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 대축(大畜) 괘: 큰 부의 축적

大畜(대축)의 뜻 27. 큰 것을 이루기 위해 멈추고 쌓아야 할 때다.

by 백승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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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가 되는 길은 조용하고 느리다.

사람들은 묻는다. “돈은 어떻게 불리는가?” 하지만 부자들은 다른 질문을 한다. “돈은 얼마나 오래 쌓이는가?” 大畜(대축)은 ‘크게 멈추고 축적한다’는 괘다. 큰 것을 이루기 위해 멈추고 쌓아야 할 때를 말한다. 이 괘는 외괘가 간산(艮山)☶, 내괘가 건천(乾天)☰으로 이루어진 괘다. 하늘과 같은 큰 덕을 크게 쌓았다. 혹은 하늘을 그치게 할 정도로 도를 얻었다는 뜻이다. 이는 곧 내면의 강함을 바탕으로 외부의 행동을 자제하고 장기 전략으로 준비하는 자의 길을 뜻한다.


자산 저축에 있어 큰 부자는 절대 서두르지 않는다.

대축은 '저축의 괘'다. 저축이란 단순한 절약이 아니다. 자산을 전략적으로 축적하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다. 자산이 쌓이는 구조는 다음과 같다. 지출을 줄이고 수익의 일부를 고정적으로 저장하며 그 자산을 재투자하여 복리로 불리는 흐름을 만든다. 부자들의 공통점은 ‘일정한 자산 흐름’을 만들어내는 데 집착한다는 점이다. 이는 곧 대축괘의 정수와 맞닿는다. 급하게 부를 만들려는 사람은 흔들린다. 하지만 조용히 쌓아 올리는 자는 절대 무너지지 않는다.


인내를 통해서 부를 축적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대축괘에서 핵심은 ‘멈춤’이다. 이 멈춤은 포기나 정체가 아니라, 전략적 인내다. 돈은 시간을 친구로 삼을 때 가장 강하다. 대축의 괘상은 “잠시 진행을 멈추고 힘을 축적해 다음을 기다리는 형국”이다. 이는 마치 가뭄 속에서 저수지를 만드는 행위와도 같다. 겉으로는 조용해 보이지만, 그 안에서는 미래를 위한 수압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투자도 그와 같다. 지금은 올라가지 않아도 시간이 쌓이면 반드시 곡선은 위로 휘어진다. 이것이 대축이 가르치는 ‘내려놓는 자의 승리’다.


복리의 힘을 알아야 돈의 눈덩이 효과는 볼 수 있다.

복리는 단순한 수치가 아니라, 태도다. 대축은 그 복리의 씨앗이 되는 괘다. 복리란 ‘작은 이익을 반복하여 쌓는 방식’이다. 처음에는 미미하지만 나중에는 눈덩이처럼 불어난다. 1년 수익률 10%의 투자와 연 2% 수익의 월세형 부동산이 있다면 사람들은 10%에 더 끌린다. 하지만

대축은 후자를 선택한다. 왜냐하면 복리는 속도보다 구조와 인내가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상담사례|시간을 이긴 자산, Y 씨의 대축 포트폴리오

10년 전, Y 씨는 34세의 젊은 회사원이었고 연봉은 3,800만 원 수준이었다. 그는 친구들이 코인이나 주식으로 빠르게 수익을 내는 사이 매달 100만 원씩만 ‘배당형 ETF’에 넣었다. 그리고 중간에 매도하지 않고, 수익금은 전부 재투자했다. 결과적으로 10년 뒤, Y 씨의 배당 수익은 연간 720만 원을 넘어섰고 총자산은 복리 효과로 2.4억을 넘어섰다. 그는 복리의 투자를 미리 예상했다. 대신에 한 번도 대박을 노리지 않았다. 그는 처음부터 시간을 길게 잡아서 천천히 장기적으로 꾸준히 투자했다. 그것은 대축의 괘상처럼 묵묵히 오랫동안 ‘축적’했을 뿐이다. 대축괘의 철학은 복리의 이익이 오랫동안 누적되는 것을 나타내는 것이다. 빨리 가려는 이들은 초반엔 앞서지만 천천히 걷는 자가 결국 더 멀리 간다.


부는 크게 그릇을 만들면 시간을 통해 서서히 자란다.

대축(大畜)의 괘상은 큰 부자의 기다림을 알리고 있다. “멈추고 기다리면 부는 서서히 자라고 있으며 언젠가 놀랄만한 결과가 나타난다.” 실제 그러한 결과가 대축의 괘상에는 담겨 있다. 투자의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건 조급함과 허황된 기대다. 대축은 시간, 저축, 인내, 복리의 네 가지 키워드를 한 줄로 꿰는 지혜의 괘다. 큰 부를 원한다면 대축의 괘상을 기억해야 하는 이유가 그렇다. 멈추고 꾸준히 쌓으며, 오래 기다려면 놀라운 축적이 이뤄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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