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뇌와 오장육부의 밸런스 조절과 기능강화가 체질의학의 핵심
“체질의학이 일반 의학과 다른 점이 무엇인가요?”
체질의학에 관심이 많은 35세의 S 씨가 내게 물었다.
수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의문이고 실제로 나는 많은 질문을 받았다. S 씨는 체질에 대한 기본적 상식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것은 대부분 체질과 음식에 대한 상식이었다. 그런 정도의 상식이면 체질의학에 대해서 거의 모르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그에게 체질의학에 대해서 이렇게 말했다.
“체질의학은 두뇌와 오장육부의 밸런스를 조절하고 기능을 강화하는 의술입니다. 몸 전체를 하나의 메커니즘으로 보고 생명의 기능을 최적화하는 거죠. 현대의학이 첨단 의료기라는 기계와 전자공학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면, 체질의학은 우주공학의 원리를 바탕으로 한다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전통한의학과 다른 점은 체질의학은 현대의학을 통합한 21세기 의학이라는 점입니다.”
“조금 어렵게 느껴집니다. 더 쉽게 설명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그가 체질의학에 관심을 가진 이유는 그의 극심한 만성체증 때문이었다.
그는 그 병을 고치려고 온갖 노력을 다했지만 허사였다고 했다. 대형병원에서부터 유명한 병원과 한의원은 모두 꿰차고 있었다. 그는 엄청난 시간과 돈을 투자했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그러한 상황이어서 그는 절박한 심정으로 말했다.
“더 쉽게 설명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만약 체질의학을 자세히 알고 싶으시면 비교의학에 관심을 가지셔야 합니다. 서양의학과 한의학, 전통한의학과 체질의학의 비교를 통해서 알아가는 거죠.”
그는 고개를 끄덕이며 진지하게 말했다.
“전통한의학과 체질의학의 차이는 무엇인가요?”
그는 진심으로 알고 싶어 하는 표정이었다. 나는 그 차이를 설명했다.
전통한의학과 체질의학의 차이점
기본적인 차이는 전통한의학은 중의학에 뿌리를 두고 있다.
허준의 ‘동의보감’이 99% 중의학을 인용하여 편찬한 책인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수많은 한국인들은 ‘동의보감’을 허준 선생이 집필한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그 책에는 저술이 아닌 편찬이라고 표기되어 있다.
편찬은 목차를 찾아보기 쉽게 정하고 중의학을 인용하여 구성했다는 뜻이다.
중국인들이 ‘동의보감’을 인정하지 않는 이면에는 그런 불편한 진실이 있다. 반면에 체질의학은 100% 한국의 전통 한의학이다. 중의학에는 그와 유사한 의학적 개념이 없었다.
체질의학이라는 말 자체를 중의학 학자들이 한국의 체질의학에서 인용한 것이다.
사상의학의 창시자 이제마 선생은 중의학에서 벗어난 한국의 독자 의학을 추구했다. 그러나 그는 ‘체질’이라는 말을 사용하지 않았다. 단지 태양인, 태음인, 소양인, 소음인 등의 인으로만 분류했다.
체질이라는 말은 19세기 초에 세계적으로 유행한 신조어였다.
그것을 다산학의 거두 현암 이을호 선생이 사상의학에다 결합한 개념이 사상체질이다.
이을호 선생은 전통중의학과 확실하게 다른 사상의학을 구분하기 위해 ‘체질’이라는 개념을 사용했다.
그런데 중의학은 중국 조선족이 연구하는 사상체질의 탁월한 점을 보고 그 개념을 그대로 차용했다.
이는 중의학이 한국의 체질의학을 도용한 것을 나타내는 증거이다.
실제 중의학의 체질대가 왕치교수는 중의체질학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 나는 그를 1998년 10월 24일 북경에서 개최된 세계전통의학대회에서 만난 적이 있었다. 당시 나는 ‘28 체질의학의 임상의학적 원리’라는 논문을 발표했다. 그는 나를 찾아와서 체질의학에 대해 이런저런 질문을 했다. 그는 당시 중국의 장쩌민주석의 주치의였다. 그가 중의체질학 연구를 하는 줄은 당시에는 몰랐다. 중의학에는 ‘황제내경’에서 ‘25 태인론(25態人論)’이라는 것이 있다. 체질이 아닌 태인(態人)으로 분류했다. 따라서 중의 체질학은 한국의 체질의학 개념을 차용한 것이 명백한 것이다.
그는 설명을 듣고 나서 깜짝 놀라는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조금은 충격적인 사실이군요. ‘동의보감’에 대한 것도 그렇고 사상의학이나 이을호 선생이 사상체질이라는 개념을 사용한 것도 그렇습니다. 체질의학은 정말 한국의 한의학이 분명하군요.”
