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추석 연휴 최장 10일이라네요. 우리 같은 은퇴자들은 연휴가 길든 짧든 별 상관이 없습니다.
하나 있는 딸이 하나 있는 사위와 하나 있는 손녀랑 연휴가 길다고 2박 하고 실컷 놀다가 어제 서울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함께 있으면 즐겁지만, 또 약간의 불편함이 생기기도 하지요. 기꺼이 감수할 만한 불편함이라 즐거운 불편함이라고나 할까요.
식생활 습관도 달라서 명절 음식은 우리나 먹고, 아이들은 늘 하듯이 고기 구워 먹고, 아침은 따로 빵으로~
유튜브나 인터넷 뉴스, 폰으로 게임하기 바쁜 아이들 문화에 맞추느라 TV는 잠깐 켰다가도 금방 꺼 버리고~ 취미 생활은 잠시 멈춤. 모든 초점은 아이들 중심입니다.
그래도 매달 일박 하러 와주는 게 얼마나 고마운지.
아이가 6학년인데 중학생 되어서도 그래줄래나 기대해 봅니다. 고등학생 때는 어렵겠죠?
오늘은 아침 먹고 늘 하듯 물소리길 산책. 추석 연휴 동안 계속 우중충 비 소식 예보만 있더니 날씨가 좋습니다. 워낙 비를 많이 맞아서 후줄그레해진 꽃들은 오후가 되어도 정신을 못 차리지만요.
아침에 찍은 사진을 저녁에사 올려봅니다. 해가 있는 낮에는 실내에서 시간 보내기 싫어하는 것도 일상의 한 모습이지요.
파란 하늘은 이미 가을 느낌입니다.
아직 안개가 자욱한 곳도 있지만, 금세 사라지겠지요.
남한강 가의 벚나무 잎은 단풍 들 새가 없이 낙엽으로 떨어져 버립니다. 가을에는 예쁜 벚나무 단풍을 볼 수 있으리라는 기대는 3년 째인 올해 완전히 접었지요.
하늘의 구름과 경계면의 안개와 물에 비친 구름이 연결되어 멋진 풍경을 만들어 내어서~
당겨서도 찍어보았습니다. 강 양쪽의 반영까지 어울려 멋진 그림을 만들어 내네요.
내가 좋아하는 풍경입니다. 등대를 닮은 써치라이트는 밤에 몇 번 작동시키더니, 민원이 들어갔는지 요즘은 조형물 역할만 합니다.
일상으로 돌아와 아침 먹고 산책하고
낮에는 꽃밭 돌보고 밖으로만 돌다가
저녁 먹고서야 실내에서 TV 켜놓고 폰놀이 합니다.
내일도 모레도 여행 가는 경우 아니면 또 그런 일상생활을 하겠죠. 취미 생활을 양념으로 곁들이면서.
명절이 있고, 함께 모여 즐겁게 지내고.
다시 일상으로~
이렇게 사는 거죠.