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리뷰>북한 이주민과 함께 삽니다

북한이주민 남편과의 연애 정착기

by 세온

번역가, 소설가인 작가 김이삭은 북한 이주민과 결혼한 남한 여성이다.
이 책은 그녀가 쓴 자전적 에세이다.
사랑의 불시착이라는 드라마가 인기리에 방영된 것이 2019년12월~2020년 2월이다. 이때 드라마를 열렬히 시청한 건 아니지만 가끔 시간이 맞으면 본 적이 있어서 대략의 줄거리는 알고 있었다.
그래, 그런 상상은 할 수 있지. 하지만 그게 어디 가능한 일이겠어? 로 이해한 정도였다.
그런데 언뜻 언뜻 줄거리 사이로 보이는 북한 사람들의 삶이 호기심을 자극했다.
북한 사람들도 나름의 문화를 이루고 그런 모습으로 살고 있겠구나. 그렇지, 거기도 사람 사는 곳인데.
내게는 북한과 연관된 친척이 아무도 없다.그만큼 북한의 이야기는 나와는 동떨어진 세계였으며, 뉴스에서나 보고, 아이들에게 교육적으로 가르치는 지식 정도의 이해만 있을 뿐이었다.
따뜻한 남쪽나라를 찾아온 김만철의 귀순이 1987년의 일인데, 당시 상당히 센세이셔널한 뉴스였다. 이제 탈북자라는 말보다는 북한이주민라는 용어른 사용한다고 한다. 현재 남한 내 북한 이주민의 수가 3만명이 넘는단다.
그 중의 한명인 북한이주민인 민과 만나 연애를 하고 결혼하여 지금껏 살아온 이야기를 쓴 것이다.
어떻게 만났을까?
연애 시절 별 어려움은 없었을까?
친정에서 결혼을 반대했을 수도 있겠는데.
가족이 함께 탈북한 북한이주민이라는데, 탈북해서 남한에 오기까지 어떤 방법으로 왔을까? 힘든 점은 무엇이었을까?
북한에서의 생활은 어땠으며. 민의 가족이 탈북하게 된 계기는?
남한의 가정과 다른 풍습이나 사고방식의 차이는?
등등의 질문이 생기는 데, 하나 하나 내 질문에 답하듯이 이야기가 이어진다.
원래 나는 상상이 뒷받침된 소설보다는, 본인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나누는 에세이 읽기를 좋아한다. 내가 경험하지 못한 특수 직업인이나 특별한 경험의 소유자가 자신이 걸어온 이야기를 쓴 자전적 에세이를 읽으면, 나와 다른 방식으로 살아온 사람들의 생활과 생각을 이해하고,견문도 넓힐수 있기 때문이다.
북한이주민은 소수자라고 한다. 대한민국에 사는 평범한 사람들과는 다른 신분을 가진 사람들, 때로는 배척당하고 차별당하는 경우도 겪으며 주어진 어려운 환경을 잘 이겨내고 이 곳에 정착하느라 정말 애썼다.
이참에 소수자를 어떻게 대우해야 하는지도 함께 고민해봐야 하지 않을까.
- 그 '다름'이 사실은 '같은 다름'이라는 걸 깨달았을 때, 우리는 타인에게 더 공감할 수 있지 않을까?
북한이주민에 대한 이해의 폭이 넓어지고 관심도 더 생기게 된 유익한 책이었다.

<YES 24 리뷰어 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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