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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온새 Oct 05. 2024

거창 항노화힐링랜드

거창 "Y"자형 출렁다리 트레킹

 2024년 9월 29일. 숙소인 거창 항노화힐링랜드를 간 날이 일요일이었다. 인산인해. 부근에서 꽤 알려진 관광지인지 인파가 붐볐다.

 우리도 그 인파 속에 함께 파묻히기로 했다. 바로 출렁다리를 가기로 한 것이다.

 해발 1,046m의 우두산 자락에 국내 최초로 교각 없는 Y자 출렁다리와 누구나 안전하고 편하게 걸을 수 있는 무장애 데크로드가 설치되어, 어른, 아이, 노인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인기 있는 관광지다.

 거창 감악산 아스타 군락지를 다음날 갈 계획을 잡고 숙소를 일부러 거창 항노화힐링센터로 정한 것이다.

 항노화. 늙지 않고 건강하게 살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좋은 공기와 아름다운 풍경을 보면서 열심히 걷다 보면 항노화는 저절로 될 것 같은 곳이다. 입구에서 출렁다리까지 500m 정도는 계단을 걸어 올라가야 한다는 점에서 평소 산행을 자주 하는 우리야 괜찮지만 일반 사람들에게는 제법 도전 정신을 필요로 하는 곳이다. 그럼에도 아이들과 노인들이 많이 참여하고 있는 것은 출렁다리가 주는 매력이 그만큼 크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정말이지 요즘 관광지에 여기저기 많아지는 게 출렁다리다. 출렁다리가 생기는 곳마다 방문객 수가 늘어나니, 지자체마다 앞다투어 건설하고 있는 듯하다.

 스카이워크나 출렁다리가 주는 매력은 스릴도 있지만, 높이 올라가야 볼 수 있는 멋진 풍경을 큰 힘 들이지 않고 경험할 수 있다는 즐거움을 맛볼 수 있는 것 때문이 아닐까. 산에 올라 정상에서 느끼는 벅찬 감동을 맛보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살짝 미안할 때가 있는데, 힘든 산행은 못하더라도 조금 수고해서 비슷한 감동을 맛볼 있게 되면 힐링이 것이라 생각한다.  

  입구에서 조금 올라가면 매점 옆에 사무실이 있다. 그곳에서 숙박 절차를 밟고 짐을 숙소에다 정리한 다음 출렁다리 입구로 갔다. 숙소 뒤편으로 출렁다리가 보인다.  

 무장애 데크가 설치되어, 이곳만 왔다가도 힐링 가득한 숲을 즐길 수 있다.

오솔길은 잠깐만 걷고 계단길이 연속이다. 사람이 많아서 계단길을 안 찍었다는 남편. 나는 계단에 쓰인 글귀가 재미있어서 몇 장 찍었는데. 대신 휴대폰 사진을 슬쩍 끼워본다.

 

 출렁다리 입구에 있는 안내판을 찍는데도 한참 기다려야 했다. 일요일 제대로 인파를 만났다.

 사람이 적을 때를 기다려 겨우 촬영한 Y자형 출렁다리.

 건너편 전망대의 모습.

 폭포의 모습이 아찔하다.

 우리가 건널 때쯤은 다행히 사람이 덜 몰렸다.

 아래쪽 나란히 붙은 검은색 지붕이 숙소 건물이다.

 내려오는 길에 반가운 꽃무릇들.

휴양림은 숙소로만 이용하는 편이라 휴양림 포스팅을 잘하지 않는데, 출렁다리를 다녀오느라 게시글로 올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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