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봉산 개나리 축제

서울에서 가장 먼저 봄이 오는 마을

by 세온


봄이면 도시나 시골을 가릴 것 없이 노란 개나리가 피어난다. 그 빛깔이 하도 강렬해서 이제 틀림없이 봄!이라고 큰소리칠 만하다.

양평으로 이사 오기 전 자주 다니던 삼성산 호압사 가는 길에는 노란 개나리가 도로로 쏟아지듯 피어나 장관을 이루는 개나리 가로수길이 있었다. 그곳에 개나리가 필 때면 으레 주변의 벚나무도 꽃망울을 만들고, 산에도 점점이 분홍빛 진달래가 피기 시작했다.

개나리의 꽃말을 찾아봤더니 희망, 기대, 깊은 정 등으로 나온다. (출처: 네이버 지식 백과)

진한 노란색이 희망을 상기시키는 밝은 색이기도 하지만, 봄이 시작되는 3,4월에 피는 꽃이라 그런 느낌을 주는 것 같기도 하다.

개나리를 집에 심고 싶기는 했지만 사서 심고 싶지는 않았다. 삽목이 잘 된다고 하니 아무데서나 꺾어서 심으면 뿌리가 날 줄 알았다. 하지만 생각보다 쉽게 뿌리가 내리지 않았다.

작년에 양평 모종시장에서 10주를 묶어서 싸게 파는 것을 보았지만, 10주나 키울 생각이 없어서 사지 않았다.

이웃집에서 외목대로 멋지게 키운 개나리를 보았는데, 올해 또 다른 집에서 외목대 개나리를 사서 심은 것을 보았다.

쉽지는 않겠지만 또 개나리 가지를 몇 개 꺾어서 삽목을 했다. 이번에는 뿌리가 잘 났으면 좋겠다.

서울 성동구 응봉산에 개나리 군락지가 있다. 봄이면 차를 타고 지나가면서 구경하기는 했지만, 직접 방문하고 싶었다.

드디어 응봉산에 다녀왔다. 서울에 살 때는 한 번도 안 갔는데, 양평으로 이사를 온 뒤에 가 본 것이다. 병원을 KTX를 이용하여 아직 서울로 다니고 있는데, 오전에 대학병원 진료를 본 후에 전철을 타고 이동하였다. 응봉산은 응봉역에서 가까운 곳이다.

산에 오르니 개나리보다 매화꽃이 먼저 반긴다.

그래도 역시 응봉산의 주인공은 개나리.

강 건너 뚝섬의 빌딩들이 한 눈에 들어오는 시원한 전망이 펼쳐진다.

서울에서 가장 먼저 봄이 오는 마을이란다.

한강이 참 예쁘다는 생각이 든 곳이다.

개나리 꽃길은 서울숲으로 연결된다. 서울숲은 다음에 방문하기로 했다.

개나리와 함께 한 어느 봄날의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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