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온새 Sep 08. 2024

원주 매지순환둘레길 트레킹

원주 굽이길 16코스

 원주는 치악산이 있어서 자주 가던 곳이다. 양평으로 이사를 하면서 더 가까워진 거리 덕분에 원주를 더 자주 찾게 되었다. 

 원주의 치악산 산행뿐이 아니라 치악산 둘레길을 여러 번 걸었다. 

 9월 3일(화),이번에는 원주의 매지순환둘레길을 갔다. 원주에는 특별히 걷기길을 많이 만든 편이라고 하는데, 이번에 걸은 매지순환둘레길은 원주 굽이길의 16번째 코스이다.  

 마을 이름이 매지 마을인데, 매지순환둘레길 주차장에서 시작해서 유아숲체험장까지 8구간으로 나뉜 지점을 한 바퀴 돌아오는 10.6km 코스 외에 중간중간 되돌아올 수 있는 지점이 있어서 체력에 맞는 트레킹 코스를 선택할 수 있다. 

 하늘은 맑고, 적당히 예쁜 흰구름이 그림을 그린 듯 펼쳐져있는 좋은 날씨라 시작하는 기분이 산뜻하다. 

 물봉선

 걷는 길은 부드러운 흙길로 완만하다. 치악산이 있는 도시의 산이라 그런지 높은 산이 아닌데도 나무들이 매우 키가 큰 편이다. 숲 그늘로 걸어가면서 햇빛을 가리려고 쓴 모자와 토시를 벗어버렸다. 

단풍취

 야생화가 그리 다양하지는 않았다. 이삭여뀌가 매우 많이 보이는 것이 특징이었다.  

 중학교 생물 시간에 보고 신기해했던 솔이끼를 카메라에 담아보았다. 

 빨간 우체통 모양의 스탬프 박스가 반가웠다.

 4 지점에서 잠깐 쉬었다. 1 지점에서 4 지점까지 3.5km인데, 4 지점에서 5 지점까지가 3km다. 4 지점에서 6 지점까지는 400m다. 긴 거리의 트레킹이 부담스러운 경우는 이곳에서 6 지점으로 바로 갈 수 있는 중간 지점인 셈이다.  

 곳곳에 자연친화적인 나무 의자가 설치되어 있었다.

 스탬프 박스에 있는 이름인 얼굴바위다. 

 넝쿨이 늘어져서 녹색 문처럼 보여서 재미있었다. 

 우리가 지나온 곳도 숲 터널이다. 

 잣나무 숲이라 잣 열매가 많이 보였다. 

 작은 개울은 징검다리로 건너고.

 개울을 따라가다 보면 매지유아숲이 나온다. 

 잘 사용하지 않은 듯 건너는 다리도 아이들이 이용하기는 위험할 듯하다. 

 회촌마을을 들머리로 해서 매지유아숲체험원으로 올라와 매지순환둘레길주차장 쪽으로 걸을 수도 있다. 

 유아숲체험원은 노후로 인해서 공사 준비를 하고 있었다. 숲탐방로 입구도 출입을 금하는 통제선을 쳐 놓았다. 

 준비해 온 점심 도시락을 먹은 자리다.  

 땀 흘리며 걷고 난 후 시원함을 느끼며 취하는 꿀맛 같은 휴식. 나무 그늘에 자리 잡은 테이블에서 솔솔 불어오는 바람을 온몸으로 느끼며, 걷기에는 아직 더위가 살짝 느껴지는 트레킹 도중 힐링의 시간이었다. 

물봉선
꼬리풀
노랑물봉선

 5 지점에서 8 지점까지는 임도를 걷게 된다.  

얼굴 모양의 바위가 또 있었다. 어떻게 보면 헐크 같기도 하고 침팬지와 비슷해 보이기도 했다. 

바위 이름은 상바위라고 했다. 암벽등반 훈련장으로 이용되는 곳인 듯했다. 

 8 지점에서 2 지점을 통과, 1 지점까지 가면 트레킹이 마무리된다. 

 양평에서 1시간 거리, 가볍게 다녀올 수 있는 걷기길이었다. 

 우리가 걸은 거리는 10.6km, 휴식 시간 포함해서 4시간 20분 걸렸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