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괘의 의미 40. 장애의 단련이며 자산의 내성이 만들어지는 순간이다.
건(蹇) 괘는 ‘다리를 저는 모습’에서 유래한다. 길이 막히고, 움직임이 제한되는 괘상이다.
그러나 이는 단순한 고난의 상징이 아니다. 그 장애의 단련이며 자산의 내성이 만들어지는 순간이다. 나는 수산건의 괘상이 나오면 우선은 힘들다는 생각을 한다. 그러나 부의 길에서 건(蹇) 괘는 부자 수업이다. 위기를 극복하여 내성을 키우고 자산이 성장하도록 하는 훈련이다. 시장은 언제나 등락이 있고 위기의 순간이 있다. 폭락과 금리 인상, 예측 불가한 악재는 반복된다. 이 건괘의 괘상은 위기를 피해 가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서 자산의 체력을 단련하는 훈련에 대한 방법론을 알려준다.
한번 무너진 재무를 회복하는 것은 절벽에서의 점검과 같다.
건(蹇) 괘는 멈추고 돌아보라는 신호다. 지출 구조와 자산 배분, 수익 모델 등을 점검해야 할 시간이다. 불안정했던 재무 항목들을 점검하고 정비할 시간이다. 위기 속에서 회복의 기술이 탄생한다. 건괘의 괘상을 보면 대안 전략이 있고 우회하거나 전략적 유지의 시간이 있다. 절대 멈추지 말고 전면 돌파가 아닌 우회 전략이 필요한 시기를 뜻한다. 괘상주역의 최고 비법은 생괘법에 있다. 죽을 운이라도 반드시 살아날 방향과 방법을 찾는 것이다. 이 건괘를 뽑으면 출구전략과 생존을 위한 치열한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 투자의 종류를 바꾸거나 고정비를 줄이거나 새로운 수입원을 모색하는 것이 건괘의 전략이다.
K 씨(42세)는 3년 전 대출을 받아 프랜차이즈 카페를 창업했다. 초기엔 장사가 잘됐다. 그러나 코로나와 경기침체가 덮치면서 월세도 버거운 상황이 이어졌다. 그녀는 결국 폐업했고, 4천만 원의 부채만이 남았다. 그녀가 찾아온 건, 삶을 처음부터 다시 설계하고 싶다는 절박함 때문이었다. 그녀가 뽑은 괘는 수산건괘였다. 나는 그녀에게 말했다. “이 괘는 가다가 멈추는 괘입니다. 그러나 멈춘 그 자리에서, 새로운 방향이 시작됩니다. 생괘법을 해서 방향과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나는 스승에게서 배운 괘상주역의 생괘법을 설명해 주었다. 그녀는 지출 내역을 정밀히 분석하고 불필요한 보험이나 고정비, 사용하지 않는 구독 서비스 등을 줄였다. 그와 동시에 그녀가 과거 마케팅업계에서 일했던 경험을 살려 온라인 블로그 콘텐츠 제작 아르바이트를 시작하게 했다. 그리고 6개월 후, 그녀는 월 500만 원 이상의 부수입을 안정적으로 창출하며 부채도 절반 이상 갚았다. 내가 알려준 생괘법을 성실하게 잘 실행한 결과가 그렇게 나타난 것이었다. 그녀는 감사를 표하며 말했다. “전에는 돈이 나가는 것만 보였는데, 지금은 돈이 흘러가는 방향이 보여요. 생괘법이 현실에서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느껴요.” 그녀의 말을 듣고 내가 이렇게 말했다. “주역은 살 길을 알려주는 방법을 생괘법에 모두 실었어요. 그것을 아는 사람은 어떤 악운도 두려워하지 않고 오히려 이용합니다.”
장애는 끝을 보는 것이 아니다. 경로 변경의 시작이고 훈련이다.
건괘는 후퇴가 아니고 ‘계획된 우회’다. 부자는 절대 정면 돌파만 하지 않는다. 멈출 땐 멈추고, 돌아볼 땐 돌아본다. 그래서 그들의 자산은 단단해진다. 나는 졸저 부자체질 가난한 체질을 집필할 때 많은 재벌 혹은 재벌급 부자를 만나 인터뷰했다. 그들 중 건괘의 상황을 맞이하지 않는 부자는 없었다. 나는 눈물을 흘리거나 자살을 생각한 사람들이 훗날 부자가 된 것을 확인했다. 혹시 지금, 막힌 길 앞에서 당황하고 있다면 그것은 ‘멈춤’이 아니라 ‘다른 길로 가라’는 신호다. 그 신호를 읽을 수 있다면, 당신은 이미 부자의 길을 걷기 시작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