“그렇습니다. 황제내경의 ‘25 태인론(25態人論)’’에서 태인(態人)’으로 구분했습니다. 그것과 체질로 구분하는 개념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임상의학적으로 체질이 사용된 것은 사상체질의학이 세계 최초입니다. 독자적인 한국 한의학이 명백하게 맞습니다.”
그는 어깨를 으쓱하며 말했다.
“자부심이 느껴집니다. 정말 체질의학에는 대단한 점이 있군요. 그런데 사상의학에서 왜 선생님은 28 체질의학을 창안하신 겁니까? 사상의학과 28 체질의학의 차이는 무엇인가요?”
나는 그에게 그 차이를 설명해 주었다.
사상의학과 28 체질의학의 차이점
사상의학은 태음인과 소양인, 태양인과 소음인의 4인론에서 출발했다.
동무 이제마 선생의 저서 ‘동의수세보원’은 1884년에 출간되었다. 그 내용은 사상의학의 원리와 임상의학적 사례들이 수록되었다. 하지만 지금으로부터 129년 전의 의학이므로 한계가 많다. 당시는 서양의학과 결합이 된 의학이 아니므로 두뇌신경학, 해부학과 신경학, 내분비학, 골학, 근육학 등의 기본적 개념이 전혀 없다. 또 한 가지 특이점은 경락에 대한 언급이 없고 침술이 빠져 있다.
반면에 28 체질의학은 1998년 10월 24일 중국의 ‘세계전통의학대회’에 논문으로 발표됐다. 그 후 2000년 이후 본격적인 임상의학으로서 활용되었다. 21세기의 의학으로 현대의학의 두뇌신경학, 해부학, 신경학, 내분비학 등 모든 학문이 통섭이 되어 있다. 또한 두뇌와 오장육부 및 각종 기관을 포함한 28 체질로 분류된다. 지금까지 어떤 체질의학에서도 논의한 적 없는 두뇌중심의 체질의학으로 현대의학과 통섭이 된 이론체계를 지니고 있다. 사상의학의 개념을 전승하였으나 현대의학과 전통한의학을 두로 통섭하여 21세기의 신의학이 된 것이다.
그는 설명을 듣고 나서 말했다.
“아, 이해가 됩니다. 28 체질의학이 훨씬 더 과학적이고 정교하겠군요. 신뢰가 갑니다. 그러면 마지막으로 하나만 더 여쭤 봐도 되겠습니까?”
“예, 그렇게 하시지요. 의학적으로 궁금한 것을 모조리 해소하는 것도 치료의 과정입니다.”
“28 체질의학의 밸런스와 기능의 관계가 궁금합니다.
나는 그에게 그 점을 자세히 설명했다.
밸런스와 기능으로서의 28 체질의학의 원리
산소나 물이 2%만 부족해도 인체는 자각하며 채우려고 한다.
산소가 부족하면 숨을 헐떡이고 물이 부족하면 물을 찾아 마신다. 배고프면 밥을 찾고 더우면 옷을 벗으며 추우면 옷을 더 껴 입는다. 이것은 생명활동을 위한 밸런스의 기본이다.
산소나 물이 2% 부족해도 기능은 자연히 떨어진다. 밸런스와 기능이 직접적인 연관성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체질의학은 그 밸런스와 기능을 체질에 따라 달리 찾는 의학이다. 신맛을 좋아하는 사람과 짠맛을 즐기는 사람, 단맛만 찾는 사람들의 체질이 밸런스와 기능에서 차이가 있다는 의미이다.
특정 성분은 부족하고 특정 성분은 부족하면 병이 생기는 원리가 그러하다. 만약 음식에서 그 부족한 것을 찾아서 밸런스와 기능을 회복시켜 주지 않으면 어떻게 될까? 병은 고칠 수 없다. 한다. 그런 경우 체질에 따른 의약에서 찾는 것이 치료이다. 가장 적합한 방법으로 부족하거나 기능이 저하된 것을 보충해야 한다. 이를 밸런스와 기능을 회복하는 치료로 체질치료라고 하는 것이다.
전통 한의학은 일반적인 부족한 부분이나 병의 증상을 찾는다. 하지만 28 체질의학은 개별적인 맞춤으로 밸런스와 기능을 회복시켜 주며 원인치료에 특화된 의술인 것이다.
설명을 듣고 나서야 그는 비로소 모두 이해를 한 것 같았다.
“이제 전부 이해가 됩니다. 자세히 설명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는 치료를 받겠다고 했다. 나는 우선 ‘만성체증이 내 몸을 죽인다.’ 그 책을 읽도록 했다.
자세한 만성체증의 치료 과정은 다음에 자세히 소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