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을 다스리는 자가 부를 다스린다.
頤(이) 괘는 '입(口)'을 중심으로 형상화된 괘상이다. ‘먹고사는 문제’, 즉 기본 생존을 위한 구조를 말한다. 위로는 간(艮) 괘가 있고 아래는 진(震) 괘가 있어 움직이되 멈추고, 움직이되 멈추는 리듬을 가진 괘이다. 이는 소비와 저축 사이의 균형을 의미한다. 입과 배출의 조절을 상징한다. 이 괘는 자산 증식이나 투자 이전에 생활 기반이 안정되어 있는가를 묻는다. 이 괘를 자세히 보면 입술의 형상과 일치한다. 우리의 입은 위는 고정되어 있고 아래턱이 움직여서 저작을 한다. 나의 스승은 이 괘상을 가리킬 때 입의 저작을 보여주며 절묘한 괘상이라고 말했다. 윗 치아와 잇몸을 고정되고 아래를 움직이는 것, 그것이 멈춤과 동작의 조합이다. 이는 기초 재무를 의미하며 현금흐름을 기반으로 한 생존력을 상징하기도 한다. 이것이 부자의 시작이자 기본이다.
생계비를 중심으로 엥겔지수가 측정된다.
식비에 수입의 절반 가까이 나가면 돈을 남기는 구조는 힘들다. 예를 들면 베트남인 공장 노동자의 수입은 대략 30만에서 40만 원 정도이다. 그런데도 그들은 효도중시가 있어 부모한테 때로 30에서 40%의 돈을 보낸다. 이해가 가지 않는 구조다. 어떻게 먹고살까? 걱정이 될 정도이다. 그런데 그들은 거뜬하게(?) 산다. 이(頤) 괘의 괘상을 보면 하나의 의문이 제기된다. 먼저 생계의 구조를 묻는다. “당신의 월 고정지출은 얼마인가?” 많은 사람은 자신의 소비 내역을 정확히 알지 못한다. 소득이 높아도 항상 부족한 이들은 지출의 구조가 무너지기 때문이다. 이괘의 괘상은 상징한다. “입을 조절하라. 입을 조절하지 않으면 끝없는 허기가 온다.” 실제 자산을 증식한 사람들은 지출 구조부터 리셋했다. 생계비를 분명히 구분하고 고정비(주거, 통신, 보험), 변동비(식비, 소비), 여유비(문화, 여행)를 별도 회계로 관리한다. 소비란 감정이 움직이는 통로다. 하지만 이 괘는 그 입을 다스려야 부가 머물 자리가 생긴다고 가르친다. 부가 입으로부터의 절제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알리는 것이다.
생활비 관리를 잘하기 위해서는 돈이 나가는 길을 설계해야 한다.
부자들은 돈이 ‘어디서’ 들어오느냐보다 ‘어디로’ 나가는지를 먼저 본다. 한국에 있을 때 재벌들과 식사를 하거나 같이 여행을 하며 그들의 씀씀이를 자주 보았다. 그들은 통제하고 설계하는 것이 명확했다. 이괘의 괘상도 그렇다. 소비를 통제하고 흐름을 설계하는 것이 명확하게 나타난다. 이 괘에서 간(艮)은 ‘멈춤’이고 진(震)은 ‘시작’이다. 즉, 멈춘 다음 움직이란 뜻이며 소비를 분석한 다음 움직이라는 메시지다. 생활비 관리도 마찬가지의 원리다. 고정된 절차가 아니다. 삶의 리듬을 조절하는 작업이며 가성비를 올리는 계획이다. 주거비를 줄이는 대안, 보험 정비, 식비 리셋을 해야 한다. 이런 구체적인 조정 없이는 돈은 새어나가고 자산은 쌓이지 않는다. 이 괘의 괘상을 분석해 보면 이런 질문이 나온다. “당신은 월 수입의 70%로 살 수 있는가?” 그렇다면 부자의 구조로 진입할 준비가 된 것이다.
기초재무를 위한 자산근육을 만들어야 한다.
