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란 존재는 완벽하지도 완전하지도 않다. 그리고 각자의 색에 따라서 다르게 표현이 된다.
그래서 서로가 주고받을 때 상처를 주기도 한다. 그래서 인간의 사랑은 변한다. 유일하다는 건 특별하다.
유일한 사랑이란 그래서 각별한 느낌을 준다.
성경에는 유일한 사랑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그리고 난 그 유일한 사랑을 나도 할 수 있다고
그렇게 살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는 타인에게 다양한 사랑을 주려고 했던 것 같다. 스스로가 망가지면서 까지 하려 했던 사랑의 끝은 공허함과 허무함이다. 가능하면 나는 연인에게도 유일한 사랑을 주고 싶어 한다. 그런데 되려 그에게서 그런 사랑을 받고 있는 나를 볼 때에 나는 내가 사랑에 지쳐 엉망진창인 사람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는 한다.
누구에게서든지 버림받지 않으려는 내 모습을 본다. 어떻게든 나를 싫어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 본연의 나를 숨긴다. (그리고 그건 날 찾아주는 당신들에게도 해당한다.) 나를 필요로 하면 좋겠다. 내가 도움이 되는 사람이고 싶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달려왔다고 생각한다.
누군가 내게 질문을 한 적이 있다.
"그렇게 사랑을 주고 나면 당신은 사랑을 어디서 채워요?"
그 말을 들었을 때에 나는 내가 이미 넘치도록 사랑받고 있다고 생각했었다. 하나님께 받은 사랑, 예수님께 받은 사랑, 부모님께, 친구들에게까지 사랑을 받고 있다 생각했었기 때문에 내가 가진 사랑이 고갈되지 않을 거라 자신했었다. 그런데 나는 처음으로 있는 그대로의 나 자신의 모습을 사랑받았다. 처음이라서 대가 없이 이해받고 사랑받는 건 유일하면서도 변할까 하는 두려운 느낌이다. 그렇기에 오늘 더 이 모든 사랑을 받는 순간이 너무나 소중하다.
얼마 되지 않은 어느 날, 공허함이 찾아왔다. 사랑이 고갈되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나니 덥석 나를 집어삼키는 공허함의 무게는 내가 짊어지기에 너무나도 아팠고, 너무나도 무거웠다. 주변의 그 누구의 말도 쉽사리 위로가 되지 않았다. 나는 매일을 기도 했던 것 같다. 제발 이 공허함이 사라지게 해달라고, 불안하지 않게 해달라고 떼를 쓰고 기도했던 것 같다.
이유 없이 눈물이 터저서 진정하려고 해도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 소리 내어 우는 법을 잊어버린 지 오래인데 끅, 끅 거리며 우는 스스로가 답답해 가슴을 퉁, 퉁 치며 소리 죽여 그렇게 울었다. 그런 내게 필요했던 건 그저 옆에서 자리를 지켜주는 누군가가 있었으면 하는 거였다. 해결해 주는 걸 바라는 게 아니라, 괜찮냐는 위로의 말 한마디가 아니라, 충분히 잘하고 있다는 말이 아니라, 그냥. "그랬구나." 하고서 내가 진정될 때까지 함께 있어주는 누군가가 내게는 필요했던 것이다.
기도를 아무리 해도 그런 사람은 내게 나타나지 않았다. 그저 각자의 방식으로 나를 위로하기에 사람들은 급급했다. 그리고 더운 여름이 시작될 무렵이 되어서야 그 기도의 응답이 이루어진 듯했다. 나는 사랑을 받기 시작했다. 내가 부담스러운 사랑이 아니었다. 누구보다 나를 편하게 해 주고, 누구보다 따듯하고 아름다운 사랑이 내게 찾아온 것이다.
있는 그대로 사랑을 해주는 것, 그게 유일한 사랑이었다. 그리고 그건 너무나도 따듯해서 나를 살아가게 만들었다. 오늘의 내가 나로서 살아갈 수 있는 것은 내가 사랑을 받고 있음을 알게 되면서 인 것 같다.
앞으로의 삶을 살아가면서 여전히 나는 공허함과 불 안 함 속에서 헤매겠지만 그래도 용기를 낼 수 있는 것은 내가 스스로 나답게 살아가기 시작해서 인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