죽인다.' 책을 집필할 때 따주기 요법을 한 챕터 서술했다.
그러나 편집자가 내용이 길다고 하며 빼자고 했다.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내용이라서 아쉬웠다.
여러 치료법은 많지만 한국 고유의 민간요법으로 이처럼 요긴한 것도 없다.
누구나 휴대하고 다니면 급체 혹은 만성체증에 응급 따주기를 할 수 있는 것이다.
따주기와 프랙털 원리
따주기는 손바닥과 손가락의 프랙털 원리로 설명할 수 있다. 수지침이나 수족침의 원리처럼 손바닥을 인체의 축소판으로 프랙털 원리로 본다. 그러나 수지침이나 수족침처럼 정확한 혈을 찾을 필요는 없다.
프랙털 위치를 찾아서 따주면 된다.
프랙털의 원리로 보면 손바닥을 내장, 손등을 척추, 손가락을 사지로 보면 된다.
이러한 원리는 수지침이나 수족침, 파동원리로 이미 입증된 바 있다.
손바닥과 손가락의 프랙털 원리
원리 포지션은 손바닥은 내장, 손가락의 엄지는 머리이며 검지와 새끼손가락은 양팔, 중지와 약지는 양다리이다. 그러나 형상 포지션으로 중지는 몸통이다.
손가락 끝으로부터 머리·얼굴·목·가슴·위·장·방광 순으로 배열돼 있다.
심장·폐·간·신장 등 중요 장기는 손바닥 가운데에 위치한다.
이는 프랙털 해부학의 위치로 찾아보면 쉽다.
따주기에서 급체와 만성체증의 응급조치
1. 명치부위가 아프고 토할 것 같으면 엄지손톱 가운데와 그 옆 소상혈을 따준다.
2. 머리가 무겁거나 두통이 극심하면 중지 끝 중앙을 따주며 피를 빼준다.
3. 사지의 혈액순환이 안되고 무기력하면 10손가락 끝을 따준다.
4. 심장이 두근거리고 불안하면 손바닥의 소부혈과 노궁혈을 따준다.
5. 위장의 소화가 안 되고 더부룩하면 손바닥 중앙부위를 따준다.
*이상의 따주기는 아픈 부위를 찾아 2㎜ 깊이로 따준다.
만약 혈자리가 어려우면 휴대폰으로 검색하면 자세히 알 수 있다. 침처럼 정확한 혈자리를 찾지 않아도 효과는 기대 이상이 된다. 따주기 하는 삼릉침은 침 끝이 삼각뿔 모양을 하고 있다. 보통 바늘과 침은 둥근 모양을 한 것과 다르다. 그래서 찌르면 피가 잘 나오고 안에서부터 살이 금세 아물며 지혈이 잘된다. 시중의 의료기기 판매점 혹은 인터넷에서 사면 5천 원 전후로 저렴하다.
프랙털 원리와 경혈 따주기는 체증에는 아주 효과가 뚜렷하다.
심지어 당뇨초기 증상과 지방간, 디스크, 혈압 등 고질병 환자도 치료가 된다. 따주기 요법은 부작용이 없고 간단하다. 바늘이 아닌 삼릉침으로 하면 통증이 별로 심하지 않다.
권총이나 소총의 방아쇠 원리로 보턴을 누르면 빠르게 작용해서 별로 아프지 않다. 유럽인들은 침술은 두려워하지만 삼릉침은 좋아한다. 바늘이 보이지 않고 빠르기 때문일 것이다.
만약 통증에 민감한 사람은 사혈부위를 지압한 후에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