이(頤) 괘는 자산의 외형보다 속근육을 본다. 기초 재무란, 돈을 버는 구조가 아니라
버텨내는 근력구조를 말한다. 비상금과 저축, 건강보험, 월세 대비 등 기초적인 재무 체계를 갖추는 것이 장기적 부를 위한 첫걸음이다. 많은 사람들은 이 과정을 건너뛰고 투자에 뛰어든다. 그러나 이(頤) 괘는 단호히 말한다. "입이 안정되어야 부가 들어온다." 자산이 흐르기 전에 몸과 삶의 리듬을 먼저 조절해야 한다. 소득이 아니라 소비의 구조가 당신을 부자로 만든다. 이괘의 괘상을 잘 살펴보면 재밌는 원리가 하나 숨어 있다. 밥을 먹을 때 이괘의 괘상대로 입을 크게 벌리고 오래 씹으면 절대로 소화불량에 걸리지 않는다. 그런데 입을 조금 벌리거나 음식물을 씹을 때 입을 벌리지 않고 소리도 나지 않으면 체증에 걸린다. 대부분 위장기능이 허약하며 여러 가지 질병에 걸려 있다. 이괘의 괘상처럼 활발히 움직여야 위장도 움직이는 것이다.
상담사례|‘월급 340만 원’에서 시작된 기초재무 역전
호찌민에 사는 K 씨(29세)는 식당에서 지배인으로 일하며 월급 340만 원을 받았다. 그 정도 돈이면 호찌민에서는 적지 않다. 그런데 그녀는 기초재무가 허술했다. 평균 식비 80만 원, 월세 100만 원, 옷과 핸드백, 구두 등 기타 지출로 300만 원이상이 매월 빠져나갔다. 그녀는 생리통 치료를 받으러 와서 한탄을 했다. “남는 게 없어요. 통장은 늘 비어 있는 것 같아요.” 젊은 여자의 한탄이 걱정스러워서 주역의 괘상을 뽑았다. 그녀가 뽑은 것이 이 괘였다. 그녀에게 이렇게 말했다. “먹고 마시고 좋은 집에 사는 것으로 돈을 다 소비하는 구조입니다. 기초재무를 착실하게 다시 설계하세요.” 그녀는 고개를 끄덕였다. 자신은 좋은 식당에서 밥을 먹고 스타벅스 커피에 중독이 되어 있다고 했다. 나는 웃으며 말했다. “식당에서 밥을 두 끼 해결하고 커피는 길거리 카페에서 드시고 엥겔지수를 낮추세요. 그리고 혼자 살며 아파트 월세 100만 원은 지나칩니다. 줄이세요.” 그녀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후 그녀는 현금흐름표를 만들고 불필요한 소비를 청산했다. 식비는 근무하는 식당에서 주로 식사를 해결해서 20만 원으로 줄이고 집의 월세를 원룸으로 옮겨 대폭 줄였다. 커피는 스타벅스 대신에 가까운 길거리 카페를 다녔다. 베트남은 커피 천국이 되어 길거리 커피도 아주 맛있다. 그녀는 그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불과 1년 후, 그녀는 매월 180만 원을 저축할 수 있게 되었고 소소한 적금과 펀드를 시작할 수 있었다. K 씨는 나중에 감사를 표하며 말했다. “먹고 마시고 사는 소비를 줄이니까 비로소 ‘돈을 어떻게 키울까’를 생각할 수 있었어요.” 그것이 바로 이괘의 괘상이 알려주는 핵심이다. 입을 안정시키는 것, 삶의 구조를 설계하는 것. 그 과정을 통해서 자산은 자라난다.
부자의 입은 가볍고 조심스러운 양면을 지니고 있다.
이(頤) 괘는 겉으로는 단순한 생계 문제 같지만 실은 부의 모든 시작을 말하는 괘다. 입을 절제하고, 삶을 구조화하고, 재무 근육을 키우는 것이 모든 자산 증식의 전제 조건이다. 실제 재벌급 부자를 만나면 그들의 입은 매우 가볍고 경쾌하다. 진지한 말은 거의 않고 가볍고 즐거운 말을 한다. 그러나 사업적 주제가 나오면 그들은 조심스러우며 칼같이 날카로운 말을 한다. 그렇게 그들은 입을 다스리고 삶을 계획하기 때문에 부를 다스릴 수 있다. 지금 자신의 지출표는 자산의 현주소이며 시작점이다. 잘 먹고 잘 관리하고 건강한 연후에야 부가 흐르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