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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온새 Mar 08. 2023

천리포수목원 봄맞이

매화/ 풍년화/ 봄꽃 보러 수목원 나들이

5 작년에 천리포 수목원에서 만난 매화와 삼지닥나무, 납매를 다시 보기 위해 다시 그곳으로 향했다.

 입장료는 동절기(12~2월)에는 7,000원, 하절기(3~11월)에는 10,000원, 극성수기(4,5월)에는 12,000원으로 차등이 있었다.

  어디에 꽃이 있는지 아니까 바로 큰 연못 정원으로 향한다. 멋지게 생긴 팜파스그라스가 녹색이 사라진 연못 정원의 여왕(별명이 사초의 여왕이다.) 노릇을 하고 있다.

  목련 꽃눈이 봄맞이 준비에 열중하고 있다.

 볼 때마다 신기한 낙우송 기근(공기뿌리)도 또 한 번 들여다본다.

 수선화일까? 아직은 꽃이 피어봐야 아는 초보 꽃순이.

 다른 곳에서 확인해 보니 상사화인 듯 하다.

 동백이도 빠질 수 없다.

  민병갈(설립자) 기념관과 갈대의 색깔이 잘 어울린다.

 아직은 겨울 모습이지만,

 자세히 보면 봄이 보인다.

설강화

  하얀 눈송이 같은 이 꽃을 설강화라고 한다. '눈송이가 떨어진다'라는 의미로 설강화라고 이름이 지어졌다니 사람마다 보는 눈이 같은 모양이다. 올해 처음 알게 된 꽃이라 더 반갑다.

 노란 크로커스도 꽃을 피웠다.

 산수유 꽃망울도 곧 터질 것 같다.

산수유

 겨울 정원에 색을 입히는 빨간 말채나무. 화단에 심고 싶은 나무다.

 버들개지도 봄맞이 중이다. 그런데 붉은색이 도는 버들개지도 있다.

 드디어 삼지닥나무 꽃을 먼저 만난다. 제대로 찾아온 모양이다.

삼지닥나무

 작년에 왔을 때는 풍년화가 거의 시드는 중이었는데, 이번에는 풍년화 개화 시기에 잘 맞추어 온 것 같다.

풍년화

 풍년화가 한 종류가 아니었다. 주황색뿐이 아니라, 노란색도 있고, 붉은색도 있었다.

 드디어 매화를 만난다. 늘 매화 만나러 광양 청매실 농원을 먼저 갔는데, 이제는 천리포수목원을 먼저 찾을 것 같다.

 천리포수목원 매화나무는 매실 수확을 목적으로 하는 나무와는 좀 다른 것 같다. 가지가 구불구불하여 기품이 있어 보인다.

 보라색 크로커스도 보인다. 겨울을 견디고 이른 봄에 꽃을 활짝 피우는 모든 꽃들이 정말 대견하다.

 복수초도 작년에 보았던 그 자리에 또 피어있었다.  

 납매는 중국 매화로 '섣달에 피는 매화'라는 뜻이 있다고 한다. 꽃모양은 매화와 다르지만, 그 향은 매화와 비슷하다. 가까이 가면 아주 진한 향을 느낄 수 있다.

  납매와 색이 약간 다른데, 노랑 납매라는 이름이 붙었다.

노랑납매

 봄을 부르는 목련의 부드러운 솜털도 곧 하얀 목련꽃으로 변신하겠지.

 한 겨울에도 붉은색으로 자리를 빛내고 있었겠지.

  복수초를 또 만났다.

  삼지닥나무를 모아 심어놓았다.

 꽃 이름은 모르지만, 곧 필 것 같다.

 멸종위기식물 전시온실을 한참 찾았다. 작년에 동백꽃을 본 곳이다.

 온도 차이 때문에 카메라 렌즈에 습기가 차서 제구실을 못한다.  한참 후에 렌즈에 습기가 사라지고 난 다음에 카메라로 찍었다.

  밖으로 나와 사초가 있는 풍경을 담아본다.

  이 키 큰 나무(?)는 무엇인지 모르겠다. 제일 가까운 이름표에는 작약이라고 되어있는데 아닌 것 같기도 하고. 궁금하다.

  바닷가라 해양성 기후라는 설명이 있었던 게 기억이 난다. 중부 지방에서 월동하기 힘든 호랑가시나무나 굴거리나무 같은 수종도 많이 자라고 있었다. 노을길에는 호랑가시나무가 높은 담처럼 식재되어있기도 하다.

호랑가시나무
굴거리나무

 






 설립자 민병갈 박사는 미국 사람이지만 한국을 사랑하고 식물을 사랑하였다. 그는 사랑하는 한국에 그가 사랑하는 수목원을 만들어 선물하였다고 한다.

  노을길에서 보이는 작은 섬이 거북이처럼 보인다고 남편이 웃는다. 그러고 보니 거북이 닮았다.

 다시 연못 정원 쪽으로 내려왔다.

 건생초지원을 지나 출구로 향한다. 그네 타는 꼬마 아이는 엄마가 몇 번을 부르고 나서야 마지못해 엄마한테로 간다. 수목원 구경보다 놀이에 더 관심이 많을 나이다.

  노을을 보면서 하는 바다 멍이 최고겠지.

 수목원에만 가면 화초를 또 사 옵니다.^^

파리지옥

  백묘국 / 앵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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