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을 시작하다
2025년 1월 1일을 시작한다.
어제나 오늘이나 다를 바 없는 하루지만
달에 맞춘 한 달을 12번 보내고
해에 맞춘 일 년을 마감하고
새해 첫날을 시작하는 날.
작년 한 해가 개인적으로는 큰 어려움이 없었지만
나라 안팎으로 하도 뒤숭숭한 일이 많아서
내 생활의 평화로움이 미안할 지경이었다.
무안 공항 비행기 사고
가신 분들의 명복을 빌며
남은 유가족들의 슬픔에 아픈 마음을 보탠다.
올해는 한국 나이로 70이 되는 해다. 꼼짝없이 노인의 칭호를 거절할 수 없는 나이지만,
마음은 50대나 60대나, 아니 더 젊었을 때와 별로 다르지 않다.
그래도 칠십 나이니 좀더 무겁게 말하고 행동해야 하는데, 하는 걸 보면 아직 철이 없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
올해 캘리 공부하면서 처음 알게된 이가 친구대하듯 말이 짧아지길래 확인해 봤더니 61년생 동갑인 줄 알았단다. 나이를 줄여줘서 고맙다고는 했지만 혹시 언행이 가벼웠나 반성도 되었다. 하지만 올해도 여전히 열심히 변함없이 지내겠지.
70이 주는 카테고리에 갇히지 않고 어제나 그 전날이나 다름 없이 활발하게 살 생각이다.
물론 가장 큰 조건은 건강해야 하는 것이다. 해가 갈수록 체중이 늘어 그게 가장 걱정이지만,
올해는 작년보다 더 열심히 운동해서
-몸은 가볍게, 언행은 신중하게 -
를 첫 목표로 세워본다.
또 블로그, 브런치에 널브러진 글도 정리해서 단정하게 만들고, 글 쓰는 일에 게으름이 들지않도록 노력하려 한다.
-욕심 부리지않고 꾸준하게-
원래 캘리그라피는 한 해만 하려고 했다. 며칠 사이에 생각이 바뀌었어요다. 혼자 인터넷 검색해서 계속 하면 되겠지 했는데, 양평 와서 만든 인연을 계속하고 싶다는 마음이 이겼다.
거의 매일 소소한 이야기를 나누는 꽃동생과의 인연도 꾸준하길 바란다.
블로그나 브런치의 인연도 마찬가지고, 끊어질 듯 이어지는 직장 모임도 잘 이어지기를 바란다.
-내게 주어진 인연 소중히 이어가기-
무엇보다 가장 소중한 것은 나와 내 가족이다.
작년에 시어머니와 두 친정 어르신이 돌아가셨다. 이제 명절이 되어도 찾아뵐 어르신이 가셨으니 우리가 어르신이 된 것이다.
딸 하나 사위 하나 손녀 하나 너무나 단출한 편이라 더 소중하다. 수가 많든 적든 내 가족은 소중하다.
거리감이 있었던 친언니와, 시어머니 모시느라 함께 할 시간이 적었던 시동생 부부와도 더 자주 시간을 가져야겠다.
-자주 만나 더 많은 정 나누기-
하고싶은 일이 아직도 많다. 하지만 이것 저것 다 손대다가는 제대로 이룰 것이 없겠지.
작년에 새로 시작한 캘리그라피와 그림 배우기는 계속 할 생각이고, 손 놓다시피한 클라리넷도 올해는 조금씩 시간을 낼까 한다. 재봉은 자주 못 하니까 틈틈이 필요한 것만 만들기로 하고. 요즘은 뜨개질에 시간을 너무 많이 쓰는데, 조금 조절할 생각이다.
더 배우고 싶던 바리스타와 도예는 취소하기로 했다. 양평읍에 강좌가 많아 이것 저것 강의를 골고루 들어보려고 했는데, 생각을 바꿨다.
-할 수 있는 일 즐기며 하기-
새해를 시작한다는 것.
작년을 모두 리셋할 수는 없겠지만
2025라는 해를 새로 시작할 수 있다는 것에 용기와 희망을 누려본다.
나이가 들수록 하루 하루, 한 해 한 해가 왜 이리 소중한지.
내게 주어진 시간들을 소중히 여기며 하루 하루를 또 열심히 살아보기로 한다.
올해는 글 게으름을 안 피우려고 새해 첫날 글을 씁니다. 작심일년이 되기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