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解) 괘 41. 해방의 의미로 얽힌 매듭이 풀리는 시점을 상징한다
해(解) 괘는 부채 탈출이나 빚 문제를 다룰 때 놀라운 통찰을 준다.
이 괘는 상괘가 震(진) 괘이고, 하괘가 坎(감) 괘이다. 위는 천둥과 번개가 치고 아래는 비가 내리는 형상이다. 해(解) 괘는 풀 해(解)의 의미로 얽힌 매듭이 풀리는 시점을 상징한다. 막혔던 자산의 흐름이 풀리고, 재정적 해방의 길이 열리는 순간이다. 이 괘가 나왔다는 것은 묶였던 돈의 흐름이 풀리기 시작한다는 신호이다. 그 과정은 단순한 탕감이 아니라 자신의 인식 전환과 결단을 포함한 ‘의식적 전환’ 임을 말한다.
세상의 이치는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이 있기 마련이다. 내리막이 있으면 오르막도 반드시 있다. 음과 양의 교류와 변화가 있다. 이 해괘의 괘상을 보면 지금 현재 어려운 상황이면 곧 상황이 좋아질 것이라고 희망을 암시한다. 반대로 현재 행복하고 즐거운 상황이라면 곧 어려움이 닥칠 것이라고 준비를 해야 한다. 공자의 서괘전을 보면 이 괘를 이렇게 설명했다. “蹇(건)이란 어렵다는 뜻이다. 어떤 일이든 끝까지 어려운 법은 없다. 그래서 蹇에서 解로 이어졌다.” 해괴는 고난으로부터의 해방이다. 하지만 해방을 얻었다 해서 곧바로 평화와 행복이 다가오는 것은 아니다. 해방의 과정도 물론 있다. 뇌수해의 괘상에서는 어려움에서 벗어나는 탈출방법이 제시되어 있다.
해괘의 괘상에서 배우는 돈의 지혜
1. 채무 해소는 무거운 족쇄에서의 탈출이자 풀리을 나타낸다.
해괘의 핵심은 ‘풀림’이다. 눈앞의 빚과 정신적으로 채무에서 해방되는 방법이나 통찰을 말한다. 스스로 '갚을 수 있다'는 감정적 확신을 회복하는 순간 계획은 만들어지고 길은 열린다.
2. 재무적 자유를 위한 구체적 계획과 실행을 해야 한다.
해괘는 단순히 채무 탈출을 넘어 ‘새로운 흐름’을 말한다. 이 괘가 의미하는 자유는 무소유가 아닌 능동적 자산 운영이 가능한 상태다. 즉, 빚을 벗고 나서도 다시 빚지지 않는 체계를 만드는 것을 강조한다.
3. 부채 탈출을 통해서 새로운 시작을 해야 함을 의미한다.
해괘는 단순한 정리로 끝나지 않는다. 해방 이후엔 ‘다시 시작하라’는 메시지를 던진다. 해괘는 ‘목욕재계’에 비유되기도 하는데, 이는 부채의 늪에서 빠져나온 자가 다시 부자의 흐름으로 복귀하는 예식과 같다.
40대 초반의 L 씨는 신용카드 빚과 소액대출, 캐피털 등 채무가 있었다. 총 5천만 원가량의 무거운 부채를 짊어지고 있었다. 하루 이자만 4만 원이 넘었다. 그녀는 상담 내내 “돈이 무서워요.” “계산만 해도 심장이 떨려요.”라고 했다. 그녀에게 나온 괘는 바로 解(해) 괘였다. 나는 그녀에게 말했다. “지금은 힘들어도, 구조를 바꾸면 반드시 풀립니다. 해괘는 상황이 풀리기 시작하는 순간을 뜻합니다.” 이 말을 들은 그녀는 눈물을 흘렸다. 그녀는 심리적으로 이미 무너져 있었다. 하지만 해 괘의 부채탈출은 의지와 결심으로부터 시작된다. 그녀는 먼저 ‘빚 정리의 감정적 고통’을 극복하며 실제적인 탈출을 결정했다. 불안과 고통을 극복하기 위해 매일 자산 흐름 일기를 쓰기 시작했다. 또 고정지출을 줄이기 위해 카드를 버리고 현금 사용으로 전환했다. 이후 대부업체는 법률구조공단의 지원을 받아 조정했다. 그녀는 신용회복위원회 프로그램을 통해 나머지는 5년 상환 계획으로 돌렸다. 그녀는 3달 후 “심장이 덜 뛰어요. 이제 월급이 새지 않아요.”라고 말했다. 1년 뒤, 그녀는 소액 투자와 온라인 창업을 준비하고 있었다. 해괘의 괘상은 새로운 시작을 이렇게 설명한다. “매듭을 푸는 순간, 흐름은 다시 시작된다.” 그녀는 그 전과는 완전히 판이하게 다른 삶을 계획하고 있었다.
해괘는 단순한 탕감이 아닌 새로운 흐름으로의 전환을 상징한다.
부채 탈출의 본질은 물질과 '마음의 속박'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채무도 돈이고, 해방도 돈이다. 결국 돈이란, 흐름이다. 묶인 흐름을 풀면 돈도 따라오며 정신적인 성장을 할 수 있다. 필자는 28살 때 주식투자의 실패로 4천만 원의 빚을 졌다. 그 부채는 당시 시세로 보면 미래가 암담할 정도로 무겁고 고통스러운 것이었다. 건괘의 그 장애였다. 하지만 해 괘의 의미 그대로 탈출을 위해 안간힘을 썼고 마침내 탈출했다. 그 후 평생 그 부채에 대해 감사해하며 살고 있다. 만약 그 부채가 아니었다면 그토록 많은 공부와 노력을 하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장애는 고통이며 동시에 축복이라는 것을 해괘를 통해 알 수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